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게 시켰다" 4살 아들 호수에 던져 숨지게 한 엄마

"신이 내게 시켰다" 4살 아들 호수에 던져 숨지게 한 엄마

2025.09.02.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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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인 여성이 4살 아들을 제물로 바치겠다며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WTRF 등 외신은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앳우드 호수에서 40대 남성 마커스 밀러와 그의 4살 아들 빈센트 밀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범인으로 숨진 아이의 어머니 루스 밀러를 지목했다. 루스는 자신이 아들을 물에 빠뜨려 죽였다고 인정하며 "신이 내게 그리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루스는 기독교 공동체인 아미시(Amish) 신도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루스의 남편인 마커스 또한 물을 헤엄쳐 신앙을 증명하려다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신은 아들의 시신이 수습된 선착장에서 53야드(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밀러는 15살 딸과 18살 쌍둥이 아들 등 세 명을 태운 골프 카트를 몰고 호수로 몰고 들어가기도 했으나, 세 아이는 다행히 부상 없이 물에서 탈출했다. 자녀들은 "어머니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루스 밀러를 두 건의 가중 살인 혐의, 두 건의 가정 폭력 혐의, 그리고 한 건의 아동 위험 혐의로 체포했다. 당국은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루스는 사건 이후 정신 질환 검사를 위해 입원했으며 살아남은 세 자녀는 친척에게 맡겨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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