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연내 2번 추가 인하"

연준,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연내 2번 추가 인하"

2025.09.18.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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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 대비를 위해 기준 금리를 동결해왔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9개월 만에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건데 연준은 연내 2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에는 단 한 차례 인하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습니다.

뉴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결국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물가 관리와 고용 안정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해왔던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이틀 일정의 공개 시장 위원회를 마친 뒤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커졌다" 며 "기준 금리를 현행 4.25%∼4.5%에서 4%~4.25%로 내린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내린 연준은 트럼프가 취임한 올해 1월 이후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을 이어가다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겁니다.

연준은 또 "올해 두 차례 더 기준 금리를 인하하고, 2026년에는 단 한 차례만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연내와 내년에 5차례 금리 추가 인하를 예상했던 만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직접 들어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목표와 위험 균형의 변화를 고려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업률은 낮지만 소폭 올라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졌으며 물가 인상률은 다소 높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연준 이사가 투표권을 행사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은 이번 FOMC에 투표권을 가진 이사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마이런 연준 이사는" 금리가 훨씬 더 내려가야 한다 " 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0.5%포인트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을 주장하며 0.25%포인트 인하 결정에 반대했습니다.

마이런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엔 금리 인하에 반대했지만, 트럼프 2기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발맞춰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 트럼프' 성향의 마이런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우먼 부의장을 통해 연준을 장악해 독립성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다며 연준 장악 의지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6일): 느려 터진 파월은 예측불허인데 일도 못해요. 기준 금리를 훨씬 더 많이 내려야 합니다. 연준은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똑똑한 저의 말을 들어야죠. 제가 파월보다 직감이 더 좋아요. 경제학자들은 다 틀렸죠.]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통보한 '신중파' 리사 쿡 연준 이사도 법원 판단에 따라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는데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찬성하며 마이런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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