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추방 냄새 사랑한다"...시카고 군병력 투입 예고

"아침의 추방 냄새 사랑한다"...시카고 군병력 투입 예고

2025.09.08. 오전 0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조지아에서 한국인을 대거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시카고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군 병력 투입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차용한 이미지를 SNS에 올리며 대규모 이민자 소탕 작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시카고 빌딩숲 위를 날아가는 헬기와 기병대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패러디한 합성 이미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속 대사를 차용한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시카고는 왜 그것이 전쟁부라고 불리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시카고에 군 병력 투입을 예고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범죄가 끊이지 않는 시카고는 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주말마다 5명씩 살인 사건이 나지 않도록 우리 도시를 정화하려는 거죠. 그건 전쟁이 아니라 상식입니다.]

시카고에선 군 병력 투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카고 반트럼프 시위 : 헤이 헤이 호 호 트럼프는 이제 그만둬]

[프란시스코 아마도르 / 뉴라이프 커뮤니티교회 목사 : 모든 이민자는 존엄한 인간입니다. 가족과 떨어져선 안 될 권리가 있습니다.]

일리노이 주지사도 트럼프가 미국 도시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한다며 정상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보스턴 등지에서 '애국자 2.0'이라는 작전명으로 이미 대규모 이민자 단속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조지아 단속이 불법 이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이후 단행됐다며, 미국 도시에 대한 군 병력 투입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