소에 얼룩무늬 그으면 파리 덜 붙어...올해의 '괴짜 노벨상'

소에 얼룩무늬 그으면 파리 덜 붙어...올해의 '괴짜 노벨상'

2025.09.19.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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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노벨상 수상식이 열리기 1~2주 전에 미국에서는 노벨상을 페러디한 '이그노벨상', 이른바 '괴짜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데요.

한마디로 엉뚱하고 기발해 웃음을 주면서도 과학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연구 결과물들에 주로 주어집니다.

올해는 어떤 연구들이 수상을 하게 됐는지, 류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이그노벨상 시상식도 여느 때처럼 종이비행기가 날고 미니 오페라가 공연되는 등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마르친 자옌코프스키와 질 지냑 / 심리학 부문 이그노벨상 수상자 : 여러분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싶다면 박수를 치세요! ]

올해 생물학상은 소에 얼룩말처럼 줄을 그으면 파리 등 해충이 덜 붙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일본 연구진 품에 안겼습니다.

[코지마 토모타카 /일본 연구원 : 줄무늬로 인해 파리가 소에 내려앉지 못하게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무지개도마뱀이 특정 피자를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내 영양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의 평화상은 애주가들이 들으면 기뻐할 연구 결과에 주어졌습니다.

[스반테 페보 / 스웨덴 유전학자 : 우리는 중요한 발견을 했습니다. 술에 취한 독일인은 술에 취하지 않은 독일인보다 네덜란드어 발음을 더 잘했습니다.]

이밖에 35년간 자신의 손톱 성장 속도를 관찰 분석한 연구와 엄마가 마늘을 먹으면 아기가 젖을 더 오래 먹는다는 연구, 박쥐에 술을 먹여 비행능력을 시험한 연구 등이 수상대열에 함께 했습니다.

[마크 아브라함스 / 사회자 :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은 모두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하고, 그 다음에 생각하게 만드는 일을 해냈습니다.]

이그노벨상은 하버드 대학교의 유머 과학 잡지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1991년 제정했으며 우리나라 연구자나 연구진도 몇 차례 수상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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