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달래기 나선 미국...중동, 이스라엘 규탄 한목소리

카타르 달래기 나선 미국...중동, 이스라엘 규탄 한목소리

2025.09.16.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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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 후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미국은 카타르를 달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동의 아랍·이슬람권 국가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예루살렘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카타르 도하에 머무는 하마스 지도부를 표적 공습한 뒤 카타르가 중재를 중단하자, 미국이 달래기에 나선 겁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 (전쟁 종식을 위해) 카타르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계속 독려하겠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근본적 문제들이 있다며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과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거론했습니다.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 네타냐후 총리는 더욱 의기양양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를 패배시키고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마스가 거기 남아서는 안 됩니다.]

중동 국가 정상들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모여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침략은 평화를 거부한 비겁한 행위라며, 광범위한 아랍·이슬람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 카타르 군주 : 이스라엘이 이 나라를 폭격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이스라엘의 협상 대표단을 받아줄 수 있겠습니까?]

하마스도 중재국에 머물던 대표단이 공격당하는 상황에서는 인질 협상이 계속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루비오 장관이 이스라엘에 이어 현지 시간 16일 카타르를 찾을 예정이지만, 도하 공습에 따른 후폭풍을 잠재우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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