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돗토리 위령비 조선인 '피강제 연행자' 문구에 먹칠

일본 돗토리 위령비 조선인 '피강제 연행자' 문구에 먹칠

2025.09.11.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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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서부 돗토리 현 광산에서 1943년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위령비의 조선인 관련 대목 중 '피강제 연행자' 부분이 검은색 도료로 칠해져 판독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돗토리 현 지방본부는 어제(10일) 위령제를 여는 과정에서 위령비 일부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 견해에 동조하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해당 문구에 도료를 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단 간부는 "위령의 심정이 짓밟혀 유감스럽고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분개했고, 민단 돗토리 현 지방본부는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비석은 1943년 돗토리 현 이와미초의 옛 이와미 광산에서 규모 7.2의 지진으로 조선인 노동자와 지역 주민 등 65명이 숨진 사고를 설명하고 희생자의 혼을 달래기 위해 1991년 세워졌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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