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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주요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26%로 전장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올랐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96%로 전장 대비 3.4bp 올랐습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99%까지 오르며 5%에 근접했습니다.
올해 들어 30년물 금리는 5월과 7월에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씩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돌파했습니다.
최근 30년물 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해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입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압력에 약화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 "연준이 통화 가치를 지킨다는 신뢰를 훼손하고, 달러 표시 부채 자산을 보유하는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금으로 투자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천592.2달러로, 전장 대비 2.2%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도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25bp 오른 5.69%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1998년 5월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최근 1년간 1%포인트 이상 상승해 미국과 독일 국채 30년물 금리 상승 폭(약 0.8%포인트)보다 컸습니다.
성장률 둔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공공재정 압박 등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랜드은행(BOE)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관측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가을 예산에서 증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총리실에 중량급 경제 전문가를 영입하는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권한 약화를 뜻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유럽 채권 전문가 데이비드 잔은 "어제 총리실의 움직임은 정말로 정부 재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지 의문을 품게 했다"며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결국 영국 정부는 지출 삭감을 포함한 실질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TV에 말했습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3.8bp 오른 2.78%로 마감했고, 30년물 금리는 3.41%로 4.7bp 올랐습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 모두 201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연초 2.5% 수준이었던 독일 30년물 금리는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돈 풀기' 정책을 시작한 3월에 3.2%까지 치솟은 뒤 4월에 2.8%까지 일시 후퇴했지만 재차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입니다.
이날 발표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로, 7월 상승률(2.0%)과 시장 전망치(2.0%)를 0.1%포인트 웃돌면서 오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점도 독일과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이날 각각 4.6bp, 4.9bp 오른 3.58%, 4.507%로 마감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는 예산안을 둘러싼 정국 교착 상태에서 커지는 내각 해산 가능성이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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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관세 수입 감소와 함께 재정적자 확대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을 촉발했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4.26%로 전장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올랐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96%로 전장 대비 3.4bp 올랐습니다.
30년물 금리는 한때 4.99%까지 오르며 5%에 근접했습니다.
올해 들어 30년물 금리는 5월과 7월에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씩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돌파했습니다.
최근 30년물 금리는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해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입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압력에 약화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면 "연준이 통화 가치를 지킨다는 신뢰를 훼손하고, 달러 표시 부채 자산을 보유하는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금으로 투자를 돌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종가는 온스당 3천592.2달러로, 전장 대비 2.2%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도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5.25bp 오른 5.69%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1998년 5월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최근 1년간 1%포인트 이상 상승해 미국과 독일 국채 30년물 금리 상승 폭(약 0.8%포인트)보다 컸습니다.
성장률 둔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 공공재정 압박 등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랜드은행(BOE)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관측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가을 예산에서 증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총리실에 중량급 경제 전문가를 영입하는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권한 약화를 뜻한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유럽 채권 전문가 데이비드 잔은 "어제 총리실의 움직임은 정말로 정부 재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누구인지 의문을 품게 했다"며 "금리가 너무 높아지면 결국 영국 정부는 지출 삭감을 포함한 실질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TV에 말했습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3.8bp 오른 2.78%로 마감했고, 30년물 금리는 3.41%로 4.7bp 올랐습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 모두 2011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연초 2.5% 수준이었던 독일 30년물 금리는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돈 풀기' 정책을 시작한 3월에 3.2%까지 치솟은 뒤 4월에 2.8%까지 일시 후퇴했지만 재차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입니다.
이날 발표된 8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로, 7월 상승률(2.0%)과 시장 전망치(2.0%)를 0.1%포인트 웃돌면서 오는 11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점도 독일과 프랑스 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이날 각각 4.6bp, 4.9bp 오른 3.58%, 4.507%로 마감하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프랑스는 예산안을 둘러싼 정국 교착 상태에서 커지는 내각 해산 가능성이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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