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10월에 K팝 등 한국 문화·금융·기술 기업 투자 연계 '꿈 페스티벌' 개최

뉴욕에서 10월에 K팝 등 한국 문화·금융·기술 기업 투자 연계 '꿈 페스티벌' 개최

2025.09.12. 오후 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서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K팝 등 한국 문화와 금융, 기술 기업 투자를 연계한 대규모 축제 겸 컨퍼런스 행사인 '꿈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행사를 기획한 정세주 눔 이사회 의장은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한국 창업자와 미국 투자사를 연결해주던 연례 스타트업 포럼을 한국 문화와 엮어 축제로 재탄생시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텍사스주 오스틴의 음악·영화·기술 융합 축제 겸 콘퍼런스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같은 행사를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문화 중심지인 뉴욕에서 매년 10월에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자는 물론, 한국 문화를 즐기는 20~30대 뉴요커들에게 한국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꿈 페스티벌'은 첫날엔 금융, 둘째 날엔 기술, 셋째 날엔 문화에 초점을 맞춰 만 명 규모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엔 권혁빈 스마일 게이트 창업자와 김봉진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준구 네이버 웹툰 창업자, 김태호 하이브 총괄운영책임자 등이 연사로 참가하며 행사 기간 저녁엔 K팝 공연이 이어집니다.

또 월가의 투자 거물인 알렉사 본 토벨 인스파이어드 캐피털 대표, 헤일리 바르나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 파트너까지 합류해 한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 의장은 미·중 경쟁 격화로 중국이 배제되는 가운데 월가에서 한국인들이 약진하고 있지만, 유대인들이 장악한 이너서클엔 아직 진입하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한국은 드라마와 음식, 화장품 등 한국산에 대한 세계인의 신뢰가 쌓이면서 소프트 파워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사람들은 일론 머스크의 스토리에 열광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든 한국 기업 창업자들은 잘 모르는 만큼, 우리 문화가 각광받는 지금 한국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업이 오래 사랑받으려면 스토리 텔링이 중요한데 한국은 겸손이 미덕이다 보니 창업자의 이야기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꿈 페스티벌에서 이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 주도의 행사들은 창업자와 투자자의 핵심 네트워크가 빠져 실효성이 떨어졌던 만큼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를 모델로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SXSW는 낮엔 스타트업과 기업의 콘퍼런스·전시, 밤엔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융합형 축제로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이곳에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정 의장은 "한국이 화장품과 음식, 드라마, 음악까지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매력을 갖춘 문화 강국이 된 만큼, 이제 그 힘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꿈 페스티벌 현장에는 100개가 넘는 전시 부스, 14개 식당의 40여 개 메뉴를 선보이는 K-푸드 존, 저녁마다 펼쳐지는 3일간 에픽하이와 하이브의 신인 그룹 등 15팀의 공연 무대가 마련됩니다.

행사장이 위치한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는 삼성 갤럭시 언팩와 구글 신제품 공개, 빅토리아스 시크릿 패션쇼가 열렸으며 뉴욕에서 혁신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정 의장은 한국계 스타트업 최초로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노리는 헬스케어 플랫폼 눔의 창업자로 2021년 투자 유치 당시 5조 천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2005년 500만 원을 들고 뉴욕에 건너와 2008년 인지 행동 치료(CBT) 기반 건강 관리 서비스인 눔을 창업해 뉴욕 내 비상장 헬스케어 플랫폼 가운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 의장은 지난 2023년 7월 제프 쿡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이후 현재는 한국 스타트업 저변을 넓히기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