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피격으로 숨진 찰리 커크, 평소 "총기 사망은 필요악" 주장

총기 피격으로 숨진 찰리 커크, 평소 "총기 사망은 필요악" 주장

2025.09.11.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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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 찰리 커크(31)가 총격으로 숨진 가운데 그가 사망 직전 '총기 소유'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11일 CBS 등 현지 언론은 찰리 커크가 유타주에 있는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총기 사고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암살 직전 커크가 총기 사고를 지적하는 질문자에게 반박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다고 진술했다.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열린 커크의 행사에 참석했던 레이든 드쉐인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총기 규제 이야기를 막 꺼낸 상태였다"고 말했다.

커크가 숨진 뒤 그가 평소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했던 발언이 SNS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그는 2023년 4월 테네시주 내슈빌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 3명 등 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두고 "불행히도 매년 일어나는 총기 사망 사고는 감수할 가치가 있다. 그래야 제2차 개정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기 소유 2차 개정안은 미국 헌법의 수정 헌법 제2조로, 시민의 무기 소지 및 휴대 권리를 보장하는 조항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커크가 서 있던 연단으로부터 100야드(약 91m) 떨어진 장소의 지붕 위에 있던 사람이 총성이 울린 후 급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CNN은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경찰이 인근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명이 경찰에 연행됐지만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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