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댐을 공식 가동하면서 인근 국가와 '물 전쟁'이 가열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현지 시간 9일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단 접경 베니샨굴-구무즈 지역에 건설된 르네상스 댐은 높이 145m, 길이 약 2㎞로, 저수용량은 740억t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의 25배를 넘는 규모로 댐 건설에 약 4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7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댐의 발전량은 현재 750㎿에서 궁극적으로 5천150㎿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준공식에서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모든 흑인에게 위대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하류 지역 국가의 발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 등은 수량이 많이 줄어드는 걸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주요 담수 공급원인 나일강 관리 방안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 없이 댐이 가동되는 것을 꺼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는 2015년부터 르네상스 댐의 운영 계획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전력난 해소와 경제 개발을 위해선 댐이 필요하고 가동 이후에도 이집트로 흘러가는 수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아비 총리는 지난 7월 "르네상스댐은 위협이 아닌 공동의 기회"라며 "이 댐이 창출할 에너지와 발전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에티오피아 정부는 현지 시간 9일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단 접경 베니샨굴-구무즈 지역에 건설된 르네상스 댐은 높이 145m, 길이 약 2㎞로, 저수용량은 740억t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소양강댐(29억t)의 25배를 넘는 규모로 댐 건설에 약 48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7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댐의 발전량은 현재 750㎿에서 궁극적으로 5천150㎿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준공식에서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모든 흑인에게 위대한 성과로 기억될 것"이라며 "하류 지역 국가의 발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일강 하류에 있는 이집트와 수단 등은 수량이 많이 줄어드는 걸 우려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주요 담수 공급원인 나일강 관리 방안에 대한 구속력 있는 합의 없이 댐이 가동되는 것을 꺼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집트와 수단, 에티오피아는 2015년부터 르네상스 댐의 운영 계획을 둘러싸고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협상을 벌여왔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전력난 해소와 경제 개발을 위해선 댐이 필요하고 가동 이후에도 이집트로 흘러가는 수량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아비 총리는 지난 7월 "르네상스댐은 위협이 아닌 공동의 기회"라며 "이 댐이 창출할 에너지와 발전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