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풍자한 스와치 시계 '불티'

'트럼프 관세 폭탄' 풍자한 스와치 시계 '불티'

2025.09.13.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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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을 풍자한 한정판 시계를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와치는 10일 '만약…관세가?' (WHAT IF…TARIFFS?)라는 이름을 붙인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베이지 색상의 이 제품은 파란색 숫자판에서 3과 9의 위치가 바뀌어 있습니다.

숫자 3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9를, 9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3을 배치해 시계를 볼 때 트럼프 정부가 스위스에 부과한 관세 39%가 연상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가격은 139스위스프랑(약 24만 원)으로 스위스에서만 단기간 판매됩니다.

앞서 미국은 스위스와 인접한 유럽연합(EU) 국가들에는 관세를 15% 적용하기로 했지만, 스위스에는 39%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각국에 부과한 관세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급 시계와 명품 등을 생산하는 스위스의 수출산업에 심각한 타격으로 작용했습니다.

스와치 대변인은 이 제품이 의도적인 풍자를 담아 제작된 것이며 스위스 정부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당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또 미국이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변경하는 즉시 해당 모델의 판매는 중지된다고 전했습니다.

스와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에 대한 구매가 폭주해 배송이 1∼2주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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