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수장, 시진핑 방한 조율..."미국과 무관한 방중"

한중 외교수장, 시진핑 방한 조율..."미국과 무관한 방중"

2025.09.18.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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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외교수장이 베이징에서 상견례를 하고 경주 APEC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율했습니다.

중국 측은 최근 한미관계 균열을 부각했지만, 우리는 미국과 무관한 방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조현 외교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첫 상견례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의제는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일정 조율입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에이펙(APEC)이 한국에 이어 내년에 또 중국에서 개최된다는 건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주석께서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오시고….]

왕 부장은 중국인을 구하고 순직한 한국 해경 사례 등을 언급하며 국민감정 개선을 호소했습니다.

시 주석 방한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는 반중 정서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우리는 확실히 자주 왕래하고, 많이 교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쌍방이 이해를 깊게 하고, 오판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이 끝난 뒤 조 장관은 시 주석의 방한이 확실하단 걸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사전 준비를 위해 왕이 부장의 다음 달 답방도 추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핵 문제도 다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5차 방중 때 '적대적 두 국가론' 폈던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궁극적인 비핵화를 해나가기 위해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조 장관이 방중 직전 국회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를 이례적으로 비난했다며 균열을 파고들었습니다.

다만, 조 장관은 한미 관계가 의심을 받는다거나 그로 인해 이번 방중이 이뤄진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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