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북미 개봉 첫 주 1천억 원 흥행...일 애니 최고 기록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북미에서도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영화흥행수입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은 지난 12일 북미 3,315개 극장에서 개봉해 첫날 하루 3,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 영화가 주말 내내 북미에서 흥행 기세를 이어가며 사흘간 총 7천만 달러, 약 976억 원을 벌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북미에서 개봉 첫 주에 거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입니다.

이전까지 기록은 1999년 개봉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뮤츠의 역습'으로 첫주에 3,100만 달러를 거둬들였습니다.

'귀멸의 칼날'은 포켓몬스터의 기록을 2배 이상으로 뛰어넘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영화는 북미 개봉 전까지 이미 전 세계에서 약 2억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903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영화가 소니그룹 계열사에서 투자·배급한 작품으로, 소니의 애니메이션 사업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소니픽처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귀멸의 칼날'의 영어 제목(Demon Slayer: Infinity Castle)에 '데몬'이 들어가 있는데, 케데헌에 이어 세계적으로 악귀 소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언론은 짚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