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윤재희 앵커, 조진혁 앵커
■ 전화 : 홍 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전승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데요.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북중러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냉전 시기 이후로 보면 66년 만에 처음인 것인데 역사적 장면으로 해석되거든요.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홍민]
이것은 학술적으로나 현실정치적인 해석에 있어서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신냉전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이념이나 가치 중심으로 진영이 확실하게 구분돼서 경쟁을 하고 있느냐. 사실 그 구도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반미의 코드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 느슨한 전략적 이해를 갖고 연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 정도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냉전이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써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봐야 되고요. 실제 중국이나 러시아조차도 신냉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극도로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다극화 질서라든가 공정한 세계질서라는 표현을 대개 쓰지 신냉전이라는 말로 의도적으로 진영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고. 중러 간에도 사실상 협력은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긴장 요소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신냉전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신냉전이라는 표현은 무척 경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과거 냉전 시대와 지금 질서를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소련이 주도하는 냉전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이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홍민]
그렇습니다. 어쨌든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미국에 버금가는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러우전쟁을 치르면서 더더욱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요. 북한 역시도 거의 90% 이상의 외부 물자에 대해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체계죠. 그리고 나머지 인도도 그렇고 주변에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에 많은 부분 경제협력 내지는 의존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과거 냉전 시기 이념 중심에 있어서의 사회주의 모국의 소련의 개념보다는 지금은 경제적인 위상의 측면에서 중국이 훨씬 더 주도권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확인된 일정은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뿐인데요. 북중, 북러 나아가서는 3자 정상회담까지도 가능성이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민]
3자 정상회담은 지금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양자 회담으로서의 약식회담, 환담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자가 공통된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서 의미 있는 회담을 하기에는 아직 3자가 가져야 될 공통 이해를 모았느냐, 그만큼의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 그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전승절이라는 날의 행사 성격입니다. 어쨌든 이에 대한 행사 성격은 26개 국가에서 온 국가 정상들을 호스트로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하나하나 다 만나서 거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거기에 대한 약식회담, 환담을 해야 되는데 3자가 주목받는 구도로 전승절이 코드가 맞춰지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3자의 회담 자체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다만 북중 간의 약식회담, 또는 환담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방문을 해 준 국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할 수 있고 중러 간에도 일정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고 아마 추가적으로도 있을 수 있다라고 보여지고. 러시아와 북한의 회담도 어느 정도 현장에서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끝나고 귀환하는 과정에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그때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3자 공동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북중, 북러는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북러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에는 푸틴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만나는 건데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어떤 점을 요구할까요?
[홍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 이후에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기 때문에 파병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을까 이런 분석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홍민]
그런데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 참석한 취지가 전승절입니다. 중국의 전승절을 축하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양자회담이라는 성격이 밀도 있는 양자회담이 갖고 있는 단독회담, 확대회담과 같은 그런 규모의 회담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통상 이런 행사에 왔을 때의 회담이라는 것은 약식화된 회담, 그러니까 지금까지 양국이 갖고 있던 현안에 대해서 아주 밀도 있게 논의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포괄적 수준에서 그냥 확인하는 정도, 또 환담 정도의 수준에서 우의를 다시 메시지 형식으로 교환하는 정도, 이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지 여기에서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될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가는 그런 밀도 있는 회담이 진행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행사 성격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북중 간에는 어떤 대화가 이루어질지 궁금합니다. 사실 중국과 북한이 최근 관계가 많이 소원했잖아요. 이번에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어떤 얘기를 나눌까요?
[홍민]
이번에 수행자로 북한이 대동한 인물들이 몇몇 공개가 됐습니다. 완전히 다 공개된 것은 알 수 없으나 노동신문이라든가 어제 도착했을 때 베이징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일단 조용원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최선희 외무상도 들어가 있고요. 또 그다음에 김덕훈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김성남 국제부장도 들어가 있습니다. 면면을 본다면 중국 측과는 조용원과 김덕훈이 갖고 있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두 사람은 내치 그리고 실질적인 교류와 관련된 부분들의 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김덕훈 같은 경우에는 경제 부분의 내각총리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실제 북중 간에는 일정한 무역이 개방돼서 상당히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좀 더 그것을 확대해서 발전시키는 측면에서 경제 관련된 교류가 얘기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것도 제가 보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된다기보다는 6년 8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기 때무에 그간의 내용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서로 회고하고 또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포괄적인 얘기들이 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실무적인 차원에서 김덕훈 전 내각총리가 거기와 관련된 얘기들을 나눌 것이다라고 보여지고. 조용원은 전반적인 내치와 관련된 부분에서 중국과 협력해야 될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소원했던 관계를 외교적으로 복원하는 문제, 그리고 한편에서는 북중 간 경제적인 교류에 있어서 확대 발전시키는 문제, 이게 주효하게 중국과 논의될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북중러의 움직임에 대해서 밀착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홍민]
워낙 특유의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들이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미국 국무부라든가 외교안보 관련된 고위급 인사들 또 거기 관련된 부처에서는 굉장히 이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특히 SCO가 바로 그전에 있었던 행사였기 때문에 SCO 행사 그리고 전승절 행사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루어지는 러시아의 동방경제포럼, 이 세 가지 행사는 동북아의 전반적인 전략지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들이기 때문에 미국도 굉장히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여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최근에 자신이 굉장히 크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럽 문제, 특히 러우 전쟁을 어떻게 빨리 종결시킬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한편에서는 중동 문제 그리고 북한 문제, 중국에 대한 호위 압박 전략,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북중러가 한자리에 모여서 이렇게 느슨한 연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그것이 자칫 자신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여러 정책에 대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러시아나 중국의 지도자들과는 지금 상당 부분 나름대로 적대하는 것보다는 협력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필요성을 트럼프가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계산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다 보니까 여기에 시선이 많이 쏠려 있습니다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보면 이번 행사를 통해서 노리고 있는 점이 확실히 있을 것 같습니다. 반서방 블록의 세계적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실각설 같은 그런 권력위기설도 돌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그런 효과도 노리지 않을까요?
[홍민]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대중국 포위 압박의 강도가 강도가 상당히 거세졌고 세졌습니다. 그리고 실제 최근에 가시화된 것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고 그다음에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는 그런 내용들까지 나왔습니다. 대부분 대미 이런 내용들이 중국을 상당히 민감하게 자극하는 부분들입니다. 사실상 중국의 목줄을 죄겠다는 의도로 읽혀질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리고 관세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상당히 거칠게 다뤘던 부분이 있고. 그리고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죠, SCO도 그렇고 브릭스도 그렇고 이런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세를 굉장히 압박하는 것 때문에 불만이 상당히 고조돼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미국과 특별한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조용조용히 있겠다는 것에서 좀 더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들의 불만을 같이 규합하고 같이 연대하는 모습을 일정하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 러시아 측에 상당히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러시아 측에서 봤을 때는 미국에 대항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데 중국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이런 목소리들이 여러 오피니언들의 의견을 통해서 러시아에서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중국 입장에서도 좀 더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자, 이런 측면들이 강하게 전승절에 투영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한편에서는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권력에 대한 누수설들이 나오고 있는 지점이라서 자신의 권력이 굉장히 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측면에서 전승절에서의 열병식 행사는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 수 있죠. 그것을 잘 활용하려고 하는 하나의 장, 무대로써 오늘 전승절은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의 당의 권력 핵심이 바로 군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이번 열병식에서 첨단무기를 공개하는 것 외에 우리가 주목할 점이 어떤 군 인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느냐, 이 부분도 눈여겨봐야겠군요?
[홍민]
그렇습니다. 성루, 천안문의 성루에 소위 말하는 내외 귀빈석의 자리 배치가 이루어지는데 통상 2015년 70주년 때의 성루의 배치를 보면 정중앙에서 시진핑 주석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관점에서 보면 오른쪽에 외빈, 그리고 왼쪽에 내빈이 자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외빈 쪽에는 순서대로 푸틴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이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서 배치가 됐고. 그다음에 내빈 쪽에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부터 시작해서 전 후진타오 주석까지 서열상으로 정리가 돼 있었고요. 그다음에 뒤편에 가면 군부 인사들이 배치가 돼 있습니다. 소위 북한에서는 이것을 주석단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주석단에 어떤 방식으로 권력 인사들이 배치되느냐, 특히 군부 인사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서 군의 인사이동이라든가 군에 실질적으로 어디에 시진핑 주석의 신임이 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주석단에서의 군부 서열이라든가 위치, 자리 배치를 예의주시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행사 상당히 주목할 점이 많은 상황인데요. 지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이번에 차량 번호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 27 1953 이렇게 적혀 있는데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홍민]
다 아시다시피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짜고요. 북한에서는 이것을 조국해방전쟁에서 승리한 날, 전승절로 이날을 기리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이 번호판, 특히 자신들도 승전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승전에 대한 코드로 이 번호판을 단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전승절 행사에 맞는 자신들의 전승절 날짜를 그렇게 번호판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바로 딸 김주애입니다. 이번에 대동할 것인가 많은 관측이 분분했습니다마는 사진에서도 확인이 되듯이 김주애가 함께 왔거든요. 공식 후계자로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분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민]
저는 거기에 대해서 신중해야 된다라는 입장인데요. 이런 케이스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15년에 중국의 70주년 전승절 때도 지금도 대통령을 하고 있죠. 벨라루스의 루센코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을 김주애만한 나이의 아들입니다.
아들을 대동하고 실제 천안문에 입장하는 것, 그다음에 기념촬영, 성루에서의 좌석 배치까지 동일하게 다 아들과 함께했었습니다. 이건 가족이 일종의 약간 퍼스트레이디 역할, 또는 가족이 일정 부분 동반자 역할로 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김주애도 유사한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26개국의 정상들이 오는데 이 정상들의 상당수는 부인을 대동을 하고 보통 참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리설주가 같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예상을 해봤는데 리설주의 역할을 대신해서 김주애가 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정치적인 인물로 온 개념보다는 일종의 퍼스트레이디를 대신하는 그리고 가족을 대신하는 의미로 동반자로 온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에서 만약에 동반자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게 아니라 대부분 내외빈이 같이 오거든요. 내외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그것과 보조를 맞춰서 리설주냐 아니면 김주애냐라고 봤을 때 김주애를 그렇게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할로 데려왔을 가능성이 1차적으로 높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문에 입장할 때 그때 천안문 앞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같이 영접을 해 주거든요. 그 영접 때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고 그다음에 전체 정상이 참여하는 기념촬영이 있는데 이때도 김주애가 같이 찍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루로 올라가서 좌석이 배치되는데 이때도 대부분 가족과 같이 배치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도 김주애가 같이 배치는 될 겁니다. 다만 이거를 너무 지나치게 후계자로만 볼 수 있느냐. 이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거죠. 왜냐하면 북한 내 여러 가지 정치 문화, 그리고 실제 가족 구성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후계자라는 것은 과거 패턴으로 본다면 좀 더 은밀하게 또는 신변이 노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다가 어느 순간에 상당 부분 가시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일찌감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이미 해왔던 김주애가 등장한다고 해서 당장 후계자로 바로 보는 것은 약간 섣부르다. 그래서 좀 더 예의주시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직은 확인할 점이 좀 더 있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열병식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최신 전력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우리가 어떤 무기에 주목해야 할까요?
[홍민]
일단 가장 전략적인 큰 틀에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전략적인 큰 틀에서 본다는 것은 미국이라든가 서방권이 봤을 때 어떤 무기가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느냐 이 부분입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둥펑-41과 같은 것이죠. 둥펑-41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데 1만 5000km 정도니까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이고 다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력적이죠.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있고. 지금 등장하는 젠-35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중국 5세대 전투기인데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죠. 그래서 미국의 주력기가 돼 있는 F-35와 거의 동급에서 대항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한창 중국이 항공모항들을 계속 건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동성을 상당 부분 갖출 수 있는 그런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우리가 본다면 가장 주목해야 될 것은 장거리 타격무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지금 등장하는 무인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거리 타격 무기라는 것은 중국에서 미국이 주로 거점으로 두고 있는 주요한 미군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1000km급 이상, 3000km급 정도 이상의 미사일들, 순항미사일도 있고 탄도미사일도 있는데 이런 미사일들을 얼마나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중국이 취하고 있는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이 있습니다.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은 1도련선, 2도련선, 3도련선을 구축해놓고 미국이 여기에 접근할 때마다 거기에 어떻게 대항하는지에 대해서 무기를 배치해놓는 방식인데 이 도련선을 지키는 무기들이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장거리 타격 무기들입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미국의 주요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타격무기들, 미사일들을 얼마나 새로운 신형급으로 보여주느냐, 이게 가장 관심 포인트고요.
또 하나는 드론이나 전자전 같이 현대전 양상이 굉장히 변했기 때문에 그 현대전 양상에 맞게 기술 도입을 통해서 전자전 능력을 보여줄 것이냐. 세 번째는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장거리 타격물체를 공격용 무기도 중요하지만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얼마나 신장된 모습을 무기들을 선보이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여지고 이거를 총괄했을 때 재래식 전력과 핵 전력을 얼마나 통합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느냐, 무기체계에서 그게 눈에 보이느냐라는 것이 이번 열병식을 보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강화된 국방력을 마음껏 뽐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우리 대표단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데 그런데 지난번 특사 때도 그렇고 이번에 우원식 의장의 일정을 봐도 그렇고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나는 일정은 없더라고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입장은 어떻다고 해석해야 합니까?
[홍민]
별도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 행사가 갖고 있는 규모나 일정을 봐야 될 텐데요. 통상 천안문에 입장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각국의 대표나 정상들, 장관급들 다 입장을 하는데 순서가 있습니다. 주로 국제기구 사람들이 처음에 입장을 하고 그다음에 각국의 장관급들이 입장을 하고 그다음이 부총리, 부통령, 국회의장급들이 입장을 하고 다음이 정상급들이 입장을 하는 순서거든요. 쭉 입장을 해서 결국은 이 입장한 사람들이 기념촬영도 같이 하고 성루에도 배치되고 여러 가지 이어지는 방식인데 정상급만 26명입니다. 나머지 국제기구나 장관급, 부총리, 의장급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하나하나를 호스트가 환담을 하고 회담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정상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만 중요도에 따라서 주로 환담 내지는 약식회담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국제의장이라는 것도 우리 내부에서는 의전서열 2위지만 일단 이 전승절 행사에서는 중간 정도의 수준에 해당되는 위상을 갖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원식 국회의장을 위한 별도의 회담을 하기는 어렵고. 특히 행정부 수반은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의장이 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책이라든가 국정 전반, 외교와 관련된 부분들을 논의하기는 상당히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대면을 하더라도 리셉션이나 일종의 연회 자리에서 인사 정도만 나누는 정도가 다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중국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까지 그렇게 해석한다, 이렇게 확대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민]
물론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죠. 왜냐하면 북한이 전략적 기조로 적대적 두 국가를 가지고 남쪽과는 완전히 차단과 단절을 선언하고 그거를 몸소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주요 간부들이나 관료들에게 한국과는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려왔다고 하죠.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전승절 행사에서 직접적으로 대면을 의도적으로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요. 또 2015년 70주년 전승절 때 사례를 본다면 의도적으로 당시에. . .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게 동선과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구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급이 다르죠. 정상급과 사실상 부총리 정도급 되는 정도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기 어려웠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조정을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동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더 신경 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도 불편해할 수 있고 자칫해서 이것이 서로 불편한 대면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중국도 상당 부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배려해서 마주치지 않도록 했을 텐데. 중요한 것은 연회 자리라든가 안 볼 수 없는 자리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나가다가 어떤 형식으로든 동선이 마주칠 가능성도 있죠. 중요한 거는 우원식 국회의장님이 이미 2018년에 판문점 회담 이후에 만찬 자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만찬 자리에 참석했고 실제 김정은 위원장과 술을 서로 따라주면서 건배를 했던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덕담도 나눴고요. 그리고 실제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두 분의 누님이 현재 북에 살고 계시죠. 이산가족입니다.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우원식 국회의장님은 독립운동가 후손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보기에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의 지도자들이 대부분 인연을 굉장히 중시하는 풍토가 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통 큰 지도자다, 통 큰 행보를 한다라고 해서 마주쳤는데 전혀 모른 체하기보다는 아는 척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는 배제하기 어렵다.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보여지고. 또 수행하고 갈 김여정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여정 부부장이나 현송월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예전에 한국에 방문해서 안면이 있기 때문에 전혀 완전히 모른 체하고 지나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의미 있는 메시지가 교환되는 회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전화 : 홍 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전승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데요. 전문가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북중러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냉전 시기 이후로 보면 66년 만에 처음인 것인데 역사적 장면으로 해석되거든요. 신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홍민]
이것은 학술적으로나 현실정치적인 해석에 있어서 여러 의견이 분분합니다. 신냉전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이념이나 가치 중심으로 진영이 확실하게 구분돼서 경쟁을 하고 있느냐. 사실 그 구도로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반미의 코드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 느슨한 전략적 이해를 갖고 연대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이 정도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냉전이라는 용어를 정확하게 써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봐야 되고요. 실제 중국이나 러시아조차도 신냉전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극도로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다극화 질서라든가 공정한 세계질서라는 표현을 대개 쓰지 신냉전이라는 말로 의도적으로 진영을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계를 하고 있고. 중러 간에도 사실상 협력은 어느 정도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한 긴장 요소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신냉전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신냉전이라는 표현은 무척 경계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과거 냉전 시대와 지금 질서를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소련이 주도하는 냉전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이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홍민]
그렇습니다. 어쨌든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미국에 버금가는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러우전쟁을 치르면서 더더욱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요. 북한 역시도 거의 90% 이상의 외부 물자에 대해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체계죠. 그리고 나머지 인도도 그렇고 주변에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국에 많은 부분 경제협력 내지는 의존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과거 냉전 시기 이념 중심에 있어서의 사회주의 모국의 소련의 개념보다는 지금은 경제적인 위상의 측면에서 중국이 훨씬 더 주도권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확인된 일정은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뿐인데요. 북중, 북러 나아가서는 3자 정상회담까지도 가능성이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민]
3자 정상회담은 지금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양자 회담으로서의 약식회담, 환담 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자가 공통된 의제를 사전에 조율해서 의미 있는 회담을 하기에는 아직 3자가 가져야 될 공통 이해를 모았느냐, 그만큼의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 그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전승절이라는 날의 행사 성격입니다. 어쨌든 이에 대한 행사 성격은 26개 국가에서 온 국가 정상들을 호스트로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하나하나 다 만나서 거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거기에 대한 약식회담, 환담을 해야 되는데 3자가 주목받는 구도로 전승절이 코드가 맞춰지는 것은 중국의 입장에서 부담일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3자의 회담 자체는 다소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다만 북중 간의 약식회담, 또는 환담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만큼 방문을 해 준 국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할 수 있고 중러 간에도 일정한 회담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고 아마 추가적으로도 있을 수 있다라고 보여지고. 러시아와 북한의 회담도 어느 정도 현장에서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끝나고 귀환하는 과정에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그때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3자 공동회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북중, 북러는 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전망이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북러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에는 푸틴과 김정은이 처음으로 만나는 건데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어떤 점을 요구할까요?
[홍민]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 이후에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기 때문에 파병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지 않을까 이런 분석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홍민]
그런데 지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 참석한 취지가 전승절입니다. 중국의 전승절을 축하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양자회담이라는 성격이 밀도 있는 양자회담이 갖고 있는 단독회담, 확대회담과 같은 그런 규모의 회담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통상 이런 행사에 왔을 때의 회담이라는 것은 약식화된 회담, 그러니까 지금까지 양국이 갖고 있던 현안에 대해서 아주 밀도 있게 논의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포괄적 수준에서 그냥 확인하는 정도, 또 환담 정도의 수준에서 우의를 다시 메시지 형식으로 교환하는 정도, 이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지 여기에서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될 구체적인 내용들이 오가는 그런 밀도 있는 회담이 진행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행사 성격을 해치지 않는 수준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북중 간에는 어떤 대화가 이루어질지 궁금합니다. 사실 중국과 북한이 최근 관계가 많이 소원했잖아요. 이번에 관계 개선을 위해서 어떤 얘기를 나눌까요?
[홍민]
이번에 수행자로 북한이 대동한 인물들이 몇몇 공개가 됐습니다. 완전히 다 공개된 것은 알 수 없으나 노동신문이라든가 어제 도착했을 때 베이징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면 일단 조용원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최선희 외무상도 들어가 있고요. 또 그다음에 김덕훈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김성남 국제부장도 들어가 있습니다. 면면을 본다면 중국 측과는 조용원과 김덕훈이 갖고 있는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두 사람은 내치 그리고 실질적인 교류와 관련된 부분들의 역할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김덕훈 같은 경우에는 경제 부분의 내각총리를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실제 북중 간에는 일정한 무역이 개방돼서 상당히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좀 더 그것을 확대해서 발전시키는 측면에서 경제 관련된 교류가 얘기될 가능성이 있고요.
이것도 제가 보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된다기보다는 6년 8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기 때무에 그간의 내용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서로 회고하고 또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 포괄적인 얘기들이 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실무적인 차원에서 김덕훈 전 내각총리가 거기와 관련된 얘기들을 나눌 것이다라고 보여지고. 조용원은 전반적인 내치와 관련된 부분에서 중국과 협력해야 될 부분들, 이런 부분들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소원했던 관계를 외교적으로 복원하는 문제, 그리고 한편에서는 북중 간 경제적인 교류에 있어서 확대 발전시키는 문제, 이게 주효하게 중국과 논의될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북중러의 움직임에 대해서 밀착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홍민]
워낙 특유의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들이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미국 국무부라든가 외교안보 관련된 고위급 인사들 또 거기 관련된 부처에서는 굉장히 이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특히 SCO가 바로 그전에 있었던 행사였기 때문에 SCO 행사 그리고 전승절 행사 그리고 바로 이어서 이루어지는 러시아의 동방경제포럼, 이 세 가지 행사는 동북아의 전반적인 전략지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들이기 때문에 미국도 굉장히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여지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최근에 자신이 굉장히 크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유럽 문제, 특히 러우 전쟁을 어떻게 빨리 종결시킬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한편에서는 중동 문제 그리고 북한 문제, 중국에 대한 호위 압박 전략,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북중러가 한자리에 모여서 이렇게 느슨한 연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또 그것이 자칫 자신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여러 정책에 대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계산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러시아나 중국의 지도자들과는 지금 상당 부분 나름대로 적대하는 것보다는 협력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필요성을 트럼프가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여러 계산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다 보니까 여기에 시선이 많이 쏠려 있습니다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보면 이번 행사를 통해서 노리고 있는 점이 확실히 있을 것 같습니다. 반서방 블록의 세계적 지도자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실각설 같은 그런 권력위기설도 돌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그런 효과도 노리지 않을까요?
[홍민]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대중국 포위 압박의 강도가 강도가 상당히 거세졌고 세졌습니다. 그리고 실제 최근에 가시화된 것은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고 그다음에 한미동맹을 현대화하는 그런 내용들까지 나왔습니다. 대부분 대미 이런 내용들이 중국을 상당히 민감하게 자극하는 부분들입니다. 사실상 중국의 목줄을 죄겠다는 의도로 읽혀질 수 있는 부분들이거든요. 그리고 관세와 관련된 부분에서도 상당히 거칠게 다뤘던 부분이 있고. 그리고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죠, SCO도 그렇고 브릭스도 그렇고 이런 국가들에 대해서도 관세를 굉장히 압박하는 것 때문에 불만이 상당히 고조돼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미국과 특별한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조용조용히 있겠다는 것에서 좀 더 주도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들의 불만을 같이 규합하고 같이 연대하는 모습을 일정하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아마 여기에 대해서 러시아 측에 상당히 요구도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러시아 측에서 봤을 때는 미국에 대항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는데 중국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 이런 목소리들이 여러 오피니언들의 의견을 통해서 러시아에서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중국 입장에서도 좀 더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해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자, 이런 측면들이 강하게 전승절에 투영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한편에서는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권력에 대한 누수설들이 나오고 있는 지점이라서 자신의 권력이 굉장히 강고하게 지켜지고 있다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측면에서 전승절에서의 열병식 행사는 굉장히 중요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 수 있죠. 그것을 잘 활용하려고 하는 하나의 장, 무대로써 오늘 전승절은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의 당의 권력 핵심이 바로 군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이번 열병식에서 첨단무기를 공개하는 것 외에 우리가 주목할 점이 어떤 군 인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느냐, 이 부분도 눈여겨봐야겠군요?
[홍민]
그렇습니다. 성루, 천안문의 성루에 소위 말하는 내외 귀빈석의 자리 배치가 이루어지는데 통상 2015년 70주년 때의 성루의 배치를 보면 정중앙에서 시진핑 주석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관점에서 보면 오른쪽에 외빈, 그리고 왼쪽에 내빈이 자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외빈 쪽에는 순서대로 푸틴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이런 식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서 배치가 됐고. 그다음에 내빈 쪽에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부터 시작해서 전 후진타오 주석까지 서열상으로 정리가 돼 있었고요. 그다음에 뒤편에 가면 군부 인사들이 배치가 돼 있습니다. 소위 북한에서는 이것을 주석단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주석단에 어떤 방식으로 권력 인사들이 배치되느냐, 특히 군부 인사들이 배치되느냐에 따라서 군의 인사이동이라든가 군에 실질적으로 어디에 시진핑 주석의 신임이 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주석단에서의 군부 서열이라든가 위치, 자리 배치를 예의주시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행사 상당히 주목할 점이 많은 상황인데요. 지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이번에 차량 번호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7. 27 1953 이렇게 적혀 있는데요.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홍민]
다 아시다시피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짜고요. 북한에서는 이것을 조국해방전쟁에서 승리한 날, 전승절로 이날을 기리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이 번호판, 특히 자신들도 승전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런 승전에 대한 코드로 이 번호판을 단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전승절 행사에 맞는 자신들의 전승절 날짜를 그렇게 번호판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 바로 딸 김주애입니다. 이번에 대동할 것인가 많은 관측이 분분했습니다마는 사진에서도 확인이 되듯이 김주애가 함께 왔거든요. 공식 후계자로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분석이 있던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민]
저는 거기에 대해서 신중해야 된다라는 입장인데요. 이런 케이스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15년에 중국의 70주년 전승절 때도 지금도 대통령을 하고 있죠. 벨라루스의 루센코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을 김주애만한 나이의 아들입니다.
아들을 대동하고 실제 천안문에 입장하는 것, 그다음에 기념촬영, 성루에서의 좌석 배치까지 동일하게 다 아들과 함께했었습니다. 이건 가족이 일종의 약간 퍼스트레이디 역할, 또는 가족이 일정 부분 동반자 역할로 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김주애도 유사한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26개국의 정상들이 오는데 이 정상들의 상당수는 부인을 대동을 하고 보통 참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리설주가 같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예상을 해봤는데 리설주의 역할을 대신해서 김주애가 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 정치적인 인물로 온 개념보다는 일종의 퍼스트레이디를 대신하는 그리고 가족을 대신하는 의미로 동반자로 온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다른 국가에서 만약에 동반자를 데려오지 않는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게 아니라 대부분 내외빈이 같이 오거든요. 내외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그것과 보조를 맞춰서 리설주냐 아니면 김주애냐라고 봤을 때 김주애를 그렇게 퍼스트레이디 대행 역할로 데려왔을 가능성이 1차적으로 높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문에 입장할 때 그때 천안문 앞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같이 영접을 해 주거든요. 그 영접 때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고 그다음에 전체 정상이 참여하는 기념촬영이 있는데 이때도 김주애가 같이 찍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루로 올라가서 좌석이 배치되는데 이때도 대부분 가족과 같이 배치가 됩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도 김주애가 같이 배치는 될 겁니다. 다만 이거를 너무 지나치게 후계자로만 볼 수 있느냐. 이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거죠. 왜냐하면 북한 내 여러 가지 정치 문화, 그리고 실제 가족 구성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후계자라는 것은 과거 패턴으로 본다면 좀 더 은밀하게 또는 신변이 노출되지 않는 상태에서 가다가 어느 순간에 상당 부분 가시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일찌감치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이미 해왔던 김주애가 등장한다고 해서 당장 후계자로 바로 보는 것은 약간 섣부르다. 그래서 좀 더 예의주시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아직은 확인할 점이 좀 더 있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고요. 열병식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최신 전력을 모두 공개할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 우리가 어떤 무기에 주목해야 할까요?
[홍민]
일단 가장 전략적인 큰 틀에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전략적인 큰 틀에서 본다는 것은 미국이라든가 서방권이 봤을 때 어떤 무기가 굉장히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느냐 이 부분입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화면에도 나오고 있지만 둥펑-41과 같은 것이죠. 둥펑-41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인데 1만 5000km 정도니까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이고 다탄두를 탑재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력적이죠.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있고. 지금 등장하는 젠-35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도 중국 5세대 전투기인데 스텔스 기능을 갖고 있죠. 그래서 미국의 주력기가 돼 있는 F-35와 거의 동급에서 대항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한창 중국이 항공모항들을 계속 건조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동성을 상당 부분 갖출 수 있는 그런 비행기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있는데 전체적으로 우리가 본다면 가장 주목해야 될 것은 장거리 타격무기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지금 등장하는 무인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장거리 타격 무기라는 것은 중국에서 미국이 주로 거점으로 두고 있는 주요한 미군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1000km급 이상, 3000km급 정도 이상의 미사일들, 순항미사일도 있고 탄도미사일도 있는데 이런 미사일들을 얼마나 어디에 배치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중국이 취하고 있는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이 있습니다.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은 1도련선, 2도련선, 3도련선을 구축해놓고 미국이 여기에 접근할 때마다 거기에 어떻게 대항하는지에 대해서 무기를 배치해놓는 방식인데 이 도련선을 지키는 무기들이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장거리 타격 무기들입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미국의 주요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타격무기들, 미사일들을 얼마나 새로운 신형급으로 보여주느냐, 이게 가장 관심 포인트고요.
또 하나는 드론이나 전자전 같이 현대전 양상이 굉장히 변했기 때문에 그 현대전 양상에 맞게 기술 도입을 통해서 전자전 능력을 보여줄 것이냐. 세 번째는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장거리 타격물체를 공격용 무기도 중요하지만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얼마나 신장된 모습을 무기들을 선보이느냐,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보여지고 이거를 총괄했을 때 재래식 전력과 핵 전력을 얼마나 통합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느냐, 무기체계에서 그게 눈에 보이느냐라는 것이 이번 열병식을 보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강화된 국방력을 마음껏 뽐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우리 대표단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데 그런데 지난번 특사 때도 그렇고 이번에 우원식 의장의 일정을 봐도 그렇고 시진핑 주석을 직접 만나는 일정은 없더라고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입장은 어떻다고 해석해야 합니까?
[홍민]
별도로 만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이 행사가 갖고 있는 규모나 일정을 봐야 될 텐데요. 통상 천안문에 입장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데 각국의 대표나 정상들, 장관급들 다 입장을 하는데 순서가 있습니다. 주로 국제기구 사람들이 처음에 입장을 하고 그다음에 각국의 장관급들이 입장을 하고 그다음이 부총리, 부통령, 국회의장급들이 입장을 하고 다음이 정상급들이 입장을 하는 순서거든요. 쭉 입장을 해서 결국은 이 입장한 사람들이 기념촬영도 같이 하고 성루에도 배치되고 여러 가지 이어지는 방식인데 정상급만 26명입니다. 나머지 국제기구나 장관급, 부총리, 의장급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하나하나를 호스트가 환담을 하고 회담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정상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만 중요도에 따라서 주로 환담 내지는 약식회담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국제의장이라는 것도 우리 내부에서는 의전서열 2위지만 일단 이 전승절 행사에서는 중간 정도의 수준에 해당되는 위상을 갖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원식 국회의장을 위한 별도의 회담을 하기는 어렵고. 특히 행정부 수반은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의장이 가시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정책이라든가 국정 전반, 외교와 관련된 부분들을 논의하기는 상당히 어렵죠. 그렇기 때문에 대면을 하더라도 리셉션이나 일종의 연회 자리에서 인사 정도만 나누는 정도가 다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중국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까지 그렇게 해석한다, 이렇게 확대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민]
물론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죠. 왜냐하면 북한이 전략적 기조로 적대적 두 국가를 가지고 남쪽과는 완전히 차단과 단절을 선언하고 그거를 몸소 행동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주요 간부들이나 관료들에게 한국과는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까지 내려왔다고 하죠.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전승절 행사에서 직접적으로 대면을 의도적으로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여지고요. 또 2015년 70주년 전승절 때 사례를 본다면 의도적으로 당시에. . .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게 동선과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구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급이 다르죠. 정상급과 사실상 부총리 정도급 되는 정도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기 어려웠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조정을 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동선이 마주치지 않도록 더 신경 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도 불편해할 수 있고 자칫해서 이것이 서로 불편한 대면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중국도 상당 부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배려해서 마주치지 않도록 했을 텐데. 중요한 것은 연회 자리라든가 안 볼 수 없는 자리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지나가다가 어떤 형식으로든 동선이 마주칠 가능성도 있죠. 중요한 거는 우원식 국회의장님이 이미 2018년에 판문점 회담 이후에 만찬 자리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만찬 자리에 참석했고 실제 김정은 위원장과 술을 서로 따라주면서 건배를 했던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덕담도 나눴고요. 그리고 실제 우원식 국회의장님의 두 분의 누님이 현재 북에 살고 계시죠. 이산가족입니다. 그리고 다 아시다시피 우원식 국회의장님은 독립운동가 후손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보기에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의 지도자들이 대부분 인연을 굉장히 중시하는 풍토가 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통 큰 지도자다, 통 큰 행보를 한다라고 해서 마주쳤는데 전혀 모른 체하기보다는 아는 척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는 정도는 배제하기 어렵다.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보여지고. 또 수행하고 갈 김여정이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여정 부부장이나 현송월 같은 경우에는 이미 예전에 한국에 방문해서 안면이 있기 때문에 전혀 완전히 모른 체하고 지나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의미 있는 메시지가 교환되는 회담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지금까지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