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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업 직원 300여 명이 사흘째 구금돼있는 미국 이민단속국 수감 시설에는 우리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데, 구금이 장기화할 경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 현장을 신윤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이 사흘째 구금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교정시설.
상업시설이나 주택가와 떨어진 채 직선 거리로 1km 달하는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주변은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대를 수시로 순찰하며 취재진의 주변 접근을 차단하는 등 보안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주 워싱턴 총영사와 주 애틀랜타 영사관 등은 주말 아침 일찍 시설을 찾아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 면담에 착수했습니다.
[조기중 / 주 워싱턴 총영사 :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지내시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얘기했고 영사 면담 다시 시작해서 모든 분들 편안하게 잘 계시는지 오늘 확인된 분도 있고 안 된 분도 있는데….]
불시에 직원들이 체포된 소속 업체들도 면회를 위해 잇따라 구금소를 찾았고 변호인 선임 등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구금된 한국인 등에 대한 이민단속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A넘버, 즉 외국인 번호를 부여받은 경우 면회나 통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지 하청업체 관계자 : 아침에 한번 통화했어요. 상황이 안 좋다고 연락받자마자 A넘버가 조회가 돼서 변호사님한테 연락 드린 거고…열악하다고는 하는데요.]
다만, 여전히 면회가 불가능해 발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고 전례 없는 대규모 체포 사태에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미 이민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통해 추방 절차를 밟을지, 재판을 통해 미국 체류 여부를 가릴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민단속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온 현지 변호사는 "수요일까지 모든 한국인을 본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비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구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열악한 시설에서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한경희
YTN 신윤정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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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 직원 300여 명이 사흘째 구금돼있는 미국 이민단속국 수감 시설에는 우리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데, 구금이 장기화할 경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시설 현장을 신윤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300여 명이 사흘째 구금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교정시설.
상업시설이나 주택가와 떨어진 채 직선 거리로 1km 달하는 낮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주변은 철조망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대를 수시로 순찰하며 취재진의 주변 접근을 차단하는 등 보안강화에도 나섰습니다.
주 워싱턴 총영사와 주 애틀랜타 영사관 등은 주말 아침 일찍 시설을 찾아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 면담에 착수했습니다.
[조기중 / 주 워싱턴 총영사 :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 지내시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달라고 얘기했고 영사 면담 다시 시작해서 모든 분들 편안하게 잘 계시는지 오늘 확인된 분도 있고 안 된 분도 있는데….]
불시에 직원들이 체포된 소속 업체들도 면회를 위해 잇따라 구금소를 찾았고 변호인 선임 등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구금된 한국인 등에 대한 이민단속국의 조사가 시작되면서 A넘버, 즉 외국인 번호를 부여받은 경우 면회나 통화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지 하청업체 관계자 : 아침에 한번 통화했어요. 상황이 안 좋다고 연락받자마자 A넘버가 조회가 돼서 변호사님한테 연락 드린 거고…열악하다고는 하는데요.]
다만, 여전히 면회가 불가능해 발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고 전례 없는 대규모 체포 사태에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미 이민 당국은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개별 인터뷰를 통해 추방 절차를 밟을지, 재판을 통해 미국 체류 여부를 가릴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민단속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나온 현지 변호사는 "수요일까지 모든 한국인을 본국으로 돌아가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비자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구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열악한 시설에서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촬영 : 강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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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윤정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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