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가상화폐로 이동"

블룸버그 "한국 서학개미, 테슬라 팔고 가상화폐로 이동"

2025.09.02.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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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학개미들이 뉴욕 증시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팔고 가상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탓에 실망감이 커지고 동시에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것입니다.

예탁결제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8월 한 달간 테슬라 주식을 6억5천700만 달러(9천163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이는 2019년 초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테슬라에 두 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TSLL 역시 8월 한 달간 5억5천400만 달러가 빠져나가, 지난해 초 이후 월간 최대 이탈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이탈은 한때 테슬라 주가 급등세를 뒷받침했던 가장 충성도 높은 글로벌 개인투자자 집단 가운데 하나였던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한 달간 서학개미들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5천300만 달러(3천528억 원)어치 순매입했습니다.

비트마인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와 같이 전 세계에서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입니다.

다만, 대규모 매도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은 약 219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팔란티어가 각각 2, 3위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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