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미 상무와 두 차례 협의 후 귀국길...한미 무역 협상 진통 여전

김정관, 미 상무와 두 차례 협의 후 귀국길...한미 무역 협상 진통 여전

2025.09.14.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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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뉴욕에서 두 차례 만나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인 구금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비자 개선 방안과 함께 한미 무역 협상 후속 협의도 이뤄졌지만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월 한미 무역 협상의 실타래를 풀었던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또다시 만났습니다.

두 장관은 현지 시간 11일과 12일 회동에서 한국 근로자 구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미국 비자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비자 중 사업 목적의 미국 방문에 쓰이는 B-1의 탄력적 운영, 전문직 취업 비자인 H-1B의 한국인 할당 확보를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 지사와 무역 상사 주재원, 소액 투자자를 위한 비자 발급 개선은 물론, 한국 전문직 취업 비자인 E-4를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워킹 그룹을 만들어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 기업 투자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가장 빠르게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두 장관은 대미 투자 등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무역 협정 실무 협의도 이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에서 산업부와 기획재정부 합동 실무 대표단과 미 상무부, 무역대표부 측이 실무 협의를 벌였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

러트닉 장관은 미국이 투자 금액 회수 때까진 50%, 이후 90%의 수익을 가져가는 미일 무역 협상 서명 안 내용의 수용을 우리 측에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의 두 차례 협의 뒤에도 합의안 도출을 담은 결과물은 발표되지 못했습니다.

무역 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인 만큼 한미 무역 협정 문안 서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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