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높아진 물가에 관세까지...한인 경제 '빨간 불'

미국, 높아진 물가에 관세까지...한인 경제 '빨간 불'

2025.09.07.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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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정부가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면서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산 수입품에도 15% 관세가 적용돼 동포 사회 경제 전반에도 큰 비상이 걸렸는데요.

현지 상황을 김길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을 보기 위해 한인 마트를 찾은 동포 강선아 씨.

자주 사던 한국산 수입 제품을 둘러보지만 쉽게 장바구니에 담지 못합니다.

[강선아 / 미국 댈러스 : 예전 100달러 기준으로 일주일 치 시장을 본다고 하면 지금은 한 150달러에서 160달러, 거의 200달러 정도 (들어요). 근데 관세가 또 15% 정도 오르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계속된 물가 상승에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국 수입품에 대한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커지고 있는 상황.

한국산 식료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에도 15% 관세가 적용되면서, 소비자뿐 아니라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인 자영업자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허순정 / 의류·액세서리 판매업자 : 한국에서도 너무 물가가 오르고 있고 택배비도 오르고 여기 와서 또 관세까지 내고…. 저는 물건값을 올려야지만 또 판매할 수 있는데 손님들 입장에서는 지금도 힘든데 거기에다 또 올리면 너무 어려우니까….]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한인 사회 전체의 생존 기반을 흔드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 텍사스대학 정치경제정책과학 교수 : (상권을 통해) 그 민족 커뮤니티의 경제 기반이 늘어나고 또 정치적인 목소리도 커지게 되는데 관세 인상을 통한 무역 경쟁력 약화는 한인 커뮤니티 생존 어떤 영향력의 위기로도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위기 극복에 발 벗고 나선 건 한인 상공회입니다.

한국 외에 베트남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 물건을 들여오거나, 공동구매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근백 /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이사장 : (상공에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파악해서 공동 구매를 통해서 어떤 원가를 절감하거나 경제단체들과 협의를 해서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데없는 무역 장벽에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한인 사회 경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미국 텍사스에서 YTN 월드 김길수입니다



YTN 김길수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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