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도에 공수부대까지 투입...평화협상 흔들?

이스라엘, 시리아 수도에 공수부대까지 투입...평화협상 흔들?

2025.08.28. 오후 7: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스라엘이 시리아와 평화 협정 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이례적으로 공수부대를 투입해 군사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밤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 남쪽에서 감시와 도청 장비를 발견해 해체하던 중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을 받아 6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이튿날까지 폭격을 계속하면서 한동안 시리아군의 접근이 차단됐고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다마스쿠스 외곽의 시리아군 레이더 기지,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사용하던 미사일 저장고 등을 중심으로 약 15차례 공습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알키스와 지역을 저공 비행하던 이스라엘군 헬리콥터 2대에서 군인들이 낙하산을 타고 강하해 이 일대를 정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축출된 이후 이스라엘군이 시도한 첫 공수 작전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직접 대치하려는 시도는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고 SOHR은 설명했습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투입한 헬기가 4대에 이르며 공수부대 작전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SOHR은 이스라엘이 공습한 지역이 시리아 과도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개최한 다마스쿠스 국제박람회 행사장에서 불과 10㎞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행사에는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을 비롯해 800여 개의 시리아, 해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 중이었으나 공습으로 인한 영향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군사 작전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외무부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공습은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명백히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국제사회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런 반복적 공격을 멈추도록 법적, 도덕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양국이 이어온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작년 12월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세운 과도정부는 최근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잇따라 접촉하며 국경 분쟁 종식과 1974년 휴전 협정 복원 등을 논의해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