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두드리고 차량 상석 권하고...북·중·러 밀착 과시

팔 두드리고 차량 상석 권하고...북·중·러 밀착 과시

2025.09.03.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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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결집한 북·중·러시아 정상들이 수시로 담소를 나누고 팔을 두드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근함을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톈안먼 망루에 올라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과 단독으로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자리에 앉은 채로 서로에게 몸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눴으며 두 정상 뒤로는 통역이 앉아있었습니다.

시 주석은 망루 계단을 오르면서도 도중에 잠깐 멈춰 서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외빈들을 영접할 때도 김 위원장과 두 손으로 악수한 뒤 이어 한 손으로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며 친근함을 나타냈습니다.

또 시 주석과 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은 망루에 오르기 전 레드카펫을 나란히 걸으면서 담소를 나눴습니다.

망루에 입장하면서 세 정상은 차례로 중국의 항일 전쟁 참전 용사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시 주석의 행동을 나머지 두 정상이 자연스레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결속된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열병식 행사 뒤에 열린 공식 연회가 끝나자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함께 양자회담 장소인 귀빈 숙소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차에 타기 전엔 두 정상이 서로 먼저 타라고 제안하는 등 또 한 번 혈맹을 과시하는 듯한 순간이 목격됐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배려하는 듯 자신의 의전 차량 상석에 앉으라고 권유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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