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탄 가자지구 구호품 선박,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

툰베리 탄 가자지구 구호품 선박,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

2025.09.02. 오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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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태우고 가자지구로 향하려던 구호품 선박이 악천후로 예정보다 하루 늦게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AFP 통신은 현지 시간 1일 저녁 스페인 바르셀로나 항구에서 글로벌수무드 함대 소속 배 약 20척이 출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수무드 함대는 전날 항구 인근 지중해에 30노트에 이르는 강풍이 불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며칠 안에 이탈리아와 튀니지 등 지중해 여러 지역에서 배들이 합류할 전망으로, 주최 측은 44개국에서 적어도 50척의 선박이 함께 항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전날 내각 회의에서 글로벌수무드함대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이번 항해를 이스라엘의 주권을 침해하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려는 의도로 간주하고 영해에 접근할 경우 배를 나포한 뒤 탑승자들을 수감할 방침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이 탑승자들을 수감하려는 케치오트와 다몬 교도소는 통상적으로 테러리스트를 수감하는 데 쓰이는 시설입니다.

벤그비르 장관은 "테러를 지지하는 이들이 편안히 지내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이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을 태우고 구호품을 실은 자유함대연합 소속 범선 매들린호가 가자지구 앞바다에 접근하자 이스라엘군은 이를 나포한 뒤 툰베리를 비행기로 추방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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