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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텐안먼 망루에 함께 오르며 첫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평소 입던 인민복을 벗고 양복에 넥타이를 차고 등장했는데, 딸 주애도 이번 베이징에 데려오면서 후계자 신고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정은이 첫 외교 다자무대에 등장했는데 조금 전 특파원이 전해 드렸지만 본인이 주인공이 아닌 열병식에 처음 참가했다는 거예요.
[홍현익]
그렇죠. 66년 전에 할아버지가 저기 섰었는데 66년 만에 손자가 돼서. 사실 김일성은 김정은의 존재도 잘 몰랐다고 합니다. 한 장도 할아버지하고 찍은 사진이 없거든요. 그런데 어쨌거나 김정은으로서는 굉장히 뿌듯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66년 전 김일성은 당시 중국의 주석이었던 마오쩌둥 바로 옆에 있지 못하고 바로 옆에는 호치민, 후루시초프, 그리고 두 칸 건너서 주원라이 그다음에 김일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진핑 주석 바로 옆에 붙어 앉았잖아요. 내가 할아버지한테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자부심을 느꼈을 것 같은데 저렇게 안절부절하는 거 보니까 딱해 보이기도 하고.
[앵커]
많이 더웠나 봐요.
[홍현익]
체구가 130kg 이상이래요. 딱하기도 한데 빨리 정신 차리고 민족화해에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저 땀 계속 닦고 건강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앵커]
북중러 세 정상이 모인 게 저희가 앞서 영상도 보셨지만 좌우에 또 북과 러가 시진핑 주석을 가운데 두고 이것도 좀 상징적인 것 같습니다.
[송방원]
폐쇄적인 국가로서 계속 노선을 걸었던 김정은이 그 틀을 깨고 대외무대에 공식적으로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혼자 나온 게 아니라 자기랑 노선을 같이 하는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한 러시아과 중국 지도자들과 같은 망루에 서서 저렇게 한다는 건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한 이득을 갖고 있죠. 북한의 폐쇄 노선에 대해서 개방형으로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도 보여줄 수 있고. 그리고 국제에 지도자로서 본인의 역량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는 과시효과가 있는 거죠.
[앵커]
김정은이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올까 이것도 관심이었는데 인민복을 입지 않고 양복에 밝은 금색 넥타이를 맸어요. 어떤 의미가 있겠죠?
[홍현익]
김정은이 작심하고 저렇게 한 것 같은데요. 보통 양복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특별히 입은 건 여기서 인민복을 입고 나왔으면 시진핑의 권위에 약간 도전하는 듯한. 자기가 비슷한 신분이다, 이렇게 과시하는 듯한데 일단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고요. 국제관례에 따른다고 하는. 김정은이 이번에 베이징에 가고 하는 것도 바로 바로 보도하고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북한에서 먼저 보도하고 그걸 보고 중국에서도 보도했다고 해요. 그럴 정도로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좀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번에는 시진핑한부터 손을 벌리러. . . 경제가 그렇게 좋지는 않거든요. 물론 3. 7% 성장을 해서 최근에 2년 연속 성장을 했지만 10월 10일에 큰 행사가 있습니다. 중국만 저렇게 열병식을 하는 게 아니라 10월 10일에 평양에서도 열병식을 합니다. 당 창건 80주년, 거기도 80주년 행사거든요. 그리고 내년 초에 당대회를 하거든요. 당대회는 5년 만에 한 번씩 하는 거예요. 가장 큰 회의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지금 살아서 인민들이 좀 행복해야 하는데 경제가 안 좋으니까 내면에 손 벌리러 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계속해서 참여를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홍현익]
몇 년 동안 굉장히 서먹하게 지냈지만 한번 또 가까이 하면 계속 가까이할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은 전혀 상상하기 어렵지만 2018년, 19년을 보면 트럼프 만나기 직전에는 어김없이 중국을 갔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문재인 대통령 만나기 직전에 갔었고요. 문재인 대통령 만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만나기 그 전에 또 한 번 바고 만나고 나서 또 보고하러 또 한 번 가고 그런 식으로 1년 사이에 4번을 갔거든요. 그러니까 간 게 우연히 간 게 아니라 물론 북중관계 가까이 하려고 갔지만 러시아 전쟁도 끝나갈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갔는데 다른 측면에서는 김정은이 외교적 행보를 좀 열심히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그걸 우리가 주의깊게 관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도 언급을 하셨는데 사실 오늘 이 자리가 미국도 참여했던 항일전쟁에 대한 승리 기념식이잖아요. 그런데 마치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모습이 반서방연대, 마치 미국에 반대하는 연대처럼 보이는 것이 좀 모순적이잖아요.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어요.
[송방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SNS로 표시를 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SNS를 표시를 할 때 직설적으로 표시를 하잖아요.
[앵커]
중국 전쟁 승리에는 많은 미국인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라,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송방원]
그 말을 보고 나서 전승절 행사가 중국이 반파시즘 전쟁에 승리했다고 하는데 너희들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니다. 그 뒤에는 미국의 군사력이 있었고 그 희생으로서 된 건데 왜 너희가 자축을 하느냐라는 약간 비아냥거린 이런 게 녹여져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반서방 연대를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지도자한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한 건 셋이 뭉쳐서 힘을 합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을 넘지 못할 것이다라는 그런 자신감이 녹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과정이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에는 북한에서도 뭔가 극비리에 나중에 보도되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들이 실시간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어떤 의도가 담겨 있을까요?
[홍현익]
2018년, 19년에 4번을 갔는데 그때도 처음에는 다녀온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위원장이 중국을 갔다오고 나서 발표를 했어요. 그러다가 만약 네 번째 방문했을 때는 베이징 도착하기 3시간 전에 발표를 했습니다. 조금씩 발표하는 시기가 당겨지는데. 그게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김정은의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 이런 것도 보여주는가 하면 김정은의 권력이 점차 안정화돼가면서 자신감이 생겨서 지난번에 마지막 간 것이 7년 가까이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김정은이 이제는 자기 권력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늦게 발표하고 그런 게 신변 보안 주로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건데 이제는 그런 걸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권력이 안정화됐다. 그리고 김정은이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당을 운영하고 이런 것도 당대회 같은 것도 옛날에는 15년 만에 한번씩 하고 그랬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5년마다 정확히 한 번씩 하고 그다음에 최고인민회의 같은 것도 매년 1~2번 정도 정기적으로 하고. 과거에는 안 그랬거든요. 김정일이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건너뛰고 그랬는데 지금은 정례적으로 국회 형식으로 하니까 물론 우리처럼 상시로 열려 있고 그렇지 않지만 어쨌든 간에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꽤나 노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기차 중에서 김정은이 어느 칸에 탔는지도 비밀이었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이 탄 칸에 금장을 둘렀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도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딸 주애가 이번에 등장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주애가 스포트라이트를 뺏기 때문에 동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결국 같이 갔어요. 다만 망루에는 오르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세요?
[송방원]
망루에 오르지 않은 거는 공산국가에서는 여자가 군사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르지 않은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갈지 말지에 대해서는 반반이었잖아요. 후계자로서 공식 인정을 할 것인지, 그리고 북한은 통상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가 아직까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지도자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해석이 분분했는데 일단 동행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 뒤에서, 측근에서 수행을 하는 걸 보면 후계자로서 정확히 인정을 받은 건지 안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고 제2의 백두혈통이라고 하잖아요. 백두혈통에 대한 후계 구도에 대한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과시를 하고 중국까지 동행해서 전세계 국가한테 알리는 건 다른 나라도 후계자로서 인정을 해달라첫 번째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후계자 인정하는 의미를 짚어주셨는데 과거 김일성, 당시에는 주석이었죠. 김정일을 데려가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도 그 모습과 비교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홍현익]
맞습니다. 김일성은 굉장히 활달하게 다자회의에 많이 참석했고요. 제일 유명한 게 1965년 반둥회의 그런 데도 갔고 톈안먼 저기에도 두 번 이상 참석했고요. 그런데 자기 후계를 일찌감치 생각을 했는지 김정일이 어린 시절부터 데리고 많이 다렸는데 김정일은 은둔의 지도자라고 하잖아요. 김정은의 아버지. 그런데 할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어차피 자기가 갈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많이 가고 간 다음에 후계자 지명을 하고 후계자 73년에 지명을 했는데 그리고 나서도 또 계속 데리고 다녔어요. 그러니까 국제적인 경험을 많이 쌓아주고 했고. 또 김정일 자신도 자신은 은둔의 지도자였지만 자기가 건강이 악화됐다고 생각했는지 2009년에 장춘, 그러니까 동북3성에 있는 장춘에 가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그때 나이 어린 김정은을 데리고 가서 얘가 제 아들인데 대를 이어서 북중 간에 친선을 계속 이어갑시다, 이렇게 얘기해서 얘가 내 후계자라는 걸 얘기하고 돌아와서 김정은을 한 달 뒤에 대장 계급장을 달아줍니다, 그 어린 김정은한테. 그러고 나서 1년 뒤에 죽었어요, 김정일이. 그러니까 김정은도 지금 아까 제가 몸무게가 130kg 이상이라고 했는데 고혈압도 있고 심장계통의 질환도 있고 해서 건강에 그렇게 자신은 없을 겁니다. 자기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겠냐. 자기가 쓰러지더라도 이 체제는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린 나이지만 자기 자식한테 결국 물려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저렇게 서두르고 있는 거 아닌가. 특히 저렇게 김주애를 데려간 게 사실 이례적인 게 당연히 부인이 살아 있는데 부인을 데려가야지 어느 나라가 저걸 정상으로 보겠습니까? 부인이 있는데 딸을 데려갔다는 것. 부인이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그러면 혹시 모르지만 분명히 부인이 있고 건재한데 딸을 데려갔다는 건 저거는 후계로 가는 그 과정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짙게 듭니다.
[앵커]
15살 김정일을 외교무대에 데려갔던 김일성, 그리고 12살 주애를 데려간 김정은 데자뷰라고 볼 수 있는데 김주애가 일단 망루에 오르지 않았는데 차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송방원]
망루에 올라서지 않았던 것은 김주애가 올라서면 북중러 정상들이 연합된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를 해야 되는데 김주애에 대한 관심도 워낙 지대하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와 일본 같은 경우는 항상 북한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주애가 거기에 등장하면 북중러가 서 있는 모습이 반감이 되는 그런 신스틸러 효과를 보이잖아요. 그래서 좀 뺀 것 같고 대신 환영만찬이나 오찬, 문화행사 이런 것 참관할 때는 공식적으로 드러내서 공식적인 행사를 할 것 같은데. 그게 아마 김주애한테는 공식적으로 외교 무대에서 그런 교육이나 이런 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공식적인 외교활동에 정상적으로 나타나서 활동을 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영부인에 대한 부분 지적해 주셨는데 리설주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금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홍현익]
김여정이 만약 갔다면 김주애가 열병식하는 데는 못 올라갔으니까.
[앵커]
리셉션에서는 김여정의 모습을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 드렸습니다.
[홍현익]
연회장 같은 데서 김주애랑 같이 하면서 경험도 쌓게 해 주고 일종의 외교 코치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설사 국외가 아니더라도. 김정은의 딸을 외교 국제 무대에 소개하고 그리고 가정교사처럼 옆에 다니면서 코치를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바로 옆에 타네요.
[앵커]
코치를 하고 있을 거라고 저희가 역할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김정은이 기차에 자기 차를 싣고 갔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요. 벤츠 마이바흐 번호판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송방원]
7. 27 1953이라고 돼 있잖아요. 연도와 그걸 거꾸로 하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게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이거든요. 그건 휴전을 개시한다는 협정인데 북한은 이걸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로 승전일로 기념을 하고 있거든요. 저게 2024년 작년부터 부각돼서 저게 이슈가 되었는데 김정은뿐만 아니라 7. 27 저 일자를 기념하는 게 북한의 관용차량에 많이 쓰여진다고 해요. 저거를 하면서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나라가 별로 없잖아요. 베트남하고 북한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북한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몇 안 되는 국가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 대미협상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굴복할 일은 없고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새기면서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찾자,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양자회담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 높았는데 일단 북러회담은 이루어졌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현익]
김정은이 푸틴한테 우리는 형제의 의무로서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인민이 요구하는 사항이 있으면 우리의 의무로서 모든 걸 다해 줄 용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전폭적이 지원을 하겠다는 거예요. 과거에도 보면 말하는 게 아주 전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는데.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전쟁하는 데 있어서 우크라이나는 제국주의적이고 그래서 러시아가 아주 정의로운 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는 이 정의로운 전쟁에 대통령이 하시는 일에는 다 참여해서 도와줄 용의가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요. 저렇게 나라의 운명을 다 집어다가 러시아에게 주겠다는 식으로 하는데 그 정도로 저렇게 하는 건 그만큼 반대급부도 있다는 얘기죠. 군사기술, 위성기술 이런 것도 많이 받고 경제지원도 받고 밀가루도 받고 하는 여러 가지 받는 것도 있고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하더라도 병사들이 거기 남아선 건설 인력으로 계속 활동할 것 같고요.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추가 병력 파견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거예요. 거기다가 건설인력도 이미 파견하려고 하고 있고. 그러니까 러시아로부터 단단히 동맹관계에서 얻어낼 건 얻어내고 그리고 그걸 또 시진핑한테 은근히 흘려서 러시아는 이렇게까지 많이 우리하고 협력하고 있는데 지금 중국은 너무 소원해지지 않았냐. 당신도 우리한테 많은 지원을 해달라. 이런 것을 강변하는 게 아닌가.
[앵커]
은연의 압박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북중러 정상의 만남 자세히 살펴봤고요. 열병식 화면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기 공개가 가장 관심이었는데. 가장 큰 관심은 역시 ICBM에 쏠렸습니다. 둥펑-61이 처음 공개됐는데 기존 무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송방원]
둥펑-41까지는 작년에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2015년 70주년 전승절 행사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둥펑-31를 공개했고요. 그리고 그게 탄두가 5개까지 다탄두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2019년에 둥펑-31을 공개할 때는 탄두가 10개로 확대가 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그런 미사일로 선을 보였고 둥펑-61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확인된 게 없거든요. 그런데 31에서 41로 개량되는 추세를 보면 둥펑-61은 고위력, 지금 1만 2000, 1만 40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사거리를 연장한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역시 핵미사일과 관련한 무기도 보였는데 둥펑-5C를 공개했습니다. 결국 전 세계에 이걸 날릴 수 있다는 건가요?
[송방원]
ICBM은 전 세계에 다 날릴 수 있는데 41, 31, 61 전부 다 ICBM으로 전세계에 날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둥펑-5C는 기존에 액화연료를 탑재한 ICBM이거든요. 31, 41, 61 고체형 연료고요. 그런데 액화연료를 쓰다 보면 약간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연료를 충전할 때 오랜 시간을 연료를 주입해야 되다 보니까 상대국에 의해서 발사징후를 알 수 있고 그리고 저게 지하시설에 고정형으로 있다 보니까 선제타격에 취약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5C 이후로 지금 발전시킨 게 31부터 나온 게 이동형 발사차량에 TEL에 탑재를 해서 생존성을 도모하고 고체연료를 씀으로 해서 발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거든요. 그렇다고 둥펑-5를 폐기할 수는 없으니까 기존의 액화연료에다가 저거를 A, B, C로 계속 개발했는데 5B가 지난번에 개량이 됐을 때는 탄두가 5개 정도까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5C 같은 경우는 액화연료를 이용해서 탄두를 10개 이상, 그러니까 탄두가 10개로 분산되니까 여러 가지 군사시설을 타겨할 수 있잖아요. 미국이 갖고 있는 미사일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로 보이는 거죠.
[앵커]
차세대 스텔스 무인 잠수정도 공개됐는데 사실 오늘 이 장면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굉장히 주의깊게 봤을 거예요. 중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기술력 어떻게 평가하세요?
[송방원]
오늘 저걸 쭉 보니까 굉장히 독특한 게 전략무기 후반부에 가면 무인체계를 엄청 많이 전시했더라고요. 그런데 앞에 재래식 무기부터 시작해서 미사일 부문, 그다음에 무인체계 부분, 그다음에 이후에 항공 부문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무기의 99%를 중국이 지금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저건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미국을 군사력으로 압도하기 힘든 것 같고요. 미국은 운용 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소요되는 기술을 뽑아내고 실질적으로 그걸 구현해서 무기체계 실증화 단계까지 가 있는데 그걸 중국은 아직까지는 하기 힘들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미국이 선보인 저런 무기를 중국은 이만한 국방기술력을 갖고 있으니 초근접해서 추적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포함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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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텐안먼 망루에 함께 오르며 첫 다자 외교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평소 입던 인민복을 벗고 양복에 넥타이를 차고 등장했는데, 딸 주애도 이번 베이징에 데려오면서 후계자 신고식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정은이 첫 외교 다자무대에 등장했는데 조금 전 특파원이 전해 드렸지만 본인이 주인공이 아닌 열병식에 처음 참가했다는 거예요.
[홍현익]
그렇죠. 66년 전에 할아버지가 저기 섰었는데 66년 만에 손자가 돼서. 사실 김일성은 김정은의 존재도 잘 몰랐다고 합니다. 한 장도 할아버지하고 찍은 사진이 없거든요. 그런데 어쨌거나 김정은으로서는 굉장히 뿌듯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66년 전 김일성은 당시 중국의 주석이었던 마오쩌둥 바로 옆에 있지 못하고 바로 옆에는 호치민, 후루시초프, 그리고 두 칸 건너서 주원라이 그다음에 김일성이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진핑 주석 바로 옆에 붙어 앉았잖아요. 내가 할아버지한테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다 이렇게 자부심을 느꼈을 것 같은데 저렇게 안절부절하는 거 보니까 딱해 보이기도 하고.
[앵커]
많이 더웠나 봐요.
[홍현익]
체구가 130kg 이상이래요. 딱하기도 한데 빨리 정신 차리고 민족화해에 나와줬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저 땀 계속 닦고 건강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앵커]
북중러 세 정상이 모인 게 저희가 앞서 영상도 보셨지만 좌우에 또 북과 러가 시진핑 주석을 가운데 두고 이것도 좀 상징적인 것 같습니다.
[송방원]
폐쇄적인 국가로서 계속 노선을 걸었던 김정은이 그 틀을 깨고 대외무대에 공식적으로 나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혼자 나온 게 아니라 자기랑 노선을 같이 하는 미국과 어깨를 견줄 만한 러시아과 중국 지도자들과 같은 망루에 서서 저렇게 한다는 건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한 이득을 갖고 있죠. 북한의 폐쇄 노선에 대해서 개방형으로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도 보여줄 수 있고. 그리고 국제에 지도자로서 본인의 역량도 충분히 과시할 수 있는 과시효과가 있는 거죠.
[앵커]
김정은이 오늘 어떤 옷을 입고 올까 이것도 관심이었는데 인민복을 입지 않고 양복에 밝은 금색 넥타이를 맸어요. 어떤 의미가 있겠죠?
[홍현익]
김정은이 작심하고 저렇게 한 것 같은데요. 보통 양복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특별히 입은 건 여기서 인민복을 입고 나왔으면 시진핑의 권위에 약간 도전하는 듯한. 자기가 비슷한 신분이다, 이렇게 과시하는 듯한데 일단 양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고요. 국제관례에 따른다고 하는. 김정은이 이번에 베이징에 가고 하는 것도 바로 바로 보도하고 베이징에 도착한 것도 북한에서 먼저 보도하고 그걸 보고 중국에서도 보도했다고 해요. 그럴 정도로 정상 국가의 이미지를 좀 보여주려는 게 아닌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이번에는 시진핑한부터 손을 벌리러. . . 경제가 그렇게 좋지는 않거든요. 물론 3. 7% 성장을 해서 최근에 2년 연속 성장을 했지만 10월 10일에 큰 행사가 있습니다. 중국만 저렇게 열병식을 하는 게 아니라 10월 10일에 평양에서도 열병식을 합니다. 당 창건 80주년, 거기도 80주년 행사거든요. 그리고 내년 초에 당대회를 하거든요. 당대회는 5년 만에 한 번씩 하는 거예요. 가장 큰 회의죠. 그렇기 때문에 경제가 지금 살아서 인민들이 좀 행복해야 하는데 경제가 안 좋으니까 내면에 손 벌리러 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계속해서 참여를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홍현익]
몇 년 동안 굉장히 서먹하게 지냈지만 한번 또 가까이 하면 계속 가까이할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은 전혀 상상하기 어렵지만 2018년, 19년을 보면 트럼프 만나기 직전에는 어김없이 중국을 갔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문재인 대통령 만나기 직전에 갔었고요. 문재인 대통령 만나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만나기 그 전에 또 한 번 바고 만나고 나서 또 보고하러 또 한 번 가고 그런 식으로 1년 사이에 4번을 갔거든요. 그러니까 간 게 우연히 간 게 아니라 물론 북중관계 가까이 하려고 갔지만 러시아 전쟁도 끝나갈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갔는데 다른 측면에서는 김정은이 외교적 행보를 좀 열심히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죠. 그걸 우리가 주의깊게 관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북미 대화도 언급을 하셨는데 사실 오늘 이 자리가 미국도 참여했던 항일전쟁에 대한 승리 기념식이잖아요. 그런데 마치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모습이 반서방연대, 마치 미국에 반대하는 연대처럼 보이는 것이 좀 모순적이잖아요.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어요.
[송방원]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SNS로 표시를 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SNS를 표시를 할 때 직설적으로 표시를 하잖아요.
[앵커]
중국 전쟁 승리에는 많은 미국인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라, 오늘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송방원]
그 말을 보고 나서 전승절 행사가 중국이 반파시즘 전쟁에 승리했다고 하는데 너희들의 힘만으로 된 게 아니다. 그 뒤에는 미국의 군사력이 있었고 그 희생으로서 된 건데 왜 너희가 자축을 하느냐라는 약간 비아냥거린 이런 게 녹여져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반서방 연대를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의 지도자한테 안부를 전해달라고 한 건 셋이 뭉쳐서 힘을 합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을 넘지 못할 것이다라는 그런 자신감이 녹아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과정이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에는 북한에서도 뭔가 극비리에 나중에 보도되는 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과정들이 실시간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어떤 의도가 담겨 있을까요?
[홍현익]
2018년, 19년에 4번을 갔는데 그때도 처음에는 다녀온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 위원장이 중국을 갔다오고 나서 발표를 했어요. 그러다가 만약 네 번째 방문했을 때는 베이징 도착하기 3시간 전에 발표를 했습니다. 조금씩 발표하는 시기가 당겨지는데. 그게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는데 김정은의 개방적이고 활달한 성격 이런 것도 보여주는가 하면 김정은의 권력이 점차 안정화돼가면서 자신감이 생겨서 지난번에 마지막 간 것이 7년 가까이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김정은이 이제는 자기 권력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늦게 발표하고 그런 게 신변 보안 주로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건데 이제는 그런 걸 크게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권력이 안정화됐다. 그리고 김정은이 정상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당을 운영하고 이런 것도 당대회 같은 것도 옛날에는 15년 만에 한번씩 하고 그랬는데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5년마다 정확히 한 번씩 하고 그다음에 최고인민회의 같은 것도 매년 1~2번 정도 정기적으로 하고. 과거에는 안 그랬거든요. 김정일이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건너뛰고 그랬는데 지금은 정례적으로 국회 형식으로 하니까 물론 우리처럼 상시로 열려 있고 그렇지 않지만 어쨌든 간에 정상적인 국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꽤나 노력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기차 중에서 김정은이 어느 칸에 탔는지도 비밀이었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이 탄 칸에 금장을 둘렀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도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딸 주애가 이번에 등장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가장 큰 관심이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이 주애가 스포트라이트를 뺏기 때문에 동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결국 같이 갔어요. 다만 망루에는 오르지 않았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세요?
[송방원]
망루에 오르지 않은 거는 공산국가에서는 여자가 군사에 개입하는 것을 꺼려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오르지 않은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갈지 말지에 대해서는 반반이었잖아요. 후계자로서 공식 인정을 할 것인지, 그리고 북한은 통상적으로 가부장적인 사회가 아직까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지도자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해석이 분분했는데 일단 동행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 뒤에서, 측근에서 수행을 하는 걸 보면 후계자로서 정확히 인정을 받은 건지 안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고 제2의 백두혈통이라고 하잖아요. 백두혈통에 대한 후계 구도에 대한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과시를 하고 중국까지 동행해서 전세계 국가한테 알리는 건 다른 나라도 후계자로서 인정을 해달라첫 번째 이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후계자 인정하는 의미를 짚어주셨는데 과거 김일성, 당시에는 주석이었죠. 김정일을 데려가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에도 그 모습과 비교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홍현익]
맞습니다. 김일성은 굉장히 활달하게 다자회의에 많이 참석했고요. 제일 유명한 게 1965년 반둥회의 그런 데도 갔고 톈안먼 저기에도 두 번 이상 참석했고요. 그런데 자기 후계를 일찌감치 생각을 했는지 김정일이 어린 시절부터 데리고 많이 다렸는데 김정일은 은둔의 지도자라고 하잖아요. 김정은의 아버지. 그런데 할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어차피 자기가 갈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많이 가고 간 다음에 후계자 지명을 하고 후계자 73년에 지명을 했는데 그리고 나서도 또 계속 데리고 다녔어요. 그러니까 국제적인 경험을 많이 쌓아주고 했고. 또 김정일 자신도 자신은 은둔의 지도자였지만 자기가 건강이 악화됐다고 생각했는지 2009년에 장춘, 그러니까 동북3성에 있는 장춘에 가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그때 나이 어린 김정은을 데리고 가서 얘가 제 아들인데 대를 이어서 북중 간에 친선을 계속 이어갑시다, 이렇게 얘기해서 얘가 내 후계자라는 걸 얘기하고 돌아와서 김정은을 한 달 뒤에 대장 계급장을 달아줍니다, 그 어린 김정은한테. 그러고 나서 1년 뒤에 죽었어요, 김정일이. 그러니까 김정은도 지금 아까 제가 몸무게가 130kg 이상이라고 했는데 고혈압도 있고 심장계통의 질환도 있고 해서 건강에 그렇게 자신은 없을 겁니다. 자기가 쓰러지면 어떻게 하겠냐. 자기가 쓰러지더라도 이 체제는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린 나이지만 자기 자식한테 결국 물려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저렇게 서두르고 있는 거 아닌가. 특히 저렇게 김주애를 데려간 게 사실 이례적인 게 당연히 부인이 살아 있는데 부인을 데려가야지 어느 나라가 저걸 정상으로 보겠습니까? 부인이 있는데 딸을 데려갔다는 것. 부인이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한다, 그러면 혹시 모르지만 분명히 부인이 있고 건재한데 딸을 데려갔다는 건 저거는 후계로 가는 그 과정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짙게 듭니다.
[앵커]
15살 김정일을 외교무대에 데려갔던 김일성, 그리고 12살 주애를 데려간 김정은 데자뷰라고 볼 수 있는데 김주애가 일단 망루에 오르지 않았는데 차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십니까?
[송방원]
망루에 올라서지 않았던 것은 김주애가 올라서면 북중러 정상들이 연합된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를 해야 되는데 김주애에 대한 관심도 워낙 지대하지 않습니까? 특히 우리와 일본 같은 경우는 항상 북한을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주애가 거기에 등장하면 북중러가 서 있는 모습이 반감이 되는 그런 신스틸러 효과를 보이잖아요. 그래서 좀 뺀 것 같고 대신 환영만찬이나 오찬, 문화행사 이런 것 참관할 때는 공식적으로 드러내서 공식적인 행사를 할 것 같은데. 그게 아마 김주애한테는 공식적으로 외교 무대에서 그런 교육이나 이런 효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공식적인 외교활동에 정상적으로 나타나서 활동을 보이는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앵커]
언급하신 것처럼 영부인에 대한 부분 지적해 주셨는데 리설주가 동행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금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에 있을까요?
[홍현익]
김여정이 만약 갔다면 김주애가 열병식하는 데는 못 올라갔으니까.
[앵커]
리셉션에서는 김여정의 모습을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 드렸습니다.
[홍현익]
연회장 같은 데서 김주애랑 같이 하면서 경험도 쌓게 해 주고 일종의 외교 코치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설사 국외가 아니더라도. 김정은의 딸을 외교 국제 무대에 소개하고 그리고 가정교사처럼 옆에 다니면서 코치를 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바로 옆에 타네요.
[앵커]
코치를 하고 있을 거라고 저희가 역할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김정은이 기차에 자기 차를 싣고 갔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고요. 벤츠 마이바흐 번호판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송방원]
7. 27 1953이라고 돼 있잖아요. 연도와 그걸 거꾸로 하면 그렇게 되잖아요. 그게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이거든요. 그건 휴전을 개시한다는 협정인데 북한은 이걸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날로 승전일로 기념을 하고 있거든요. 저게 2024년 작년부터 부각돼서 저게 이슈가 되었는데 김정은뿐만 아니라 7. 27 저 일자를 기념하는 게 북한의 관용차량에 많이 쓰여진다고 해요. 저거를 하면서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나라가 별로 없잖아요. 베트남하고 북한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데. 북한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몇 안 되는 국가다. 그래서 앞으로 미국 대미협상 과정에서 절대적으로 굴복할 일은 없고 과거의 영광을 다시 되새기면서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찾자, 이런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양자회담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 높았는데 일단 북러회담은 이루어졌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홍현익]
김정은이 푸틴한테 우리는 형제의 의무로서 푸틴 대통령이나 러시아 인민이 요구하는 사항이 있으면 우리의 의무로서 모든 걸 다해 줄 용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전폭적이 지원을 하겠다는 거예요. 과거에도 보면 말하는 게 아주 전격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하는데. 이를테면 우크라이나 전쟁하는 데 있어서 우크라이나는 제국주의적이고 그래서 러시아가 아주 정의로운 전쟁을 하고 있고 우리는 이 정의로운 전쟁에 대통령이 하시는 일에는 다 참여해서 도와줄 용의가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해요. 저렇게 나라의 운명을 다 집어다가 러시아에게 주겠다는 식으로 하는데 그 정도로 저렇게 하는 건 그만큼 반대급부도 있다는 얘기죠. 군사기술, 위성기술 이런 것도 많이 받고 경제지원도 받고 밀가루도 받고 하는 여러 가지 받는 것도 있고 전쟁이 곧 끝난다고 하더라도 병사들이 거기 남아선 건설 인력으로 계속 활동할 것 같고요.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추가 병력 파견도 지금 준비하고 있다는 거예요. 거기다가 건설인력도 이미 파견하려고 하고 있고. 그러니까 러시아로부터 단단히 동맹관계에서 얻어낼 건 얻어내고 그리고 그걸 또 시진핑한테 은근히 흘려서 러시아는 이렇게까지 많이 우리하고 협력하고 있는데 지금 중국은 너무 소원해지지 않았냐. 당신도 우리한테 많은 지원을 해달라. 이런 것을 강변하는 게 아닌가.
[앵커]
은연의 압박일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북중러 정상의 만남 자세히 살펴봤고요. 열병식 화면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열병식에서 차세대 무기 공개가 가장 관심이었는데. 가장 큰 관심은 역시 ICBM에 쏠렸습니다. 둥펑-61이 처음 공개됐는데 기존 무기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송방원]
둥펑-41까지는 작년에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2015년 70주년 전승절 행사 때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둥펑-31를 공개했고요. 그리고 그게 탄두가 5개까지 다탄두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2019년에 둥펑-31을 공개할 때는 탄두가 10개로 확대가 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그런 미사일로 선을 보였고 둥펑-61의 정확한 제원은 아직 확인된 게 없거든요. 그런데 31에서 41로 개량되는 추세를 보면 둥펑-61은 고위력, 지금 1만 2000, 1만 4000km까지 비행할 수 있는 사거리를 연장한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역시 핵미사일과 관련한 무기도 보였는데 둥펑-5C를 공개했습니다. 결국 전 세계에 이걸 날릴 수 있다는 건가요?
[송방원]
ICBM은 전 세계에 다 날릴 수 있는데 41, 31, 61 전부 다 ICBM으로 전세계에 날릴 수 있거든요. 그런데 둥펑-5C는 기존에 액화연료를 탑재한 ICBM이거든요. 31, 41, 61 고체형 연료고요. 그런데 액화연료를 쓰다 보면 약간 제한사항이 있습니다. 연료를 충전할 때 오랜 시간을 연료를 주입해야 되다 보니까 상대국에 의해서 발사징후를 알 수 있고 그리고 저게 지하시설에 고정형으로 있다 보니까 선제타격에 취약한 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5C 이후로 지금 발전시킨 게 31부터 나온 게 이동형 발사차량에 TEL에 탑재를 해서 생존성을 도모하고 고체연료를 씀으로 해서 발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거든요. 그렇다고 둥펑-5를 폐기할 수는 없으니까 기존의 액화연료에다가 저거를 A, B, C로 계속 개발했는데 5B가 지난번에 개량이 됐을 때는 탄두가 5개 정도까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5C 같은 경우는 액화연료를 이용해서 탄두를 10개 이상, 그러니까 탄두가 10개로 분산되니까 여러 가지 군사시설을 타겨할 수 있잖아요. 미국이 갖고 있는 미사일방어체계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로 보이는 거죠.
[앵커]
차세대 스텔스 무인 잠수정도 공개됐는데 사실 오늘 이 장면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굉장히 주의깊게 봤을 거예요. 중국의 기술력과 미국의 기술력 어떻게 평가하세요?
[송방원]
오늘 저걸 쭉 보니까 굉장히 독특한 게 전략무기 후반부에 가면 무인체계를 엄청 많이 전시했더라고요. 그런데 앞에 재래식 무기부터 시작해서 미사일 부문, 그다음에 무인체계 부분, 그다음에 이후에 항공 부문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무기의 99%를 중국이 지금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저건 제가 보기에는 아직까지 미국을 군사력으로 압도하기 힘든 것 같고요. 미국은 운용 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소요되는 기술을 뽑아내고 실질적으로 그걸 구현해서 무기체계 실증화 단계까지 가 있는데 그걸 중국은 아직까지는 하기 힘들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미국이 선보인 저런 무기를 중국은 이만한 국방기술력을 갖고 있으니 초근접해서 추적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포함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열병식 참석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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