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수상 불발...황금사자상엔 미국 감독 짐 자무시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수상 불발...황금사자상엔 미국 감독 짐 자무시

2025.09.07. 오전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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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현지 시간 6일 저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미 북동부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성인이 된 자녀와 멀리 사는 부모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자무시 감독은 영화 제작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늘 새롭게 배우는 입장으로,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두렵다고 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말에 동감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심사위원 대상은 가자지구 전쟁의 참상을 다룬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가 받았습니다.

은사자상인 감독상은 영화 '스매싱 머신'으로 미국 감독 베니 사프디가 수상했습니다.

박 감독은 폐막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그동안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쩔수가없다'는 갑작스럽게 해고된 직장인이 재취업 과정에서 겪는 자신과의 전쟁, 그 위기를 돌파해나가는 과정을 그렸으며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호평을 받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우아한 연출과 '웃기면서 슬픈' 유머가 담긴 매혹적인 블랙코미디, 시대를 관통하는 풍자극이라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열연을 펼치며 첫 상영회에서 9분간 기립박수를 끌어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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