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선발대 베이징 도착...시진핑 "진영대립 반대"

김정은 선발대 베이징 도착...시진핑 "진영대립 반대"

2025.09.02. 오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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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가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진영 대립에 반대한다며 미국을 견제 발언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요일 오후 예정에 없던 고려항공 2편이 베이징 수도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승객 7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기(AN-148) 1대와 화물 중량 50톤짜리 수송기(IL-76) 1대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전·경호팀과 취재진 등 방중 선발대로 추정되는데,

공항에서 승용차와 버스에 나눠타고 이곳 주중 북한 대사관에 들어간 거로 전해졌습니다.

본청 건물은 백색 성전 형태로 개축을 마쳤고, 깃발과 휘장을 장식할 새로운 조형물도 생겼습니다.

외곽엔 철제 난간을 새로 두르고,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는 등 특급 경호로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주중 북한 대사관 주변 상인 : 한 달 넘게 공사를 하다가 어제 막 끝냈어요. 북한 지도자를 맞이하는데, 조금의 실수도 있어선 안 되겠죠.]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차 방중 때처럼 '1호 열차'를 타고 육로로 이동 중입니다.

당시엔 밤 10시 15분 단둥역을 통과한 뒤 이튿날 오전 11시쯤 베이징역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이 묵게 될 댜오위타이 국빈관은 17개 전각 모두 만실입니다.

앞서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를 마친 각국 정상 대부분 열병식에도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시진핑 주석은 관세전쟁을 촉발한 미국을 이렇게 에둘러 비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냉전적 사고와 진영대결을 반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합니다.]

그러나 열병식 당일 톈안먼 망루에 처음 나란히 서는 북·중·러 정상,

냉전 시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 상징적 장면이 될 공산이 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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