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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북중러가 반미 연대를 공고히하며한미일-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가속화 할 수 있단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조금 전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아마 두 분 모두 긴 시간 함께 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일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 트럼프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열수]
반트럼프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저는 이란 대통령이 여기에 같이 참석을 하느냐, 바로 옆에서 사진이 그래서 4명이 찍히느냐 안 찍히느냐를 유심히 봤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반미 연대를 구축하는 가장 중심에 있는 나라들이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이란이에요. 그걸 우리가 흔히 크링크라고 얘기합니다. CRI노스코리아 NK, 이렇게 해서 크링크라고 얘기하는데 마침 이란 대통령은 조금 옆자리에 있고 북중러만 부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체적으로 참석하는 외국 정상만 25개 국가잖아요. 25개 국가인데 그중에 반 정도는 10년 전에 70주년 행사 때 참석했던 인원이에요. 그리고 반 정도는 이번에 새로 참석하는 인원들인데. 그 말의 의미는 여기에 참석하는 인원들이 친중국 성향이고 그리고 집권을 계속해서 연장해서 가는 권위주의 집단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반미 그리고 반서구 성향의 중심의 그런 사람들로 모이고 있고 그런 것들이 화면에서 반트럼프, 반서방 진영의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행사가 특히나 주목받았던 게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게 66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66년 전이죠, 1959년이라고 봐야 되는데요. 1959년도에 열병식을 했을 때는 그때는 김일성이 초청이 됐었죠. 그래서 김일성이 초청된 거하고 지금 김정은이 초청된 것하고는 굉장히 위상이 다릅니다. 지금은 바로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에 푸틴이 있고 왼쪽에 김정은이가 있잖아요. 옛날에는 이렇게 안 했고 1959년도에는 오른쪽에 후르스초프가 있었어요. 그다음에 중국의 원로 인사, 그러면 주요 당직자 그다음에 외국의 초청자, 그다음에 중국 인사 이런 식으로 돼 있었거든요. 왼쪽으로는 어떻게 돼 있었냐면 왼쪽으로는 제일 먼저 있었던 사람이 베트남의 아버지라고 하는, 월남전쟁의 아버지라고 하는 지금. . .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 사람이 있고 그다음에 중국의 원로 그다음에 또 있고 이렇게 했는데 네 번째에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마오쩌둥의 네 번째에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바로 왼쪽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하고는 굉장히 차이가 나고. 어찌됐든 그때 당시에는 후르스초프, 그다음에 마오쩌둥 그리고 김일성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시진핑 주석, 그리고 푸틴 그리고 김정은. 66년 만에 3자가 저렇게 모이는 그런 모습이다. 지금 저 그림에 보면 바로 김일성 주석이 있는 것이 지금 마오쩌둥으로부터 네 번째 자리죠.
[앵커]
오른쪽이 상석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원래 오른쪽이 상석이에요.
[앵커]
그러면 송 회장님은 이번 중국 열병식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송방원]
원래 열병식은 그 나라의 외교정책과 군사정책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그런 군사력을 보여주는데 항상 열병식은 어느 나라건 간에 마지막 부분에서 신무기를 공개하면서 자랑을 하는데 이번에 열병식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굉장히 독특하더라고요. 2015년도에 중국은 ICBM 이런 것을 공개하면서 우리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수단을 보여줬고 2019년 열병식에서는 ICBM에 더해서 그 당시에 미국 함대가 중국 근처를 위협하니까 미 함대를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 순항미사일이라든지 극초음 활강탄도미사일 이런 것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대응을 한다라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뒤쪽에 보면 기존에 한 것과 더해서 스텔스 무인원 이런 게 굉장히 많이 부각됐거든요. 이걸 보면서 이제는 중국이 2019년에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하면 이제는 국방을 선두해나갈 것이다. 대표되는 게 스텔스 전투기뿐만 아니라 스텔스 무인기. 그다음에 무인공격헬기까지 보여줬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서 이제 중국은 군사패권을 미국이 주도하는 것에서 자기네들이 어느 정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실장님은 어떤 대목이 가장 눈에 띄시던가요?
[김열수]
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좀 전에 저희들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북중러 세 정상이 담소를 하면서 망루에 올라가는 모습, 그것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하나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중국의 첨단무기들이 선보였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중국과 미국과의 차이라고 하면 경제력은 많이 따라붙었지만 여전히 군사력 면에서는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중국과 미국과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우리가 이렇게 추측을 해왔고,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진단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개된 내용을 보면 중국이 보여준 첨단무기 체계들, 하늘에서, 바다에서, 땅에서 쏠 수 있는 그런 첨단무기 체계들이 이제는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발전이 됐고. 심지어 어떤 무기체계는 미국을 능가하는 무기체계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거든요. 그 두 가지가 굉장히 저한테는 인상깊게 보였습니다.
[앵커]
무기 얘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이따가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겠고. 열병식이 있기 직전에 시진핑 주석이 연설을 했습니다. 그 연설 내용 중에서 중국은 강권에 굴하지 않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진보와 반동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중국이 정의를 위해서 싸우겠다. 이런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런 전반적인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열수]
시진핑 주석이 계속해서 강조해 왔던 거는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인류 운명공동체다, 그걸 계속해서. 이분이 2013년도 집권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강조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어떤 상황이냐. 전쟁을 해야 될 거냐, 그렇지 않으면 평화로 가야 될 거냐. 여기 갈림길에 있는데 지금 나한테 계속 강요하고 있는 것은 평화로 가야 되는데 평화로 가지 않고 계속해서 전쟁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나는 여기에 대해서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면 미국이 하고 있는 국제질서. 어떻게 보면 1945년도 이후 국제질서라고 하는 것이 전부 다 미국 주도하에 이루어졌고 미국 지도하에 국제질서가 형성됐잖아요. 그런데 한번 최근에 보십시오. 최근 몇 년간을 보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서는 계속해서 미국 스스로가 자기가 만든 국제질서를 허물고 있단 말이죠. 자유무역주의 질서, 그리고 WTO라고 하는 세계 경제 무역질서, 이걸 허물고 있잖아요. 오히려 관세전쟁을 통해서 미국우선주의를 강요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는 이 질서를 중국 주도하의 질서로 바꾸겠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인류 운명공동체를 향해서는 전쟁으로 가지 않고 평화로 가야 된다. 만일 전쟁을 강요하면 나는 절대로 여기에 굴하지 않고 여기에 싸워서 나가겠다고 하는 그 의지를 명확하게 천명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시진핑 주석이 세계는 지금 평화와 전쟁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권 그리고 폭력에 굴하지 않겠다. 이렇게 주창했는데요. 송 회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송방원]
중국이 기존까지는 2012년에 시진핑 주석이 군사위원회 주석이 된 다음부터 군 현대화를 추진했고 그게 10년 정도 성과를 발휘한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미국이 군사력에서는 압도를 했는데 10년 정도 해보니까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이제는 정치, 외교 이런 분야에서 군사가 항상 뒷받침돼야 되는데 중국이 그런 물리적인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과시를 했고요.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 외교적으로 미국과 협상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느끼집니다.
[앵커]
저는 아이러니하게 느꼈던 부분이 뭐냐 하면 조금 전에 실장님께서 분석하신 부분이 폭력이 아니라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 열병식이 있었단 말이죠. 다양한 첨단무기들을 선보인 것. 연설과 열병식과의 밸런스가 안 맞는다, 이런 느낌을 들거든요.
[김열수]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나라도 열병식을 하고 북한도 하고 이번에 중국에서 열병식을 하는데 열병식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 정도의 군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나라를 침략할 생각은 아예 꿈에도 꾸지 말아라 하는 것이 열병식의 목적이에요. 첫 번째 목적. 그 열병식을 통해서 자기 나라의 국제적 위상, 국가적 위상을 더 높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내 억제력이 이 정도 있으니까 아예 전쟁 할 생각을 하지 마라, 그게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이런 생각도 있겠죠. 거기에 참여한 많은 국가들이 있잖아요. 그 국가들한테 우리가 이 정도의 능력 갖고 있으니까 내 무기 사가지고 가라.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나는 평화를 갖는데 이 정도의 억제력을 가지고 있으니 만일에 네가 평화를 깨고 싶으면 내 이 억제력, 군사력을 가지고 너하고 싸우겠다. 그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평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이 있었다면 양옆에 나란히 선 북한과 러시아, 이 두 국가 정상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김열수]
푸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셀 수 없을 정도로. 왜 그러냐 하면 푸틴은 정권을 잡은 지가 2000년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2025년이니까 25년 동안 어떻게든지 권력을 쥐고 있는 거고. 시진핑 주석은 2013년부터니까 13년째. 그리고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2011년도에 정권을 잡았으니까 지금 보면 14년째. 그러고 보면 우리 민주주의국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국가들이잖아요.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가 그렇게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는 특징 외에도 세 나라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나라는 NPT가 또는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핵무기 보유국가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 국가거든요. 그러니까 세 나라의 핵무기 보유국가가 똑같은 자리에, 한자리에서 거기에서 보인 거예요.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 또는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적절한 레버리지를 가져야 되니까 의도적으로 여기에 참석하는 거죠. 그리고 북한이 참석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중국은 왜 북한을 초청했고 북한은 왜 여기 왔을까가 다를 수 있잖아요.
중국 얘기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중국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북중 관계가 소원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중 관계가 소원했는데 반면에 중국과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은 관세를 포함해서 엄청나게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중국은 북한을 미국을 대하는 전략적인 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중국이 가졌을 수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북한하고 중국하고 작년도에 동맹을 완전히 복원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러시아에 파병까지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완전히 러시아 쪽으로 경도돼버린 거거든요. 원래 내 옆에서 내 말 잘 듣던 친구를 저쪽에 빼앗긴 기분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되찾아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아마 중국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것이 미국과 북한 간에 정상회담 가능성이 계속 얘기되고 있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정상회담 하기 전에 미리 관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세 가지 문제 때문에 북한을 초청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러면 북한은 왜 여기에 갔을까라는 생각이잖아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좀 있으면 어떻게 됐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해서 갈 건 아니잖아요. 벌써 3년 7개월, 8개월 넘어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정상회담이든 정전협정이든 평화협정이든 이런 것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국면은 마무리 국면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이익, 군사적인 이익, 외교적인 이익을 계속해서 지금처럼 담보하기가 힘들 거다. 그러면 다음에 내가 누구를 잡아야 이걸 담보받을 수 있을 건가. 그런 의미가 크지 않았는가 보고요. 또 북한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정상회담이 곧 있게 될지 모르지만 있게 되면 지금 현재 북중 간의 관계까지 복원을 시킴으로써 사실상 내 몸값이 이 정도 된다라고 하는 것을 미국한테 보여주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로 표현하면 중국의 전략적 이익, 그리고 북한의 전략적 이익, 이것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전승절에 초청했고 참여하게 된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각 국가들이 전승절에 참여한 의미에 대해서 분석을 해 주셨고. 본격적으로 무기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회장님, 이번 열병식에서 조금 전에 간단하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중국의 신형 무기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고요. 첨단화된 현대전에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무기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무기에 주목을 하셨습니까?
[송방원]
이번에 열병식을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보여지는데요. 일단 핵과 스텔스, 무인체계. 핵은 이미 이전부터 중국이 3대 핵 투발수단을 갖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상에서 ICBM 쏘는 게 첫 번째고. 그다음에 잠수함에서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단을 갖고 있었고 그리고 전략폭격기를 공개하면서 살짝 지나친 게 뭐냐 하면 스텔스 전략폭격기 H-20이라고 하는 것 개발 중이라는 것도 목업 정도를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지상과 수중과 공중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투발사형을 강력하게 보여줬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스텔스를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더라고요. 기존에는 젠-20이라는 스텔스기를 통해서 미국 스텔스기와 대응하겠다는 수준만 보여줬는데 젠-35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무인항공기도 스텔스 형태를 만들어서 스텔스 무인공격기도 만들었고 그리고 정찰 무인기도 스텔스 형태로 만들었고요. 스텔스 기능이 강화됐고. 그다음에 지난 2019년 이후에 돋보이는 게 뭐였냐 하면 헬기하고 이런 것도 전부 다 무인화를 했더라고요. 그다음에 정상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인수상정까지도 공개했고요. 무인잠수정도 공개했고.
그런데 이걸 보면서 제가 든 생각은 무기체계 운용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대해서 운영 개념을 구연하기 위한 요구 성능을 뽑아내서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하는 건 아직까지는 미국이 압도적이거든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를 만들고 거기에 거액을 투자해서 만드는 거는 그렇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주도하는 모든 스텔스 무인화 이런 것을 중국이 따라 하는 식으로 보이거든요. 전시된 걸 봤고 실제적으로 실증화가 됐다고 보기가 어려운데 미국이 구현한 걸 쫓아가는 갭이 굉장히 좁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실제로 된다기보다도 스텔스 전투기를 미국이 만들면 중국도 똑같은 모형으로 목업을 만들고 시제화를 하고요. 무인공격헬기나 무인전투기 역시 마찬가지로 저것도 미국이 개념을 만들어놓고 구현하고 있거든요. 미국 해병대에서는 무인전투기 발키리나 공군에서 하고 있는 퓨리나 겐빗 이런 걸 구현하고 있는데 저걸 중국이 무인전투기 공중 협업이 가능한 무인전투기를 공개했습니다. 저런 걸 보면 중국의 의도는 미국과 어느 대등한 수준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가고자 하면 우리는 거기에 바로 쫓아가서 이걸 기술력을 극복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의 무기 수준이 미국을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방원]
저는 위협적이라고 보거든요. 일단 모든 무기체계가 무인화 스텔스, 드론 이런 게 미국이 앞서나가는 것은 맞거든요. 미국이 그거를 실제로 만들어서 실제 작전에도 쓰면서 그걸 검증을 했고요. 질적으로는 미국이 100이라고 했을 때 중국이 70~80 정도라고 하기 때문에 1:1로 무기체계가 교전을 한다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전투나 전쟁이라는 걸 보면 질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양적으로 포함이 되지 않습니까? 중국의 저런 무기가 양적으로 결합이 된다고 하면 결과는 승패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1:1 무기체계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군사력을 가지고 과시를 할 때 저건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미국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만한 미사일 같은 경우는 당연히 ICBM을 꼽을 수 있는데. 지금 2019년 같은 경우에는 둥펑-41이 공개가 됐었고 오늘 새로 공개된 둥펑 시리즈가 둥펑-61이란 말이죠. 41과 61의 차이점을 어디서 봐야 될까요?
[송방원]
일단은 61도 기존 자료에서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기존 31이 핵탄두를 5개 이내로 싣고 1만 2000km 정도 항속을 해서 미국 본토 외곽을 칠 수 있는 사거리였는데요. 41이 공개된 것을 보면 사거리가 1만 5000km로 늘었거든요. 그리고 저 안에 들어가 있는 탄두가 기존 5개 정도에서 10개로 확대됐거든요. 핵탄두가 그만큼 여러 개를 실어서 공중에서 터지면서 여러 곳을 타격할 수 있는 게 됐거든요. 추세로 보면 보다 멀리 쏘는 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보다 다양한 곳에 위력을 가할 수 있는 게 두 번째다 보니까 둥펑 시리즈로 61이 ICBM라고 하면 보다 먼 사거리, 그리고 위력을 더 많이 가진 탄두를 탑재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은 되고요. ICBM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크나큰 위협인데 저것 말고 2019년도에 공개한 것은 그때 당시만 해도 대만과의 문제로 해서 미국에서 전개를 한 것은 대만 근처에 함대를 배치하고 그다음에 중국은 대만과의 동일체시하는데 대만해협으로 미 군함이 왔다 갔다 했지 않습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면 자기네 영해를 외국 군함이 왔다갔다 하니까 기분이 나쁘죠. 그래서 그때 2019년도에 공개한 게 둥펑-17이라든지 이런 거였거든요.
[앵커]
단거리인가요?
[송방원]
중거리하고 중중거리, 사거리 5000km까지 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거를 보면 미국은 함정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도 다층방어라고 해서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이 탐지되는 곳으로부터 미사일 궤적을 추산을 해서 그게 표적으로 가까이 오는 그 교전 지점을 추산을 해서 거기서 미사일 요격을 하는 건데. 2019년도에 공개된 미사일을 보면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하는 기술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미 함대가 중국 연안이나 근대로 온다고 하면 충분히 미사일로 항공모함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를 했잖아요. 그걸 미국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이 미국보다 조금 앞선 기술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런 미사일 회피 이런 미사일은 중국이 앞서가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은 미 함대에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이런 무기들을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어떻게 보고 있었느냐. 이 부분도 궁금한데, 무기체계 기반이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데. 북한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중국뿐만 아니고 북한도 최초에는 다 러시아산 무기체계가 기반이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196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중국과 러시아 간에 갈등이 생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부분에서 갈라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도 스스로의 무기체계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는 있고. 그래서 예를 들어 KN-23, 24 이번에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됐던 그런 걸 보면 러시아에서 사용했던 무기를 변용을 해서 북한 스스로가 무기를 개발한 거잖아요. 그래서 크게 보면 지금 북한이 바라보는 중국의 무기체계, 북한이 바라보는 러시아의 무기체계 이것은 다르다고 봐야죠.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체계는 완전히 다른 경로를 통해서 발전이 되고 있는 거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러시아 쪽에 좀 있기는 한데. 사실상 이게 지나가는 열병식 또는 분열하면서 지나가는 그것만 봐서 외향만 봐서 저게 많이 다르구나, 이렇게는 판단은 못 하겠죠. 이미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 갖고 있고요.
[앵커]
저희가 앞서 미사일 얘기도 회장님과 나눴습니다마는 현대전을 보자면 지상전보다는 제공권을 누가 장악하는가,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드론전도 굉장히 많이 전개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번에 공개된 최신 무기들 중에 제공권을 장악할 만한 무기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송방원]
현대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전은 공중을 장악하는 곳이 아무래도 지상전보다 유리하다 보니까 미국도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건 항공 분야고요. 그다음에 중국도 마찬가지로 이번에 공개된 걸 보면 미국 수준과 거의 근접하거든요. 열병식을 지난번부터 보면 중국은 미국이 먼저 개발한 무기를 따라하는 그런 모양새를 갖고 있습니다. F-35를 보니까 젠-20을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무인스텔스기기를 개발한다고 하니까 똑같이 협력 무인기를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전투기뿐만 아니라 수송기도 지금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들거든요. 이번에 보면 수송기 여러 개 날아갈 때 프로펠러 형태가 구형이고 중형 수송기고요. 이번에는 제트엔진을 쓴 대형 수송기를 만들었거든요. 저걸 갖고 자기네 전자전 기능을 이용해서 공중전자정보통제기도 만들었고요. 저걸로 공중급유기도 만들고. 거기에 더해서 폭격기도 만들었거든요. 전 세계 폭격기를 갖고 있는 나라가 별로 안 되는데 중국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해서 전략폭격기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스텔스 전략폭격기마저 갖고 있다. 이렇게 보면 전투기와 수송기 그다음에 그걸 지원하는 모든 특수목적항공기 이런 부분에서 중국이 상당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보여지죠.
[앵커]
또 한 가지 주목됐던 무기 중의 하나로 초대형 무인 잠수정이죠. AJX002가 꼽혔었는데요. 무인잠수정이 러시아의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요?
[송방원]
2019년에 공개된 걸 보면 약간 짧고 뭉툭한 형태거든요. 저게 미국하고 영국하고 호주, 그다음에 우리도 연구하고 있는 무인잠수정의 특색이거든요. 저 안에는 저 자체의 임무가 정보수집과 정찰 위주로, 그다음에 수중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저런 식으로 형태를 띠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걸 보면 가늘고 길지 않습니까? 저게 러시아의 하보로스크 잠수함의 저게 6개 정도가 탑재된다고 해요, 러시아 포세이돈 같은 경우에는. 저게 자율적인 작전보다는 저것 자체가 어뢰가 돼서 원거리 1만 킬로미터 이상에서 30일 정도 잠항을 통해서 원거리에서 함정을 명중시키는 목적이거든요. 형태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저걸 보면 서방국가에서는 잠수정의 운영 목적이 저렇게 정보수집과 정찰 쪽에 치우쳐져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저렇게 공격형 무인잠수정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독특합니다. 저게 왜 그러냐 하면 중국은 일단 미국과의 잠수함 전력 차이가 크거든요. 아무래도 클 수밖에 없죠.
저거를 급격하게 메우려다 보면 저렇게 무인 공격 어뢰를 만들어서 무인잠수정을 만들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다가 저걸 배치를 하면 아무래도 외국군 함정이나 잠수함이 접근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럴 목적에서 쓰는 거고요. 저게 공개가 됐는데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무기체계를 군사력 과시 목적에서 공개를 많이 하는데 실정화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항상 보셔야 되는데 미국하고 호주, 영국도 마찬가지지만 무인 잠수정은 현재 과연 최종 단계에서 공격을 할 거냐 말 거냐의 지휘체계 문제하고 원거리 잠항이 가능한 추진체계, 그다음에 무장을 어떻게 할 거냐는 아직까지는 개념적으로 설립이 돼 있는데 그게 실증적으로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까지 고민 중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저런 것을 공개했다는 것은 앞으로 쓰겠다, 서방 선진국에 비해서 뒤처지지 않고 따라 하겠다고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 저것 자체가 곧 실증화가 된다? 저는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육해공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공개하긴 했지만 이 무기들이 실제로 전쟁에서 쓰일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문이다라는 말씀이시죠. 다시 오늘 열병식 행사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주요 항일전쟁에서 활약한 민병대들이 최초로 참여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열수]
이게 항일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일본하고 싸운 전쟁이잖아요. 그래서 일본이 1945년도에 8월 15일날 항복을 했고 미주리에서 한 것은 9월 2일이고 이걸 동양 시간으로 따지니까 9월 3일이니까 오늘 전승절 행사를 하는 거예요. 그 뒤로도 중국의 군대하고 공산군대는 계속해서 전쟁을 해서 1949년 10월 1일날 공산군이 본토를 다 장악하면서 지금의 중국이라는 것이 생겨났거든요. 그러면 한번 생각해 보시죠. 1945년도 8월 15일까지 일본군과 싸웠던 사람이 누구인가. 그러면 이게 중국 공산군들도 있을 거고 그다음에 대만으로 갔던 국민들도 거기도 있을 거고. 그러다 보면 이런 정규군 말고 민병대라고 하는 소위 말해서 그냥 우리말로 하면 의병이겠죠. 그 의병들이 같이 도와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단 말이죠. 의병들 중에서 아무래도 아직은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 계신 분. 그러면 대충 나이를 따지더라도 1945년이고 지금이 2025년이니까 80이 넘고 그러셨잖아요. 그러면 그 연도에 나갔을 때는 이미 나이가 15살 이상은 돼야 그래도 총을 들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90세, 100세 되시는 분들 의도적으로 여기에 보여줘서 중국 국민들을 뭉치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연출을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망루에 올라갈 때 정상들이 노병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는 그런 모습도 있더라고요.
[김열수]
그렇죠. 사실상 그분들을 예우를 해야죠. 적이다, 아니다 그런 걸 떠나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앵커]
우리로 치자면 유공자잖아요.
[김열수]
그렇죠. 유공자들, 연세 많으신 분들, 휠체어 타신 분들도. 예를 들어서 국군의 날에 그분들도 모셔서 그분들한테 예우를 갖춰서 해줘야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전승절에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10년 전에 70주년 열병식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을 했잖아요. 역대 대통령 중에 누가 또 중국 전승절에 참석했을까요?
[김열수]
전승절 참석한 게 박근혜 대통령 말고는 없죠. 제가 알고 있기로는요. 그래서 10년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하셔서 시진핑의 오른쪽에 푸틴, 그 푸틴의 오른쪽에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서 계셨거든요. 물론 시진핑의 왼쪽에는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같은 소위 말하는 중국의 정치인들이 있었죠. 이번에 망루 모습에 서 있는 모습하고는 10년 전에는 달랐습니다. 그때는 북한에서도 누군가가 왔어요. 그때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최룡해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최룡해하고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자리 배치도 완전히 다르고 그래서 전혀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보면 10년 후에는 완전히 반대가 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그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섰을 만한 그 자리에는 김정은이 서고 그리고 우리는 최룡해 대신에. 그것도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인데 우리는 국회의장이잖아요. 국회의장께서 참석을 하셨으니까 10년 전하고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이번에 노출되었다고 보죠.
[앵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에 참석을 했는데 그래서 기대됐던 부분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면하거나 혹은 대화를 하거나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또 그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북한 측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중국 측에 전하기도 했다,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열수]
사실 여부는 제가 확인할 수 없는 거고요. 그런 얘기는 가정해서 충분히 그럴 수는 있겠죠. 왜 그러냐 하면 북한 스스로가 이번에 7월 28일날인가 그때부터 대남 담화를 김여정이 발표를 했잖아요. 대남 담화가 세 번에 걸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마주 앉을 일도 없다고 얘기하고 상종도 안 하겠다고 그러고 개꿈 꾸지 말아라 하고 얘기하잖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대화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는데 한국에 대해서는 계속 차단을 해 왔거든요. 2023년 12월로 가 볼 필요가 있어요. 그때 북한은 한국에 대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얘기했단 말이죠. 그러면 202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하면 이제 1년 반 조금 더 지난 상황인데,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얘기한 상황 속에서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이 왔다고 해서 거기서 만난다고 하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10년 전 상황을 보면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가셨을 때 그때 최룡해 상임위원장하고 안 만났거든요. 만날 기회는 제가 볼 때 두 번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지금 시간상으로 오찬 시간이거든요. 리셉션이니까 그 시간을 통해서 오며 가며 만날 수도 있을 거고 저녁에는 경축행사가 있으니까 만나실 수도 있는데 아마 동선은 통제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측에서는 박지원 의원도 같이 가고 김 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실무진끼리 만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열수]
이번에 국회의원분들이 몇 분 가셨잖아요. 몇 분이 게릴라전을 펴면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박지원 의원도 워낙 김정은으로 봐서는 잘 아는 사람이고. 또 우원식 의장도 같이 술을 한잔 했던 2018년도 4. 27 판문점 회담을 할 때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마주치면 모른 체는 못 할 거예요. 아마 그 순간이 별이 빛나는 순간이 될 텐데. 그 별빛 시간을 한번 저는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익숙한 것은 러시아에 혼자 간다든가 아니면 다자외교 무대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타국의 정상과 만나는 모습은 저희가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건 저희가 본 적이 없는 아주 이례적인 장면이기는 하거든요. 김 위원장이 이렇게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송방원]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제는 북한 혼자서 미국이나 서방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생존할 수 없겠다, 이런 것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취임 이후부터 북한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서 2006년부터 핵실험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그거를 투발할 수 있는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ICBM도 개발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서방 국가에서 중국을 통해서 이런 것 좀 제발 하지 말게 해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북한은 계속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북한은 자국의 안보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버틴다, 이렇게 해서 경제도 고립되고 외교적으로도 고립되는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그게 한계에 부딪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도 러시아와 중국하고는 관계도 소원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어느 정도 군사적인 지원을 통해서 관계가 회복이 됐고. 이제는 외교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쪽에 손을 벌리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다음에 이걸 개별적으로 한 것을 지금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동맹을 맺어서 압박을 하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도 중국과 러시아와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준다는 그런 맞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 송 회장님의 의견을 들었는데 김 실장님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김열수]
다자외교 무대에 나온 것은 처음이죠. 2011년도에 정권을 잡았으니까 14년 동안 양자회담만 나갔지 다자회담은 안 나갔거든요. 그렇게 왜 다자회담에 안 나왔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제일 중요했던 것은 북한이라고 하는 정치체제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그래서 북한 체제라는 것은 유일영도체제인데 지금 다자회의 체제에 나가게 되면 예를 들면 이번 같은 경우는 25:1이잖아요. 그러면 자기의 유일영도체제가 초점이 흐려진단 말이에요. 그러면 문제가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이 들어서고 난 뒤에 핵미사일 개발을 너무나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고. 그로 인해서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유엔부터 시작해서 안보리 제재를 통해서 국제사회 제재를 많이 받아왔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다자회담 무대에 나가면 어떻겠습니까? 전부 다 김정은을 왕따시키거나 김정은을 비판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다자회담은 못 나가는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왜 나왔느냐. 이제는 내가 핵미사일을 갖고 있고 그리고 정상국가의 모습을 이제는 내가 보여줘도 된다. 나를 밀어줄 사람, 든든한 2개의 강대국이 있다. 하나는 러시아고 이번에 내가 여기 참석을 했으니까 이번에는 중국이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친중 성향의 국가들이 모여 있으니 나를 비판할 일도 없고 나를 왕따시킬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번에는 여기에 참석해서 예를 들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복원을 시키고 그리고 나서 나중에 미국과의 정상회담도 대비하겠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난 5월에 러시아에서 열린 전승절에는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도 김 위원장이 안 갔단 말이죠. 반면에 이번 중국 전승절에 참여한 것은 역시나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해서일 텐데 어떤 속내가 있을까요?
[김열수]
좀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한 가지 더 첨언만 하면 이런 것일 거예요. 아까 회장님께서 예를 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여태껏 안미경중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북한이 안러경중으로 간다는 그런 얘기들도 하고 있거든요. 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이것도 저는 안 될 거라고 봐요. 왜 그러면 북한이 중국에 매달리느냐 하는 거죠. 한번 보세요. 중국하고 러시아의 경제력 차이는 이거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게 2배, 3배 정도 차이가 아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8배, 10배 그 정도 아마 차이가 날 거예요. 그런데 러시아에 그렇게 파병을 했는데 러시아로부터 경제적인 이득이라든지 또는 군사적인 이득을 계속 받아내야 되는데 러시아가 주는 것도 지금 전쟁 하고 있는데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주는 게 한계가 있는 거거든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머리를 굴리는 거죠. 러시아로부터 계속 받아낼 수 있을 건가.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경제성장을 위해서 어디다가 오히려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할 건가. 그런 생각을 왜 안 하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복원시켜서 아예 중국으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고 도움을 받자. 그런 생각을 저는 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원산갈마지구에 엄청나게 대규모 리조트를 만들어놨잖아요.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에서 거기 몇 명 갔어요? 몇 번을 갔으면 몇 명을 갔냐고요. 안 되거든요. 결국은 그걸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마 될 겁니다. 결국은 중국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봐요.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분석에 의하면 북한이 중국에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을 이번 방중을 통해서 얻어내야 할 텐데, 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인해서 북중 관계가 어느 정도나 개선될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송방원]
기존에 워낙 소원해진 관계가 앙금이 해소되는 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그렇게 대놓고 하기는 어려운 게, 이미 북한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할 때마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무기 수출 다 제한되고 주요 광물 수입 통제되고 경제 제재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리 회원국의 하나인 중국이 이걸 무시하고 북한을 일방적으로 공개적으로 지원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러시아도 안보리 회원국의 일원이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안보리의 눈치를 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러시아하고 달리 미국에 맞서는 반미 국가들의 중심에 서고 싶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그렇게 안보리에서 의결한 상황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렇게 한다고 하면 이율배반이 되잖아요.
[앵커]
그래도 국제질서는 따르겠다는 입장이신 거죠.
[송방원]
중국의 입장이 세계 패권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이해관계에 따라서 하지는 못할 거거든요. 다만 그런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의 경제적인 협력, 이런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지고요. 무기는 북한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보는 게, 북한 무기의 대부분은 러시아산이거든요. 러시아와 호환을 이루기 때문에 북한 것들이 하나 들어온다고 해서 무기가 확 바뀌지는 않습니다.
[앵커]
소총도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송방원]
맞습니다. 북한은 AK소총을 쓰는데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5. 8mm짜리 95식 소총부터 시작해서 19년에 한 번 더 바꿔거든요. 그래서 북한과 탄 자체가 호환이 되지 않고요. 미사일이라든지 이런 기술 자체도 러시아 것을 중국도 처음에는 들여왔는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 많기 때문에 그 기술을 북한으로 줄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군사적으로 지원해 주거나 군사기술을 준다거나 이런 것은 제한된다고 보고요.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열수]
경제 문제는 중국 매체가 며칠 전에 보도한 내용이 있는데 그 보도 내용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북한 전역에서 5개월간 조사한 농지, 항만, 의료 현황보고서를 베이징에 전달했고 중국은 이를 통대로 성시 30곳을 동원해서 대북 지원 연합 팀을 구성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김정은의 최측근이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쳐서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중국이 사전에 몇 개월 동안 조사를 하고 그걸 전달했기 때문에 이 내용들이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해요.
[앵커]
어쩌면 중국 측에서 경제적인 부분에 선물을 받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답방할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김열수]
답방할 가능성이요, 반반 정도라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중국으로 봐서는 10월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있습니다. 물론 10월 하순인데 중국 공산당 최고회의가 있거든요. 이때는 뭘 결정하냐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5개년 경제계획을 하잖아요. 5개년 경제계획을 수립하는데 그걸 연제 하냐면 재임 기간 5년 딱 중간에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여기에서 5개년개혁을 마련하거든요. 5개년도 계획도 짜야 되고 그다음에 인사문제도 있고 부패 문제도 척결을 하고 그런 것이 10월 하순에 계획되어 있거든요. 계속해서 논의돼왔던 것이 시진핑 주석의 하야설이었잖아요. 실각설, 하야설 이런 것들이 나와 있는데. 물론 오늘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그런 의문들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중요한 문제 이전에 북한을 방문하겠느냐 하는 생각이 우선 하나 들어요.
그런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80주년이에요. 그러면 이번에 노동당 창당 80주년에 어마어마한 열병식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노동당 창당 열병식도 열병식이지만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을 초청하고 싶겠죠. 이런 저런 차원에서 보면 시진핑 주석은 10월 10일이 노동당 창당 80주년이니까 갈 수도 있고 갔다와서 10월 하순에 있는 제일 중요한 20기 4차 전체회의를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안 갈 수도 있고 갈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은 먼저 합니다. 단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지금 10월 말, 11월 초에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계획상으로 보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오도록 돼 있거든요.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내가 북한을 가서 10월 10일날 이거 한번 해 주고 그리고 돌아왔다가 그리고 10월 말에 여기 오면 그래도 전반적으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북한을 배려해 주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거든요. 굳이 말씀드리면 51:49 정도.
[앵커]
이번에 북중러 3자 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이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또 글을 올렸어요. 중국의 전쟁 승리에는 많은 미국인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라.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고 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중국과 함께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이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트럼프 대통령다운 메시지를 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빠르면 올 9월, 늦어도 가을 중에는 미국에서 2개의 전략문서가 나올 겁니다. 하나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서가 나올 거고요. 다른 하나는 미국의 국방전략서라고 하는 것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중국을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견제하는 내용들이 상당히 수록돼 있을 거예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툭 던졌지만 툭 던진 내용들이 굉장히 구체화돼서 그 두 가지 문서 속에 굉장히 많은 양을 차지하면서 나올 거다. 결국은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반패권 연합을, 동맹을 포함해서 의지를 같이 하는 국가들이 만들어서 이를 견제하겠다. 그것이 아마 미국의 생각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의 번호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번호판이 7. 27 1953. 그러니까 한국전쟁의 휴전일인 건데요.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죠?
[송방원]
저 번호판이 작년인가 알려지기 시작했잖아요. 1953년을 뒤로 보내고 나면 7월 27일 1953년 이렇게 되고 이게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이잖아요. 저건 휴전을 한 날인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저건 미국과의 전쟁에서 자기네들이 승리한 날로 부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걸 보면 미국과 싸워 이긴 날이라는 의미로 반미 승리의 상징. 자국민을 고취할 때 북한 내부 주민들한테 저거를 부각시키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다라는 자긍심을 보여줄 수가 있잖아요. 당 간부들도 김정은 7. 27 저 번호판을 따라서 많이 한다고 해요. 많이 한다고 해요. 저 당시 많은 관용차량이 저 번호판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저 의미는 결국은 북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미국과의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 중국의 고사성어 와신상담처럼 항상 저 번호판을 보면서 미국과의 앞으로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임하자. 이런 뜻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었고. 그리고 이번 방중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 잠깐 사진으로 저희가 보기도 했었는데, 김주애의 동행을 후계자 신고식으로 봐야 하는 거냐. 왜냐하면 과거 김일성 주석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렸을 때 따라가기도 했었고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따라가기도 했고 이런 과거 선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딸 주애의 동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열수]
1983년도에 김일성이 덩샤오핑을 만나러 갔을 때 그때 김정일을 소개를 했거든요. 김정일이 휴계자로 낙점된 지가 1974년이니까 후계자로 낙점되고 난 뒤 9년 이따가 데려간 거예요. 그리고 또 한 번은 2010년도에 김정일이가 후진타오를 만나러 갔을 때 그때 김정은을 데리고 갔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2009년에 후계자로 낙점이 됐어요. 그러니까 낙점되고 난 뒤에 1년 뒤에 갔단 말이죠. 그런데 김주애 같은 경우에는 전혀 북한에서 후계자로 낙점이 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갔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후계자 구도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다, 어찌 됐든.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단 두 가지를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시나리오는 김주애를 데리고 가는데 계속해서 공식 행사에 계속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나중에 시진핑 주석하고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만일 북중 정상회담을 하면 그때도 데리고 간다. 이런 게 하나 있을 거고요. 두 번째 시나리오는 데리고 가는데 노출 빈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중국을 배려하고 포커스가 김정은한테 맞춰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적어도 지금 현재까지는 두 번째 시나리오였던 것 같아요. 만일에 북중 정상회담 할 때 김주애가 거기에 공식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이것은 완전히 세자책봉을 받듯이 시진핑으로부터 김주애의 제4대 세습을 인정받는 거거든요.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세습이 없어요. 한번 보세요. 과거에 구소련, 지금의 중국 세습했나요? 아무도 세습 안 했어요. 그러니까 세습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에 이번에 데리고 간다면 정상회담 때 그런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서면서 한미일-북중러 공고화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거다,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이런 전망 속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떤 전략 세워야 할까요?
[송방원]
복잡한 문제인데요. 열병식을 통해서 중국이 과시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을 거고요. 전 세계 국가가 열병식을 주시하면서 중국이 과연 어떤 의도로 저것을 표현했을까라는 분석이 지금 많잖아요. 저기에 러시아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같이 참석을 했다. 일단 저거는 북중러의 동맹이 좀 결속됐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그다음에 이전에 한미일이 결속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신냉전 시대까지는 모르겠는데 대립구도는 확실히 정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보 쪽은 미국과 일단 끈끈할 수밖에 없고요. 다만 최근에 관세협상이나 이런 걸 통해서 그런 측면에서는 경제 쪽으로는 약간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국은 외교 쪽으로는 거리를 둬야 되는데 경제 쪽으로는 거리를 둘 수 없는 이런 상황이라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항상 그래왔지만 줄타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국가 이익에 가장 실익이 되는 쪽으로 좋은 올바른 결정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 실장님짧게 같은 질문 좀 드릴게요. 우리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김열수]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것이 실용외교이지 않습니까? 실용외교라고 하는 것이 국가 이익을 중심에 두는 거잖아요. 그리고 정책이나 전략을 굉장히 유연하게 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사실상 지금 이런 구도가 형성되면 한국으로 봐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가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할 때도 안미경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밝혔거든요. 그러다 보면 더 미국 쪽으로, 미국과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아마 큰 숙제로 우리한테 다가오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중국 전승 80주년 행사 그리고 그 의미와 관련해서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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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북중러 정상이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북중러가 반미 연대를 공고히하며한미일-북중러 '신냉전 구도'가 가속화 할 수 있단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조금 전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아마 두 분 모두 긴 시간 함께 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일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반 트럼프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열수]
반트럼프 연대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저는 이란 대통령이 여기에 같이 참석을 하느냐, 바로 옆에서 사진이 그래서 4명이 찍히느냐 안 찍히느냐를 유심히 봤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반미 연대를 구축하는 가장 중심에 있는 나라들이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이란이에요. 그걸 우리가 흔히 크링크라고 얘기합니다. CRI노스코리아 NK, 이렇게 해서 크링크라고 얘기하는데 마침 이란 대통령은 조금 옆자리에 있고 북중러만 부각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체적으로 참석하는 외국 정상만 25개 국가잖아요. 25개 국가인데 그중에 반 정도는 10년 전에 70주년 행사 때 참석했던 인원이에요. 그리고 반 정도는 이번에 새로 참석하는 인원들인데. 그 말의 의미는 여기에 참석하는 인원들이 친중국 성향이고 그리고 집권을 계속해서 연장해서 가는 권위주의 집단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반미 그리고 반서구 성향의 중심의 그런 사람들로 모이고 있고 그런 것들이 화면에서 반트럼프, 반서방 진영의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 행사가 특히나 주목받았던 게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게 66년 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66년 전이죠, 1959년이라고 봐야 되는데요. 1959년도에 열병식을 했을 때는 그때는 김일성이 초청이 됐었죠. 그래서 김일성이 초청된 거하고 지금 김정은이 초청된 것하고는 굉장히 위상이 다릅니다. 지금은 바로 시진핑 주석의 오른쪽에 푸틴이 있고 왼쪽에 김정은이가 있잖아요. 옛날에는 이렇게 안 했고 1959년도에는 오른쪽에 후르스초프가 있었어요. 그다음에 중국의 원로 인사, 그러면 주요 당직자 그다음에 외국의 초청자, 그다음에 중국 인사 이런 식으로 돼 있었거든요. 왼쪽으로는 어떻게 돼 있었냐면 왼쪽으로는 제일 먼저 있었던 사람이 베트남의 아버지라고 하는, 월남전쟁의 아버지라고 하는 지금. . .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그 사람이 있고 그다음에 중국의 원로 그다음에 또 있고 이렇게 했는데 네 번째에 있었어요. 그때 당시에 마오쩌둥의 네 번째에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바로 왼쪽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하고는 굉장히 차이가 나고. 어찌됐든 그때 당시에는 후르스초프, 그다음에 마오쩌둥 그리고 김일성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시진핑 주석, 그리고 푸틴 그리고 김정은. 66년 만에 3자가 저렇게 모이는 그런 모습이다. 지금 저 그림에 보면 바로 김일성 주석이 있는 것이 지금 마오쩌둥으로부터 네 번째 자리죠.
[앵커]
오른쪽이 상석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원래 오른쪽이 상석이에요.
[앵커]
그러면 송 회장님은 이번 중국 열병식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주목해서 보셨습니까?
[송방원]
원래 열병식은 그 나라의 외교정책과 군사정책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그런 군사력을 보여주는데 항상 열병식은 어느 나라건 간에 마지막 부분에서 신무기를 공개하면서 자랑을 하는데 이번에 열병식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굉장히 독특하더라고요. 2015년도에 중국은 ICBM 이런 것을 공개하면서 우리도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수단을 보여줬고 2019년 열병식에서는 ICBM에 더해서 그 당시에 미국 함대가 중국 근처를 위협하니까 미 함대를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 순항미사일이라든지 극초음 활강탄도미사일 이런 것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는 이렇게 대응을 한다라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번에 뒤쪽에 보면 기존에 한 것과 더해서 스텔스 무인원 이런 게 굉장히 많이 부각됐거든요. 이걸 보면서 이제는 중국이 2019년에 미국과 동등한 수준의 군사력을 과시했다고 하면 이제는 국방을 선두해나갈 것이다. 대표되는 게 스텔스 전투기뿐만 아니라 스텔스 무인기. 그다음에 무인공격헬기까지 보여줬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서 이제 중국은 군사패권을 미국이 주도하는 것에서 자기네들이 어느 정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 실장님은 어떤 대목이 가장 눈에 띄시던가요?
[김열수]
저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좀 전에 저희들이 얘기했습니다마는 북중러 세 정상이 담소를 하면서 망루에 올라가는 모습, 그것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하나 있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중국의 첨단무기들이 선보였잖아요.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중국과 미국과의 차이라고 하면 경제력은 많이 따라붙었지만 여전히 군사력 면에서는 게임이 안 될 정도로 중국과 미국과의 차이가 있을 거라고 우리가 이렇게 추측을 해왔고, 많은 전문가들이 그렇게 진단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지금 공개된 내용을 보면 중국이 보여준 첨단무기 체계들, 하늘에서, 바다에서, 땅에서 쏠 수 있는 그런 첨단무기 체계들이 이제는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발전이 됐고. 심지어 어떤 무기체계는 미국을 능가하는 무기체계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줬거든요. 그 두 가지가 굉장히 저한테는 인상깊게 보였습니다.
[앵커]
무기 얘기와 관련해서는 조금 이따가 더 깊이 있게 이야기를 나누겠고. 열병식이 있기 직전에 시진핑 주석이 연설을 했습니다. 그 연설 내용 중에서 중국은 강권에 굴하지 않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진보와 반동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중국이 정의를 위해서 싸우겠다. 이런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런 전반적인 시진핑 주석의 연설 내용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열수]
시진핑 주석이 계속해서 강조해 왔던 거는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는 인류 운명공동체다, 그걸 계속해서. 이분이 2013년도 집권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강조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을 보면 어떤 상황이냐. 전쟁을 해야 될 거냐, 그렇지 않으면 평화로 가야 될 거냐. 여기 갈림길에 있는데 지금 나한테 계속 강요하고 있는 것은 평화로 가야 되는데 평화로 가지 않고 계속해서 전쟁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나는 여기에 대해서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보면 미국이 하고 있는 국제질서. 어떻게 보면 1945년도 이후 국제질서라고 하는 것이 전부 다 미국 주도하에 이루어졌고 미국 지도하에 국제질서가 형성됐잖아요. 그런데 한번 최근에 보십시오. 최근 몇 년간을 보면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서는 계속해서 미국 스스로가 자기가 만든 국제질서를 허물고 있단 말이죠. 자유무역주의 질서, 그리고 WTO라고 하는 세계 경제 무역질서, 이걸 허물고 있잖아요. 오히려 관세전쟁을 통해서 미국우선주의를 강요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시진핑 주석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는 이 질서를 중국 주도하의 질서로 바꾸겠다,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인류 운명공동체를 향해서는 전쟁으로 가지 않고 평화로 가야 된다. 만일 전쟁을 강요하면 나는 절대로 여기에 굴하지 않고 여기에 싸워서 나가겠다고 하는 그 의지를 명확하게 천명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시진핑 주석이 세계는 지금 평화와 전쟁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강권 그리고 폭력에 굴하지 않겠다. 이렇게 주창했는데요. 송 회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송방원]
중국이 기존까지는 2012년에 시진핑 주석이 군사위원회 주석이 된 다음부터 군 현대화를 추진했고 그게 10년 정도 성과를 발휘한 걸로 보여지거든요. 그 당시만 해도 미국이 군사력에서는 압도를 했는데 10년 정도 해보니까 중국의 군사력이 미국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이제는 정치, 외교 이런 분야에서 군사가 항상 뒷받침돼야 되는데 중국이 그런 물리적인 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겠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과시를 했고요. 동등한 입장에서 정치, 외교적으로 미국과 협상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느끼집니다.
[앵커]
저는 아이러니하게 느꼈던 부분이 뭐냐 하면 조금 전에 실장님께서 분석하신 부분이 폭력이 아니라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오늘 열병식이 있었단 말이죠. 다양한 첨단무기들을 선보인 것. 연설과 열병식과의 밸런스가 안 맞는다, 이런 느낌을 들거든요.
[김열수]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우리나라도 열병식을 하고 북한도 하고 이번에 중국에서 열병식을 하는데 열병식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 정도의 군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나라를 침략할 생각은 아예 꿈에도 꾸지 말아라 하는 것이 열병식의 목적이에요. 첫 번째 목적. 그 열병식을 통해서 자기 나라의 국제적 위상, 국가적 위상을 더 높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내 억제력이 이 정도 있으니까 아예 전쟁 할 생각을 하지 마라, 그게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이런 생각도 있겠죠. 거기에 참여한 많은 국가들이 있잖아요. 그 국가들한테 우리가 이 정도의 능력 갖고 있으니까 내 무기 사가지고 가라.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나는 평화를 갖는데 이 정도의 억제력을 가지고 있으니 만일에 네가 평화를 깨고 싶으면 내 이 억제력, 군사력을 가지고 너하고 싸우겠다. 그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평화를 도모한다는 목적이 있었다면 양옆에 나란히 선 북한과 러시아, 이 두 국가 정상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김열수]
푸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셀 수 없을 정도로. 왜 그러냐 하면 푸틴은 정권을 잡은 지가 2000년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2025년이니까 25년 동안 어떻게든지 권력을 쥐고 있는 거고. 시진핑 주석은 2013년부터니까 13년째. 그리고 김정은 같은 경우에는 2011년도에 정권을 잡았으니까 지금 보면 14년째. 그러고 보면 우리 민주주의국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국가들이잖아요.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가 그렇게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는 특징 외에도 세 나라 중에서 중국과 러시아라는 나라는 NPT가 또는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핵무기 보유국가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 국가거든요. 그러니까 세 나라의 핵무기 보유국가가 똑같은 자리에, 한자리에서 거기에서 보인 거예요.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유럽 또는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적절한 레버리지를 가져야 되니까 의도적으로 여기에 참석하는 거죠. 그리고 북한이 참석한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중국은 왜 북한을 초청했고 북한은 왜 여기 왔을까가 다를 수 있잖아요.
중국 얘기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중국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북중 관계가 소원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중 관계가 소원했는데 반면에 중국과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은 관세를 포함해서 엄청나게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중국은 북한을 미국을 대하는 전략적인 칩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중국이 가졌을 수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북한하고 중국하고 작년도에 동맹을 완전히 복원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러시아에 파병까지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북한이 완전히 러시아 쪽으로 경도돼버린 거거든요. 원래 내 옆에서 내 말 잘 듣던 친구를 저쪽에 빼앗긴 기분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되찾아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하나 있고요. 아마 중국 입장에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최근에 나오고 있는 것이 미국과 북한 간에 정상회담 가능성이 계속 얘기되고 있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정상회담 하기 전에 미리 관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세 가지 문제 때문에 북한을 초청했다, 이렇게 보고요. 그러면 북한은 왜 여기에 갔을까라는 생각이잖아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좀 있으면 어떻게 됐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해서 갈 건 아니잖아요. 벌써 3년 7개월, 8개월 넘어가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정상회담이든 정전협정이든 평화협정이든 이런 것을 통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국면은 마무리 국면으로 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러시아로부터 경제적 이익, 군사적인 이익, 외교적인 이익을 계속해서 지금처럼 담보하기가 힘들 거다. 그러면 다음에 내가 누구를 잡아야 이걸 담보받을 수 있을 건가. 그런 의미가 크지 않았는가 보고요. 또 북한 같은 경우에는 미국과 정상회담이 곧 있게 될지 모르지만 있게 되면 지금 현재 북중 간의 관계까지 복원을 시킴으로써 사실상 내 몸값이 이 정도 된다라고 하는 것을 미국한테 보여주기 위한 그런 목적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마디로 표현하면 중국의 전략적 이익, 그리고 북한의 전략적 이익, 이것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전승절에 초청했고 참여하게 된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각 국가들이 전승절에 참여한 의미에 대해서 분석을 해 주셨고. 본격적으로 무기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송 회장님, 이번 열병식에서 조금 전에 간단하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중국의 신형 무기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했고요. 첨단화된 현대전에 사용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무기들도 상당히 많이 보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무기에 주목을 하셨습니까?
[송방원]
이번에 열병식을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보여지는데요. 일단 핵과 스텔스, 무인체계. 핵은 이미 이전부터 중국이 3대 핵 투발수단을 갖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상에서 ICBM 쏘는 게 첫 번째고. 그다음에 잠수함에서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단을 갖고 있었고 그리고 전략폭격기를 공개하면서 살짝 지나친 게 뭐냐 하면 스텔스 전략폭격기 H-20이라고 하는 것 개발 중이라는 것도 목업 정도를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지상과 수중과 공중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투발사형을 강력하게 보여줬다는 거고요. 그다음에 스텔스를 굉장히 강조를 많이 했더라고요. 기존에는 젠-20이라는 스텔스기를 통해서 미국 스텔스기와 대응하겠다는 수준만 보여줬는데 젠-35 얘기도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무인항공기도 스텔스 형태를 만들어서 스텔스 무인공격기도 만들었고 그리고 정찰 무인기도 스텔스 형태로 만들었고요. 스텔스 기능이 강화됐고. 그다음에 지난 2019년 이후에 돋보이는 게 뭐였냐 하면 헬기하고 이런 것도 전부 다 무인화를 했더라고요. 그다음에 정상적으로 운용이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무인수상정까지도 공개했고요. 무인잠수정도 공개했고.
그런데 이걸 보면서 제가 든 생각은 무기체계 운용개념을 만들고 거기에 대해서 운영 개념을 구연하기 위한 요구 성능을 뽑아내서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하는 건 아직까지는 미국이 압도적이거든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그런 식으로 새로운 개념의 무기체계를 만들고 거기에 거액을 투자해서 만드는 거는 그렇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주도하는 모든 스텔스 무인화 이런 것을 중국이 따라 하는 식으로 보이거든요. 전시된 걸 봤고 실제적으로 실증화가 됐다고 보기가 어려운데 미국이 구현한 걸 쫓아가는 갭이 굉장히 좁아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실제로 된다기보다도 스텔스 전투기를 미국이 만들면 중국도 똑같은 모형으로 목업을 만들고 시제화를 하고요. 무인공격헬기나 무인전투기 역시 마찬가지로 저것도 미국이 개념을 만들어놓고 구현하고 있거든요. 미국 해병대에서는 무인전투기 발키리나 공군에서 하고 있는 퓨리나 겐빗 이런 걸 구현하고 있는데 저걸 중국이 무인전투기 공중 협업이 가능한 무인전투기를 공개했습니다. 저런 걸 보면 중국의 의도는 미국과 어느 대등한 수준의 군사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가고자 하면 우리는 거기에 바로 쫓아가서 이걸 기술력을 극복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의 무기 수준이 미국을 위협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방원]
저는 위협적이라고 보거든요. 일단 모든 무기체계가 무인화 스텔스, 드론 이런 게 미국이 앞서나가는 것은 맞거든요. 미국이 그거를 실제로 만들어서 실제 작전에도 쓰면서 그걸 검증을 했고요. 질적으로는 미국이 100이라고 했을 때 중국이 70~80 정도라고 하기 때문에 1:1로 무기체계가 교전을 한다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전투나 전쟁이라는 걸 보면 질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양적으로 포함이 되지 않습니까? 중국의 저런 무기가 양적으로 결합이 된다고 하면 결과는 승패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1:1 무기체계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군사력을 가지고 과시를 할 때 저건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미국에는 상당한 위협이 될 겁니다.
[앵커]
지금 미국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될 만한 미사일 같은 경우는 당연히 ICBM을 꼽을 수 있는데. 지금 2019년 같은 경우에는 둥펑-41이 공개가 됐었고 오늘 새로 공개된 둥펑 시리즈가 둥펑-61이란 말이죠. 41과 61의 차이점을 어디서 봐야 될까요?
[송방원]
일단은 61도 기존 자료에서 공개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기존 31이 핵탄두를 5개 이내로 싣고 1만 2000km 정도 항속을 해서 미국 본토 외곽을 칠 수 있는 사거리였는데요. 41이 공개된 것을 보면 사거리가 1만 5000km로 늘었거든요. 그리고 저 안에 들어가 있는 탄두가 기존 5개 정도에서 10개로 확대됐거든요. 핵탄두가 그만큼 여러 개를 실어서 공중에서 터지면서 여러 곳을 타격할 수 있는 게 됐거든요. 추세로 보면 보다 멀리 쏘는 게 첫 번째고요. 그다음에 보다 다양한 곳에 위력을 가할 수 있는 게 두 번째다 보니까 둥펑 시리즈로 61이 ICBM라고 하면 보다 먼 사거리, 그리고 위력을 더 많이 가진 탄두를 탑재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은 되고요. ICBM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 크나큰 위협인데 저것 말고 2019년도에 공개한 것은 그때 당시만 해도 대만과의 문제로 해서 미국에서 전개를 한 것은 대만 근처에 함대를 배치하고 그다음에 중국은 대만과의 동일체시하는데 대만해협으로 미 군함이 왔다 갔다 했지 않습니까? 중국 입장에서 보면 자기네 영해를 외국 군함이 왔다갔다 하니까 기분이 나쁘죠. 그래서 그때 2019년도에 공개한 게 둥펑-17이라든지 이런 거였거든요.
[앵커]
단거리인가요?
[송방원]
중거리하고 중중거리, 사거리 5000km까지 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거를 보면 미국은 함정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도 다층방어라고 해서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사일이 탐지되는 곳으로부터 미사일 궤적을 추산을 해서 그게 표적으로 가까이 오는 그 교전 지점을 추산을 해서 거기서 미사일 요격을 하는 건데. 2019년도에 공개된 미사일을 보면 미사일 방어체계를 회피하는 기술을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미 함대가 중국 연안이나 근대로 온다고 하면 충분히 미사일로 항공모함을 요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를 했잖아요. 그걸 미국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이 미국보다 조금 앞선 기술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런 미사일 회피 이런 미사일은 중국이 앞서가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은 미 함대에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죠.
[앵커]
그렇다면 이런 무기들을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어떻게 보고 있었느냐. 이 부분도 궁금한데, 무기체계 기반이 중국과 러시아가 다른데. 북한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열수]
중국뿐만 아니고 북한도 최초에는 다 러시아산 무기체계가 기반이었죠. 그런데 아시다시피 1960년대 후반 들어서면서 중국과 러시아 간에 갈등이 생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모든 부분에서 갈라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도 스스로의 무기체계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는 있고. 그래서 예를 들어 KN-23, 24 이번에 쿠르스크 전투에 투입됐던 그런 걸 보면 러시아에서 사용했던 무기를 변용을 해서 북한 스스로가 무기를 개발한 거잖아요. 그래서 크게 보면 지금 북한이 바라보는 중국의 무기체계, 북한이 바라보는 러시아의 무기체계 이것은 다르다고 봐야죠.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체계는 완전히 다른 경로를 통해서 발전이 되고 있는 거고. 북한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러시아 쪽에 좀 있기는 한데. 사실상 이게 지나가는 열병식 또는 분열하면서 지나가는 그것만 봐서 외향만 봐서 저게 많이 다르구나, 이렇게는 판단은 못 하겠죠. 이미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다 갖고 있고요.
[앵커]
저희가 앞서 미사일 얘기도 회장님과 나눴습니다마는 현대전을 보자면 지상전보다는 제공권을 누가 장악하는가,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드론전도 굉장히 많이 전개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번에 공개된 최신 무기들 중에 제공권을 장악할 만한 무기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송방원]
현대도 그렇고 앞으로 미래전은 공중을 장악하는 곳이 아무래도 지상전보다 유리하다 보니까 미국도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 건 항공 분야고요. 그다음에 중국도 마찬가지로 이번에 공개된 걸 보면 미국 수준과 거의 근접하거든요. 열병식을 지난번부터 보면 중국은 미국이 먼저 개발한 무기를 따라하는 그런 모양새를 갖고 있습니다. F-35를 보니까 젠-20을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무인스텔스기기를 개발한다고 하니까 똑같이 협력 무인기를 만들었잖아요.
그리고 전투기뿐만 아니라 수송기도 지금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들거든요. 이번에 보면 수송기 여러 개 날아갈 때 프로펠러 형태가 구형이고 중형 수송기고요. 이번에는 제트엔진을 쓴 대형 수송기를 만들었거든요. 저걸 갖고 자기네 전자전 기능을 이용해서 공중전자정보통제기도 만들었고요. 저걸로 공중급유기도 만들고. 거기에 더해서 폭격기도 만들었거든요. 전 세계 폭격기를 갖고 있는 나라가 별로 안 되는데 중국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해서 전략폭격기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스텔스 전략폭격기마저 갖고 있다. 이렇게 보면 전투기와 수송기 그다음에 그걸 지원하는 모든 특수목적항공기 이런 부분에서 중국이 상당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보여지죠.
[앵커]
또 한 가지 주목됐던 무기 중의 하나로 초대형 무인 잠수정이죠. AJX002가 꼽혔었는데요. 무인잠수정이 러시아의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요?
[송방원]
2019년에 공개된 걸 보면 약간 짧고 뭉툭한 형태거든요. 저게 미국하고 영국하고 호주, 그다음에 우리도 연구하고 있는 무인잠수정의 특색이거든요. 저 안에는 저 자체의 임무가 정보수집과 정찰 위주로, 그다음에 수중 자율 항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저런 식으로 형태를 띠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걸 보면 가늘고 길지 않습니까? 저게 러시아의 하보로스크 잠수함의 저게 6개 정도가 탑재된다고 해요, 러시아 포세이돈 같은 경우에는. 저게 자율적인 작전보다는 저것 자체가 어뢰가 돼서 원거리 1만 킬로미터 이상에서 30일 정도 잠항을 통해서 원거리에서 함정을 명중시키는 목적이거든요. 형태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저걸 보면 서방국가에서는 잠수정의 운영 목적이 저렇게 정보수집과 정찰 쪽에 치우쳐져 있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저렇게 공격형 무인잠수정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독특합니다. 저게 왜 그러냐 하면 중국은 일단 미국과의 잠수함 전력 차이가 크거든요. 아무래도 클 수밖에 없죠.
저거를 급격하게 메우려다 보면 저렇게 무인 공격 어뢰를 만들어서 무인잠수정을 만들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다가 저걸 배치를 하면 아무래도 외국군 함정이나 잠수함이 접근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럴 목적에서 쓰는 거고요. 저게 공개가 됐는데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무기체계를 군사력 과시 목적에서 공개를 많이 하는데 실정화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항상 보셔야 되는데 미국하고 호주, 영국도 마찬가지지만 무인 잠수정은 현재 과연 최종 단계에서 공격을 할 거냐 말 거냐의 지휘체계 문제하고 원거리 잠항이 가능한 추진체계, 그다음에 무장을 어떻게 할 거냐는 아직까지는 개념적으로 설립이 돼 있는데 그게 실증적으로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까지 고민 중이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저런 것을 공개했다는 것은 앞으로 쓰겠다, 서방 선진국에 비해서 뒤처지지 않고 따라 하겠다고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 저것 자체가 곧 실증화가 된다? 저는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육해공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공개하긴 했지만 이 무기들이 실제로 전쟁에서 쓰일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문이다라는 말씀이시죠. 다시 오늘 열병식 행사 얘기로 돌아가자면,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 주요 항일전쟁에서 활약한 민병대들이 최초로 참여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열수]
이게 항일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일본하고 싸운 전쟁이잖아요. 그래서 일본이 1945년도에 8월 15일날 항복을 했고 미주리에서 한 것은 9월 2일이고 이걸 동양 시간으로 따지니까 9월 3일이니까 오늘 전승절 행사를 하는 거예요. 그 뒤로도 중국의 군대하고 공산군대는 계속해서 전쟁을 해서 1949년 10월 1일날 공산군이 본토를 다 장악하면서 지금의 중국이라는 것이 생겨났거든요. 그러면 한번 생각해 보시죠. 1945년도 8월 15일까지 일본군과 싸웠던 사람이 누구인가. 그러면 이게 중국 공산군들도 있을 거고 그다음에 대만으로 갔던 국민들도 거기도 있을 거고. 그러다 보면 이런 정규군 말고 민병대라고 하는 소위 말해서 그냥 우리말로 하면 의병이겠죠. 그 의병들이 같이 도와주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단 말이죠. 의병들 중에서 아무래도 아직은 건강을 유지하고 살아 계신 분. 그러면 대충 나이를 따지더라도 1945년이고 지금이 2025년이니까 80이 넘고 그러셨잖아요. 그러면 그 연도에 나갔을 때는 이미 나이가 15살 이상은 돼야 그래도 총을 들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90세, 100세 되시는 분들 의도적으로 여기에 보여줘서 중국 국민들을 뭉치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연출을 하지 않았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망루에 올라갈 때 정상들이 노병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는 그런 모습도 있더라고요.
[김열수]
그렇죠. 사실상 그분들을 예우를 해야죠. 적이다, 아니다 그런 걸 떠나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앵커]
우리로 치자면 유공자잖아요.
[김열수]
그렇죠. 유공자들, 연세 많으신 분들, 휠체어 타신 분들도. 예를 들어서 국군의 날에 그분들도 모셔서 그분들한테 예우를 갖춰서 해줘야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전승절에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는데요. 10년 전에 70주년 열병식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을 했잖아요. 역대 대통령 중에 누가 또 중국 전승절에 참석했을까요?
[김열수]
전승절 참석한 게 박근혜 대통령 말고는 없죠. 제가 알고 있기로는요. 그래서 10년 전에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하셔서 시진핑의 오른쪽에 푸틴, 그 푸틴의 오른쪽에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서 계셨거든요. 물론 시진핑의 왼쪽에는 장쩌민이나 후진타오 같은 소위 말하는 중국의 정치인들이 있었죠. 이번에 망루 모습에 서 있는 모습하고는 10년 전에는 달랐습니다. 그때는 북한에서도 누군가가 왔어요. 그때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라고 하는 최룡해가 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최룡해하고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자리 배치도 완전히 다르고 그래서 전혀 마주칠 일이 없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보면 10년 후에는 완전히 반대가 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오히려 그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섰을 만한 그 자리에는 김정은이 서고 그리고 우리는 최룡해 대신에. 그것도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인데 우리는 국회의장이잖아요. 국회의장께서 참석을 하셨으니까 10년 전하고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이번에 노출되었다고 보죠.
[앵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대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에 참석을 했는데 그래서 기대됐던 부분이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대면하거나 혹은 대화를 하거나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 나름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또 그런 얘기도 들리더라고요. 북한 측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런 의견을 중국 측에 전하기도 했다,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열수]
사실 여부는 제가 확인할 수 없는 거고요. 그런 얘기는 가정해서 충분히 그럴 수는 있겠죠. 왜 그러냐 하면 북한 스스로가 이번에 7월 28일날인가 그때부터 대남 담화를 김여정이 발표를 했잖아요. 대남 담화가 세 번에 걸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마주 앉을 일도 없다고 얘기하고 상종도 안 하겠다고 그러고 개꿈 꾸지 말아라 하고 얘기하잖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대화의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는데 한국에 대해서는 계속 차단을 해 왔거든요. 2023년 12월로 가 볼 필요가 있어요. 그때 북한은 한국에 대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얘기했단 말이죠. 그러면 202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하면 이제 1년 반 조금 더 지난 상황인데,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얘기한 상황 속에서 지금 우원식 국회의장이 왔다고 해서 거기서 만난다고 하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10년 전 상황을 보면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가셨을 때 그때 최룡해 상임위원장하고 안 만났거든요. 만날 기회는 제가 볼 때 두 번 정도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은 지금 시간상으로 오찬 시간이거든요. 리셉션이니까 그 시간을 통해서 오며 가며 만날 수도 있을 거고 저녁에는 경축행사가 있으니까 만나실 수도 있는데 아마 동선은 통제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우리 측에서는 박지원 의원도 같이 가고 김 위원장이 아니더라도 실무진끼리 만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열수]
이번에 국회의원분들이 몇 분 가셨잖아요. 몇 분이 게릴라전을 펴면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겠어요. 박지원 의원도 워낙 김정은으로 봐서는 잘 아는 사람이고. 또 우원식 의장도 같이 술을 한잔 했던 2018년도 4. 27 판문점 회담을 할 때 그런 인연이 있기 때문에 마주치면 모른 체는 못 할 거예요. 아마 그 순간이 별이 빛나는 순간이 될 텐데. 그 별빛 시간을 한번 저는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익숙한 것은 러시아에 혼자 간다든가 아니면 다자외교 무대가 아니라 독자적으로 타국의 정상과 만나는 모습은 저희가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건 저희가 본 적이 없는 아주 이례적인 장면이기는 하거든요. 김 위원장이 이렇게 다자외교 무대에 나선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송방원]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이제는 북한 혼자서 미국이나 서방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생존할 수 없겠다, 이런 것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취임 이후부터 북한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서 2006년부터 핵실험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그거를 투발할 수 있는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ICBM도 개발하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서방 국가에서 중국을 통해서 이런 것 좀 제발 하지 말게 해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북한은 계속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북한은 자국의 안보는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버틴다, 이렇게 해서 경제도 고립되고 외교적으로도 고립되는 그런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그게 한계에 부딪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도 러시아와 중국하고는 관계도 소원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어느 정도 군사적인 지원을 통해서 관계가 회복이 됐고. 이제는 외교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쪽에 손을 벌리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다음에 이걸 개별적으로 한 것을 지금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동맹을 맺어서 압박을 하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서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도 중국과 러시아와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준다는 그런 맞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 송 회장님의 의견을 들었는데 김 실장님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십니까?
[김열수]
다자외교 무대에 나온 것은 처음이죠. 2011년도에 정권을 잡았으니까 14년 동안 양자회담만 나갔지 다자회담은 안 나갔거든요. 그렇게 왜 다자회담에 안 나왔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제일 중요했던 것은 북한이라고 하는 정치체제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그래서 북한 체제라는 것은 유일영도체제인데 지금 다자회의 체제에 나가게 되면 예를 들면 이번 같은 경우는 25:1이잖아요. 그러면 자기의 유일영도체제가 초점이 흐려진단 말이에요. 그러면 문제가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김정은이 들어서고 난 뒤에 핵미사일 개발을 너무나 속도감 있게 추진해 왔고. 그로 인해서 국제사회로부터 엄청난, 유엔부터 시작해서 안보리 제재를 통해서 국제사회 제재를 많이 받아왔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 다자회담 무대에 나가면 어떻겠습니까? 전부 다 김정은을 왕따시키거나 김정은을 비판할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다자회담은 못 나가는 거죠.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왜 나왔느냐. 이제는 내가 핵미사일을 갖고 있고 그리고 정상국가의 모습을 이제는 내가 보여줘도 된다. 나를 밀어줄 사람, 든든한 2개의 강대국이 있다. 하나는 러시아고 이번에 내가 여기 참석을 했으니까 이번에는 중국이다. 그리고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친중 성향의 국가들이 모여 있으니 나를 비판할 일도 없고 나를 왕따시킬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번에는 여기에 참석해서 예를 들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복원을 시키고 그리고 나서 나중에 미국과의 정상회담도 대비하겠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앵커]
그런데 지난 5월에 러시아에서 열린 전승절에는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도 김 위원장이 안 갔단 말이죠. 반면에 이번 중국 전승절에 참여한 것은 역시나 북중 관계 개선을 위해서일 텐데 어떤 속내가 있을까요?
[김열수]
좀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한 가지 더 첨언만 하면 이런 것일 거예요. 아까 회장님께서 예를 들어서 우리 대한민국이 여태껏 안미경중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북한이 안러경중으로 간다는 그런 얘기들도 하고 있거든요. 안보는 러시아에, 경제는 중국에. 이것도 저는 안 될 거라고 봐요. 왜 그러면 북한이 중국에 매달리느냐 하는 거죠. 한번 보세요. 중국하고 러시아의 경제력 차이는 이거는 엄청난 차이입니다. 이게 2배, 3배 정도 차이가 아니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8배, 10배 그 정도 아마 차이가 날 거예요. 그런데 러시아에 그렇게 파병을 했는데 러시아로부터 경제적인 이득이라든지 또는 군사적인 이득을 계속 받아내야 되는데 러시아가 주는 것도 지금 전쟁 하고 있는데 북한이 요구하는 대로 주는 게 한계가 있는 거거든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머리를 굴리는 거죠. 러시아로부터 계속 받아낼 수 있을 건가. 그렇지 않으면 북한의 경제성장을 위해서 어디다가 오히려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할 건가. 그런 생각을 왜 안 하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복원시켜서 아예 중국으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고 도움을 받자. 그런 생각을 저는 했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원산갈마지구에 엄청나게 대규모 리조트를 만들어놨잖아요. 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에서 거기 몇 명 갔어요? 몇 번을 갔으면 몇 명을 갔냐고요. 안 되거든요. 결국은 그걸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이 아마 될 겁니다. 결국은 중국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지 않는가. 그런 목적도 있었다, 이렇게 봐요.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분석에 의하면 북한이 중국에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을 이번 방중을 통해서 얻어내야 할 텐데, 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인해서 북중 관계가 어느 정도나 개선될 수 있을지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송방원]
기존에 워낙 소원해진 관계가 앙금이 해소되는 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그렇게 대놓고 하기는 어려운 게, 이미 북한 핵실험 탄도미사일 시험할 때마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잖아요. 무기 수출 다 제한되고 주요 광물 수입 통제되고 경제 제재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리 회원국의 하나인 중국이 이걸 무시하고 북한을 일방적으로 공개적으로 지원하기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러시아도 안보리 회원국의 일원이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안보리의 눈치를 보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중국은 러시아하고 달리 미국에 맞서는 반미 국가들의 중심에 서고 싶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그렇게 안보리에서 의결한 상황을 무시하면서까지 이렇게 한다고 하면 이율배반이 되잖아요.
[앵커]
그래도 국제질서는 따르겠다는 입장이신 거죠.
[송방원]
중국의 입장이 세계 패권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라서 그렇게 이해관계에 따라서 하지는 못할 거거든요. 다만 그런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중국의 경제적인 협력, 이런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여지고요. 무기는 북한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보는 게, 북한 무기의 대부분은 러시아산이거든요. 러시아와 호환을 이루기 때문에 북한 것들이 하나 들어온다고 해서 무기가 확 바뀌지는 않습니다.
[앵커]
소총도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송방원]
맞습니다. 북한은 AK소총을 쓰는데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5. 8mm짜리 95식 소총부터 시작해서 19년에 한 번 더 바꿔거든요. 그래서 북한과 탄 자체가 호환이 되지 않고요. 미사일이라든지 이런 기술 자체도 러시아 것을 중국도 처음에는 들여왔는데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 많기 때문에 그 기술을 북한으로 줄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군사적으로 지원해 주거나 군사기술을 준다거나 이런 것은 제한된다고 보고요.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열수]
경제 문제는 중국 매체가 며칠 전에 보도한 내용이 있는데 그 보도 내용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북한 전역에서 5개월간 조사한 농지, 항만, 의료 현황보고서를 베이징에 전달했고 중국은 이를 통대로 성시 30곳을 동원해서 대북 지원 연합 팀을 구성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김정은의 최측근이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쳐서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무엇이 필요한지를 중국이 사전에 몇 개월 동안 조사를 하고 그걸 전달했기 때문에 이 내용들이 이번에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해요.
[앵커]
어쩌면 중국 측에서 경제적인 부분에 선물을 받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답방할 가능성은 얼마나 보십니까?
[김열수]
답방할 가능성이요, 반반 정도라고 봐요. 왜 그러냐 하면 중국으로 봐서는 10월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있습니다. 물론 10월 하순인데 중국 공산당 최고회의가 있거든요. 이때는 뭘 결정하냐면 중국 같은 경우에는 5개년 경제계획을 하잖아요. 5개년 경제계획을 수립하는데 그걸 연제 하냐면 재임 기간 5년 딱 중간에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같은 경우에 여기에서 5개년개혁을 마련하거든요. 5개년도 계획도 짜야 되고 그다음에 인사문제도 있고 부패 문제도 척결을 하고 그런 것이 10월 하순에 계획되어 있거든요. 계속해서 논의돼왔던 것이 시진핑 주석의 하야설이었잖아요. 실각설, 하야설 이런 것들이 나와 있는데. 물론 오늘 전승절 행사를 통해서 그런 의문들을 완전히 해소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찌 됐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중요한 문제 이전에 북한을 방문하겠느냐 하는 생각이 우선 하나 들어요.
그런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80주년이에요. 그러면 이번에 노동당 창당 80주년에 어마어마한 열병식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노동당 창당 열병식도 열병식이지만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을 초청하고 싶겠죠. 이런 저런 차원에서 보면 시진핑 주석은 10월 10일이 노동당 창당 80주년이니까 갈 수도 있고 갔다와서 10월 하순에 있는 제일 중요한 20기 4차 전체회의를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안 갈 수도 있고 갈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은 먼저 합니다. 단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지금 10월 말, 11월 초에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 계획상으로 보면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오도록 돼 있거든요.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 보면 내가 북한을 가서 10월 10일날 이거 한번 해 주고 그리고 돌아왔다가 그리고 10월 말에 여기 오면 그래도 전반적으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겠느냐. 북한을 배려해 주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있을 수 있거든요. 굳이 말씀드리면 51:49 정도.
[앵커]
이번에 북중러 3자 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이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또 글을 올렸어요. 중국의 전쟁 승리에는 많은 미국인의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라.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고 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중국과 함께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는 푸틴과 김정은에게 안부를 전해달라. 이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열수]
트럼프 대통령다운 메시지를 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빠르면 올 9월, 늦어도 가을 중에는 미국에서 2개의 전략문서가 나올 겁니다. 하나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서가 나올 거고요. 다른 하나는 미국의 국방전략서라고 하는 것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중국을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견제하는 내용들이 상당히 수록돼 있을 거예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툭 던졌지만 툭 던진 내용들이 굉장히 구체화돼서 그 두 가지 문서 속에 굉장히 많은 양을 차지하면서 나올 거다. 결국은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하는 것이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반패권 연합을, 동맹을 포함해서 의지를 같이 하는 국가들이 만들어서 이를 견제하겠다. 그것이 아마 미국의 생각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의 번호판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번호판이 7. 27 1953. 그러니까 한국전쟁의 휴전일인 건데요.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여러 가지로 나오고 있죠?
[송방원]
저 번호판이 작년인가 알려지기 시작했잖아요. 1953년을 뒤로 보내고 나면 7월 27일 1953년 이렇게 되고 이게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이잖아요. 저건 휴전을 한 날인데 북한 입장에서 보면 저건 미국과의 전쟁에서 자기네들이 승리한 날로 부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걸 보면 미국과 싸워 이긴 날이라는 의미로 반미 승리의 상징. 자국민을 고취할 때 북한 내부 주민들한테 저거를 부각시키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국가다라는 자긍심을 보여줄 수가 있잖아요. 당 간부들도 김정은 7. 27 저 번호판을 따라서 많이 한다고 해요. 많이 한다고 해요. 저 당시 많은 관용차량이 저 번호판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저 의미는 결국은 북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미국과의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겠다. 중국의 고사성어 와신상담처럼 항상 저 번호판을 보면서 미국과의 앞으로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임하자. 이런 뜻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차량의 번호판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었고. 그리고 이번 방중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함께 동행을 했습니다. 조금 전에 잠깐 사진으로 저희가 보기도 했었는데, 김주애의 동행을 후계자 신고식으로 봐야 하는 거냐. 왜냐하면 과거 김일성 주석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어렸을 때 따라가기도 했었고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따라가기도 했고 이런 과거 선례가 있기 때문에 지금 딸 주애의 동행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열수]
1983년도에 김일성이 덩샤오핑을 만나러 갔을 때 그때 김정일을 소개를 했거든요. 김정일이 휴계자로 낙점된 지가 1974년이니까 후계자로 낙점되고 난 뒤 9년 이따가 데려간 거예요. 그리고 또 한 번은 2010년도에 김정일이가 후진타오를 만나러 갔을 때 그때 김정은을 데리고 갔거든요. 그런데 김정은은 2009년에 후계자로 낙점이 됐어요. 그러니까 낙점되고 난 뒤에 1년 뒤에 갔단 말이죠. 그런데 김주애 같은 경우에는 전혀 북한에서 후계자로 낙점이 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갔는데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후계자 구도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된다, 어찌 됐든.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단 두 가지를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시나리오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시나리오는 김주애를 데리고 가는데 계속해서 공식 행사에 계속 데리고 다닌다. 그리고 나중에 시진핑 주석하고 오늘 오후든 내일이든 만일 북중 정상회담을 하면 그때도 데리고 간다. 이런 게 하나 있을 거고요. 두 번째 시나리오는 데리고 가는데 노출 빈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중국을 배려하고 포커스가 김정은한테 맞춰질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적어도 지금 현재까지는 두 번째 시나리오였던 것 같아요. 만일에 북중 정상회담 할 때 김주애가 거기에 공식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이것은 완전히 세자책봉을 받듯이 시진핑으로부터 김주애의 제4대 세습을 인정받는 거거든요.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세습이 없어요. 한번 보세요. 과거에 구소련, 지금의 중국 세습했나요? 아무도 세습 안 했어요. 그러니까 세습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에 이번에 데리고 간다면 정상회담 때 그런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서면서 한미일-북중러 공고화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거다, 이런 해석도 나오는데 이런 전망 속에서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떤 전략 세워야 할까요?
[송방원]
복잡한 문제인데요. 열병식을 통해서 중국이 과시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었을 거고요. 전 세계 국가가 열병식을 주시하면서 중국이 과연 어떤 의도로 저것을 표현했을까라는 분석이 지금 많잖아요. 저기에 러시아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같이 참석을 했다. 일단 저거는 북중러의 동맹이 좀 결속됐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그다음에 이전에 한미일이 결속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신냉전 시대까지는 모르겠는데 대립구도는 확실히 정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입장에서 보면 안보 쪽은 미국과 일단 끈끈할 수밖에 없고요. 다만 최근에 관세협상이나 이런 걸 통해서 그런 측면에서는 경제 쪽으로는 약간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고요. 중국은 외교 쪽으로는 거리를 둬야 되는데 경제 쪽으로는 거리를 둘 수 없는 이런 상황이라서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항상 그래왔지만 줄타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국가 이익에 가장 실익이 되는 쪽으로 좋은 올바른 결정이 되기를 바라는 그런 것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 실장님짧게 같은 질문 좀 드릴게요. 우리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김열수]
지금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것이 실용외교이지 않습니까? 실용외교라고 하는 것이 국가 이익을 중심에 두는 거잖아요. 그리고 정책이나 전략을 굉장히 유연하게 하겠다고 하는 거거든요. 사실상 지금 이런 구도가 형성되면 한국으로 봐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가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할 때도 안미경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밝혔거든요. 그러다 보면 더 미국 쪽으로, 미국과 한미동맹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고 한미일 안보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아마 큰 숙제로 우리한테 다가오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중국 전승 80주년 행사 그리고 그 의미와 관련해서 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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