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이란산 석유 밀수 업체 제재 발표

미 재무부, 이란산 석유 밀수 업체 제재 발표

2025.09.03.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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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부의 이란 석유 수출 관련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란산 석유를 이라크산으로 둔갑시켜 밀수한 업체를 제재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현지 시간 2일 이라크·세인트키츠네비스 이중 국적인 사업가 왈시드 알 사마라이가 이끄는 해운회사와 관련 선박들에 대해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에서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들 업체가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란산 석유와 이라크산 석유를 혼합해 이라크산으로 판매해 왔으며, 이로 인해 이란 정권과 알 사마라이는 연간 최소 3억 달러의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 대상은 알 사마라이 개인과 아랍에미리트에 기반을 둔 바빌론 해운회사, 갤럭시 석유 유한책임회사 등 업체 2곳과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 9척, 관련 페이퍼 컴퍼니 5곳입니다.

미 재무부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이란산 석유 등을 판매한 데 관여한 17개국의 해운사 15곳, 선박 52척, 개인 12명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에 관여한 그리스 해운사와 중국의 원유 터미널 업체 2곳을 제재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라크가 테러리스트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선 안 된다"며 "미 재무부는 이란의 석유 수입원을 표적으로 삼아 이란 정권이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한층 더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도 "미국은 이란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고 그들의 불안정 조장 행위에 자금을 대는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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