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시위, 폭동으로 확산...교도소 급습 900명 탈옥

네팔 시위, 폭동으로 확산...교도소 급습 900명 탈옥

2025.09.10.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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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접속 차단과 부패에 격분한 네팔 시위대가 교도소까지 급습하며 시위가 폭동 수준으로 과격해지자 군 병력이 도심에 배치됐습니다.

시위대는 현지 시간 9일 중부 간다키 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해 건물 일부를 파괴했고 수감자 900명가량이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팔 서부 수두르파스침 주에 있는 카일라리 교도소와 중부 바그마 티주 랄리트푸르에 있는 교도소에서도 방화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 관저를 비롯한 정부 청사와 정치인 자택 등에도 잇따라 불을 질렀고, 화상을 입은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 부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시위대가 사임한 샤르마 올리 총리 자택을 포함해 정치인 24명의 관저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가 잦아들지 않고 혼란이 이어지자, 네팔 당국은 도심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치안 유지에 나섰습니다.

네팔 군 당국은 성명에서 "일부 집단이 현재 불안을 이용해 민간인과 정부 재산 모두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일부터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시위 진압을 시도했고, 지금까지 20여 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다쳤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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