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인터넷 금지령 "부도덕 행위 방지 위해"

아프간 탈레반, 인터넷 금지령 "부도덕 행위 방지 위해"

2025.09.18.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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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이 부도덕한 행위를 막겠다며 일부 지역에 인터넷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현지시각 17일 전국 34개 주 가운데 바글란과 칸다하르 등 10개 주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내린 인터넷 금지령으로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 사무실에 진입해 장비를 압수했으며, "죄악을 방지하기 위한" 최고 지도자의 지시에 따른 조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은 옛 소련군 철수 이후인 1996년부터 아프간에서 집권했다가,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 배후인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공격해 축출됐습니다.

그러나 2021년 미군이 20년 만에 철수하자 탈레반이 재집권했고, 이후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엄격하게 해석해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는 등 인권 침해 조치를 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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