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 소방관에 '신분증 검사'...미 불법체류 단속 논란

산불 현장 소방관에 '신분증 검사'...미 불법체류 단속 논란

2025.08.31.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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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국이 산불 현장 소방관들 신분증 검사
계약직 소방관 2명 체포 후 구금…"불법 체류 중"
미 국토안보부 "산불 진압 활동에 영향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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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불법 체류자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까지 신분증 검사를 받고 체포됐습니다.

이민 단속이 산불 진압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자 미 국토안보부는 소방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주 국립공원 산불 현장에 이민세관 단속국 요원들이 찾아왔습니다.

[현장 소방관 (8월 27일) : 우리 ICE한테 잡혔어.]

소방관들을 줄 세운 뒤 신분증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속 요원들이 소방관 44명을 데려갔고 이 가운데 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민 당국은 체포된 두 사람이 불법 체류 중이고 한 명은 추방된 적도 있었다면서 수용 시설에 구금 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동료 소방관 : 좋은 사람들이에요. 한 사람은 이 일을 오래 했고, 정말 경험도 많아요.]

이민 단속국이 소방관들의 산불 진압을 방해했다는 여론이 일자 미 국토안보부는 소방 활동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워싱턴 주지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연방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체포된 소방관 2명을 면담하러 수용 시설에 갔지만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에밀리 랜달 / 민주당 소속 워싱턴주 하원의원 : 정부가 이민자들과 지역 사회, 이민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실험실 직원들과 지붕 공사 노동자들, 부모들, 이곳에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까지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7월 6일 발생한 이 지역 산불은 36제곱킬로미터, 축구장 5천 개 규모로 번졌으며 진압률은 13%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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