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돼

2025.08.28.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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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나선 가운데 미국에 장기 체류해온 한국인들이 이민 단속 당국에 구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더힐은 현지 시간 27일 미국 유타 주에서 활동해온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존 신 씨가 지난주 콜로라도 주에서 이민세관단속국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 씨의 부인인 다나에 스노우 씨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일이었던 지난 20일 남편이 전화로 구금 사실을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10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신 씨는 생애 대부분을 유타에서 보냈습니다.

신 씨 변호인인 애덤 크레이크 변호사는 신 씨가 지난 2019년 음주 또는 다른 사유로 인해 운전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단속됐던 이력 때문에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아버지가 사망한 뒤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에 따라 체류 자격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등으로 적발되면 체류 자격 연장을 못 하게 되는 문제 때문에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 씨 외에도 미국 텍사스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해오던 한국인 김태흥 씨가 한국을 방문하고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이민 당국에 체포돼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돼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던 전력이 문제가 됐을 것으로 가족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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