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 트럼프, '반미 모의' 북중러 견제

'심기 불편' 트럼프, '반미 모의' 북중러 견제

2025.09.03.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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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승리의 밑거름은 미국의 희생"
트럼프 "푸틴과 김정은에 안부 인사 전해달라"
휴전 중인 중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 주목
러에 종전 압박하며 직접 제재 카드 꺼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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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승절 행사를 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미국의 희생이 있었기에 중국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위해 희생된 미국인들이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고 중국을 지원하기 위해 1941년과 이듬해 비밀리에 파견한 군 조종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 중국이 있기까지 미국이 큰 기여를 했다는 걸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서면서 서방에 맞선 세력을 과시한 데 대한 응답인 셈입니다.

앞서 북중러의 반미 연대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던 모습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자 : (북중러 3국 밀착에 대해) 도전이라고 해석하시나요? 그들에 대해 우려하지는 않으십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은 우리가 필요해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합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입장 변화는 세 나라 정상이 함께 한 모습을 심각하게 여기는 미국민들의 여론을 감안한 대응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푸틴과 김정은에게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역설적인 표현을 통해 북중러 연대에 대한 견제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제 트럼프가 앞으로 이들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가 관심사입니다.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격렬히 맞서다 휴전에 들어간 중국과는 앞으로의 협상 과정이 주목됩니다.

러시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압박하며 직접 제재 카드를 꺼낼지 주목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는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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