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위태로운 환경보호..."지난해 전 세계 활동가 146명 피살"

목숨 위태로운 환경보호..."지난해 전 세계 활동가 146명 피살"

2025.09.17. 오후 4: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하다 피살된 사람들이 150명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 비영리기구(NGO) '글로벌 위트니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환경보호 활동가 중 최소 142명이 살해되고, 4명은 실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원주민이나 소규모 농민, 언론인, 변호사, 순찰대원 등으로 벌목이나 밀렵, 채굴, 에너지 사업 등으로부터 토지를 보호하는 활동을 했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환경 활동가들을 공격한 주체는 주로 범죄조직이었고, 국가 기관이 가담한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살인 사건 대부분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활동가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는 콜롬비아로, 지난해 48명이 피살됐는데, 2023년에도 이 나라에서는 살인 79건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콰테말라(20명), 멕시코(18명), 브라질(12명)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아시아 국가인 필리핀(8명)에서도 적지 않은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중남미 지역에서 활동가들이 집중적으로 피살당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광물 등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이 지역의 경제 개발 모델이 토지 분쟁과 갈등을 낳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글로벌 위트니스는 각국 정부에 환경 운동가 보호, 환경 문제 조사에 힘쓰고, 가해자들을 기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환경 활동가 사망·실종 건수가 2023년 196건에서 지난해 146건으로 줄었지만, 이것이 상황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많은 국가에서 범죄 발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실제 범죄는 더 많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