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통제로 게르마늄 가격 14년 만에 최고..."완전히 말라붙어"

중국 수출 통제로 게르마늄 가격 14년 만에 최고..."완전히 말라붙어"

2025.09.15.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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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게르마늄의 가격이 공급난 심화로 14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 자료를 인용해 2023년 초 ㎏당 1천 달러(약 138만 원)였던 게르마늄의 가격이 거의 5천 달러(약 694만 원)로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패스트마켓이 게르마늄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게르마늄은 전투기 등 군용 장비에 들어가는 열 영상 시스템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으로, 중국이 사실상 생산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게르마늄 수요는 연간 180~200t 규모로 추정됩니다.

앞서 중국은 2023년 8월 미국과 네덜란드의 첨단 반도체와 관련 장비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몬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 기반 소규모 금속 거래업체인 스트레트직 메탈 인베스먼츠의 테렌스 벨은 지난 6개월간 게르마늄을 전혀 구매하지 못했다며 중국발 선적은 "완전히 말라붙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게르마늄 공급국이었던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공급이 막혔습니다.

이런 공급난 속에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달 고려아연과 게르마늄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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