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공공장소 기도 금지 추진'...시민단체 반발

캐나다 퀘벡주가 공공장소에서 기도를 금지할 방침을 밝히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 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장 프랑수아 로베르 퀘벡주 이민부 장관은 주 정부가 올가을 공공장소 기도 금지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주지사도 몬트리올에서 공공장소 기도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기도하고 싶을 때는 교회나 모스크에 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주 정부의 공공장소 기도 금지 방침은 최근 '몬트리올4팔레스타인'이라는 단체가 몬트리올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6개월여간 기도를 포함한 시위를 벌여온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퀘벡 주 정부의 이번 조처는 무슬림 커뮤니티를 포함한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슬림 단체인 '캐나다 무슬림 포럼'은 주 정부가 "공동체에 낙인을 찍고 배제를 부채질하며 퀘벡의 사회적 화합을 약화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대신 실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캐나다 시민 자유 협회도 공공장소에서의 기도 금지는 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평화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