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삼성·SK, 중국 공장에 미 반도체 장비 반출 시 매건 허가 받아야"

미 "삼성·SK, 중국 공장에 미 반도체 장비 반출 시 매건 허가 받아야"

2025.08.30.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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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허가를 받게 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조치인데,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미국 정부의 발표 내용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상무부는 연방 관보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반도체 장비 포괄 허가 조치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의 중국 공장에 대해 미국 정부는 별도의 허가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 '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를 부여해 왔는데, 이제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고, SK는 우시에 D램 공장, 다롄에서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가동 중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삼성과 SK 중국 공장에서는 미국산 제조 장비를 도입할 때 매번 미국 정부에서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약 천 건의 추가 신청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신청 준비와 승인에 비용과 시간이 드는 데다 승인 여부도 불투명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적기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반도체 전쟁'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중국 장비 제조업체들과 메모리 칩 분야에서 삼성, SK와 경쟁하는 미국 기업인 마이크론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 내 생산 시설은 한국보다 1~2세대 뒤진 공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와 맞물리면서 글로벌 공급망 관점에서는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부터 반도체 관세와 부과 시기를 곧 발표하겠다며, 최대 300%를 언급했지만,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5일) :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는 철강, 그리고 칩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칩과 반도체에 대해서요. 다음 주쯤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전에 이번 조치를 통보받았고, 우리 기업들이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남은 120일 유예기간, 한미 협상 결과에 따라 유예나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언론은 미 상무부가 이런 방침을 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하면서 "미·중 간 무역 협정 휴전이 깨질 경우를 대비한 기반 마련" 차원이라는 백악관의 설명을 전했습니다.

결국, 미·중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기업을 통해 중국으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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