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미국 건설 노조가 신고"...극단적 단속 배경은?

"MAGA·미국 건설 노조가 신고"...극단적 단속 배경은?

2025.09.08.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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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공장을 겨냥한 전례가 없는 강경한 단속의 배경을 놓고 미국 내에서도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이른바 마가(MAGA) 정치인과 함께 미국 건설 노조가 한국 공장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조지아주의 한 극우 정치인은 자신이 한국 기업의 불법 행위를 직접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토리 브래넘 조지아주 공화당 정치인 : (한국 기업은) 세제 혜택만 받고 미국인의 일자리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미국 건설 노조도 여러 달 전부터 한국 공장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 : 현지 노조들이 있습니다. 건설 노조, 미국인들이죠. 이 사람들이 현대·LG 공장이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한국에서 데려온 한국인과 한인 기업들만 계약하고 있다고 6개월 전부터 계속 이민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 추방 목표를 채우려는 실적 경쟁도 중요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년 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따라 백악관은 '하루 3천 명'이라는 할당량까지 제시했습니다.

최근엔 개별 단속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지자 대규모 인력을 고용한 현장들이 '토끼몰이식 단속'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국승민 미시간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 성과를 잘 달성하는 부서한테 성과급을 두둑하게 주는 반면에 만약에 성과를 못 이루면 굉장히 강한 압박을 주고…]

내년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지아주는 2020년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대표적인 경합주입니다.

특히 한국 배터리 공장은 '청정에너지'를 강조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치적으로 꼽혀왔습니다.

일각에선 한미 무역 합의의 후속 논의 과정에서 활용하기 위한 압박 카드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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