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센터 수장 해임 논란 증폭..."업계 로비창구" vs "국민생명 위협"

미 질병통제센터 수장 해임 논란 증폭..."업계 로비창구" vs "국민생명 위협"

2025.08.29.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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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수장의 전격 해임을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중보건 시스템에 불신을 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제약업계 편을 드는 CDC를 개혁하는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CDC 내에선 과학에 무지한 '음모론자'들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다면서 집단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지 시간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CDC는 문제가 많은 기관이라면서 바로잡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CDC가 백신을 현대 의학의 성취로 꼽은 것 등을 가리켜 '허위 정보의 매개체'라면서 "거기서 더 일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 반대단체를 이끌었던 케네디 장관은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면서, CDC가 제약업계의 로비로 백신을 권고한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케네디 장관의 발언은 자신이 전날 해임한 수전 모나레즈 국장과 최고 의료 책임자인 데브라 하우리 박사를 비롯해 최근 CDC를 떠난 4명의 고위 관계자를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CDC에서 호흡기 질환 백신과 신종 질병 백신 등을 담당했습니다.

모나레즈 국장은 고위 관계자들을 해임하라는 케네디 장관의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도 거부했고, 케네디 장관은 취임한 지 약 한 달 된 모나레즈 국장을 해임했습니다.

모나레즈 국장 변호인들은 모나레즈 국장이 케네디 장관의 "비과학적이고 무모한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에 절차적 문제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CDC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임명된 만큼, 임면권자는 케네디 장관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모나레즈 CDC 국장의 전격 해임으로 불거진 이번 논란은 정부 기조에 어긋나는 당국자들의 잇단 해임과 맞물려 해석되며 정치권으로도 확산할 조짐입니다.

모나레즈 국장의 해임을 두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위원장인 빌 캐시디 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모나레즈 국장 등의 해임임에 대한 위원회 차원의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버니 샌더스 의원(무소속·버몬트)은 이번 사안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면서 모나레즈 국장 해임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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