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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넘어 다른 국가에까지 관세와 협박을 통해 화석 연료 사용을 늘리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국제해사기구(IMO)가 국제 해운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넷제로 프레임워크' 도입에 찬성하는 국가들에 관세, 비자 제한, 항만 수수료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며칠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원유 생산국들과 손잡고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마련하려는 국제사회의 시도에 반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때도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협약을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도 화석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이 타결한 거의 모든 무역 합의에는 상대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은 1천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겠다고 했으며 일본이 투자를 약속한 5천5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생산시설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서 3년에 걸쳐 7천500억 달러 상당의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 합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계획과 충돌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과 유럽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가하는 압력의 수위가 우려스럽다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처럼 다른 국가들의 기후변화 정책까지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후변화 악화를 막으려면 석유, 가스,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같은 청정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혐오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풍력발전을 도입해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난 그들이 화석연료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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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국제해사기구(IMO)가 국제 해운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넷제로 프레임워크' 도입에 찬성하는 국가들에 관세, 비자 제한, 항만 수수료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며칠 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원유 생산국들과 손잡고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마련하려는 국제사회의 시도에 반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때도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에 협약을 수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도 화석연료 사용을 촉진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미국이 타결한 거의 모든 무역 합의에는 상대국이 관세 인하 조건으로 미국산 원유와 가스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국은 1천억 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사겠다고 했으며 일본이 투자를 약속한 5천500억 달러의 상당 부분이 에너지 생산시설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서 3년에 걸쳐 7천500억 달러 상당의 원유와 가스를 구매하기로 했는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 합의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계획과 충돌한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에너지 전문가들과 유럽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가하는 압력의 수위가 우려스럽다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부정적이었지만, 지금처럼 다른 국가들의 기후변화 정책까지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기후변화 악화를 막으려면 석유, 가스, 석탄 같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풍력, 태양광, 지열, 수력 같은 청정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게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에 대한 혐오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다른 나라들이 풍력발전을 도입해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난 그들이 화석연료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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