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등 증오 글귀 발견

총격범 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등 증오 글귀 발견

2025.08.28.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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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두 명이 숨진 미국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 총격범의 총기와 탄창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담긴 글귀가 쓰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 몹시 병든 살인자가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등의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습니다.

또 "총격범은 23살의 남성으로, 자신이 트렌스젠더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 국장은 SNS 글을 통해 총격범의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며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웨스트먼이 총기 탄창에 쓴 문구가 유튜브에 게시한 선언문에도 나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은 범행 직전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뒤 오후에 삭제됐으며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이를 검토 중입니다.

오하라 청장은 또 웨스트먼에게 전과 기록이 없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총격에 사용된 소총과 산탄총, 권총은 모두 최근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총격범은 가톨릭학교에서 새 학년 학기 첫주를 기념에 학생들이 미사에 참여하고 있을 때 성당 창문을 통해 발포를 시작한 뒤 성당 안으로 들어가 총기 난사를 이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8살과 10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총격범은 범행 이후 성당 뒤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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