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생 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내 마음이 한국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독일 출생 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내 마음이 한국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2025.09.04. 오전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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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는 "마음이 한국을 선택하라고 말했다"며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손흥민 등 해외파와 친하게 지내며 한국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첫 해외 출생 혼혈 국가대표인 옌스 카스트로프는 요즘 한국어 공부에 한창입니다.

[옌스 카스트로프 / 축구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 안녕하세요, 저는 옌스입니다. 22살입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일 연령별 대표 출신으로 독일 대신 한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결심한 건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 /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 (독일인) 아버지는 제 결정에 많이 놀라셨지만, 부모님 모두 제가 행복하게 느끼는 한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하십니다.]

그라운드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며 공수에 고루 가담하는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는 다른 '파이터 성향'으로 경고를 많이 받는 편이지만, 터프한 스타일은 고수하겠다는 방침.

"많이 뛰고, 미드필더 외에 라이트백이나 윙어도 볼 수 있다"면서 한국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 / 축구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 한국에서는 나라와 문화를 위해 조금 더 가슴으로 뛰는 것 같습니다. 독일은 훌륭한 선수들과 좋은 기량이 있는 팀이지만요. 제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고, 그래서 한국을 선택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독일에서 뛴 손흥민과 김민재, 이재성은 물론, 이태석과 정상빈 등 해외파들이 카스트로프와 친하게 지내며 대표팀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독일 진출이 무산된 오현규까지 대표팀 전원이 모인 가운데 이강인은 훈련 중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미국전 출전엔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외국 태생의 첫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

독일 레오파르트 전차처럼 강인한 투지와 젊은 패기를 무기로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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