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중 정상회담 '침묵'...유럽엔 대러·대중 대응 촉구

트럼프, 북중 정상회담 '침묵'...유럽엔 대러·대중 대응 촉구

2025.09.0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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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정상이 관계 복원을 선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럽 동맹국 정상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만에 만나 관계 복원에 나섰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없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미 국무부에도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6년 만에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전승절 열병식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방에 맞서 전례 없는 단결을 보여준 지 하루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며 중국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북중 지도자가 6년 만의 정상 회담에서 양국의 오랜 관계를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고, 미국과 동맹국의 대북 제재가 이어지는 동안 북한 경제가 지탱되도록 생명줄을 제공해왔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도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양국 우호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정은을 안심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NPR은 최근 러시아와 밀착해온 김정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경우에 대비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관계 복원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 전승절에서 북중러 3국이 반미 연대를 과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맞서 유럽 정상들에게 구체적인 요청을 했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 엘리제 궁에서는 오늘 오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이른바 '의지의 연합' 참여국 정상들의 회의가 열렸는데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회의가 열렸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30여 개국 대표와 백악관 스티프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참석했습니다.

서방 26개국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군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한 회의에 트럼프 대통령도 전화로 참여해 의견을 나눴는데요.

로이터 통신과 CNN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연료를 팔아 1년에 11억 유로, 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돈을 벌어들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어제) : 중국 다음, 혹은 거의 중국과 동동하게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2차 제재를 가한 것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건가요? 러시아에 수천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2단계나 3단계 제재는 아직 하지도 않았어요.]

또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자신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민경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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