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정상회담, 과정의 시작...길고 어려운 후속협상 예상"

"첫 한미정상회담, 과정의 시작...길고 어려운 후속협상 예상"

2025.08.28.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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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회담은 큰 불확실성 속에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길고 어려운 후속협상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워싱턴DC의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콧 스나이더 소장은 한미 정상의 첫 회담은 '과정의 시작'이라며 다음 달 유엔 총회와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양국 관계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미·중 전략경쟁 등 지정학적 경쟁 관계와 트럼프 주도의 관세전쟁에 따른 무역관계 변화를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돌발 상황이나 트럼프의 기습적인 압박이 없었다는 점을 들며 "좋은 출발"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성취는 두 정상 간 우호적 관계를 위한 토대를 구축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좌파에 경도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미국 조야에 있었는데, 이번에 이 대통령은 실용적 접근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미간에 "길고 심각한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이 향후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양국 간 무역관계에서 "중요한 기초"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양측은 안정적인 틀 안에서, 지난달 말 도출된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을 채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공동성명 등 회담 결과 문서가 없었던 점을 거론하면서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어쩌면 이 새로운 시대에는 끝없는 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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