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피해자들 "진실 공개돼야"...트럼프 "민주당 농간"

엡스타인 피해자들 "진실 공개돼야"...트럼프 "민주당 농간"

2025.09.04. 오전 06: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엡스타인 성 추문' 사건 피해자들이 사건 자료 공개를 위한 법안을 통과하라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현지 시간 3일, 피해 여성들은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프리 엡스타인과 공범 길레인 맥스웰의 성 학대를 증언하며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이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가 문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자 직접 의회를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회견에 참석한 피해 여성은 "이 법안에 반대하는 유일한 동기는 잘못된 행위를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것은 끝나지 않는 민주당의 농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려는 건 사람들이 엡스타인에 대해 말하게끔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워싱턴DC 범죄소탕 등 자신의 성과를 가리려고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회견에는 법안 발의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과 이에 동조하는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함께했습니다.

엡스타인 사건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교도소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억만장자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을 말합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건 연루 가능성을 정조준하며 문건 공개를 위한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이에 맞서 자체 결의안을 내놓는 한편 하원 감독위원회의 조사로 충분히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