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대러 제재 '공조'...러 "우리 입장 못바꿔"·중국서 자금 조달?

미·유럽, 대러 제재 '공조'...러 "우리 입장 못바꿔"·중국서 자금 조달?

2025.09.09. 오전 04: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지 않는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한 고강도 제재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국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거라며 중국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양국이 더욱 밀착하는 양상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러 정상회담 이후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자, 서방이 다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와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제재 담당 특사가 전문가들과 함께 워싱턴을 찾았는데, 미국과의 논의 결과를 조만간 발표될 19차 제재 패키지에 반영할 전망입니다.

러시아를 돕는 중국 법인에 대한 제재가 이번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고만 여러 차례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단계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러시아에 대한 2단계 제재에 나설 준비가 됐나요?) 네, 준비됐습니다.]

러시아와 석유 거래를 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의 경제가 무너질 것이고,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거라는 게 미국의 예상입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그간의 제재는 효과가 없었고 앞으로 그 어떠한 제재도 자국의 입장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안보가 외교적 방법으로 보장되지 못하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습을 이어가는 한편 서방에 맞서 중국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 기업의 판다 본드 재발행을 지원하며 본토 채권 시장을 러시아에 다시 개방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도 관련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판다 본드는 외국계 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으로, 러시아의 판다 본드 발행이 가능해지면 개전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