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수입 인도에 보복 관세…50% 관세율 부과
최대 관세 피해국…대미 수출 70% 감소 예상
"트럼프 4번 통화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가 거부"
"트럼프 협박 계기로 중국과의 협력 강화 모색"
최대 관세 피해국…대미 수출 70% 감소 예상
"트럼프 4번 통화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가 거부"
"트럼프 협박 계기로 중국과의 협력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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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인도가 결국 관세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50% 관세율이 발효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안 돼 정상회담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모디 인도 총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13일) : 만나서 정말 영광입니다. 오랜 기간 친구인 총리께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시작한 관세 협상은 미국 농축산물 수입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러시아 석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보복 관세까지 부과받으며 최대 관세 피해국이 됐습니다.
결국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50% 관세율이 미국 현지 시간 27일부터 발효됐습니다.
인도의 대미 수출량이 최대 70%까지 줄어들고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푸란 다와르 / 가죽 신발 수출업자 : 이건 완전히 충격입니다. 25% 관세에 25% 보복관세가 더 부과됐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인도 정부는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협상에 목을 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4차례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분쟁에서 모든 상대편을 박살 냈지만 인도는 그러지 못했다며, 되레 트럼프의 협박을 계기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 모디 인도 총리 (지난 15일) : 우리 농업과 축산, 수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미 수출이 GDP 2%에 불과할 정도로 내수 시장 비중이 높은 점도 이유겠지만,
중국·러시아와 밀착할수록 더 다급한 건 미국이 될 거란 계산도 깔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모디 총리는 이달 말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푸틴 대통령도 올해 안에 인도를 찾아 정상회담을 할 전망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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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인도가 결국 관세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50% 관세율이 발효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디 인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를 거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안 돼 정상회담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던 모디 인도 총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월 13일) : 만나서 정말 영광입니다. 오랜 기간 친구인 총리께서 훌륭한 업적을 이룬 것을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시작한 관세 협상은 미국 농축산물 수입 문제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고,
러시아 석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보복 관세까지 부과받으며 최대 관세 피해국이 됐습니다.
결국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50% 관세율이 미국 현지 시간 27일부터 발효됐습니다.
인도의 대미 수출량이 최대 70%까지 줄어들고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푸란 다와르 / 가죽 신발 수출업자 : 이건 완전히 충격입니다. 25% 관세에 25% 보복관세가 더 부과됐다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인도 정부는 미국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협상에 목을 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4차례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모디 총리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분쟁에서 모든 상대편을 박살 냈지만 인도는 그러지 못했다며, 되레 트럼프의 협박을 계기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렌드라 / 모디 인도 총리 (지난 15일) : 우리 농업과 축산, 수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미 수출이 GDP 2%에 불과할 정도로 내수 시장 비중이 높은 점도 이유겠지만,
중국·러시아와 밀착할수록 더 다급한 건 미국이 될 거란 계산도 깔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모디 총리는 이달 말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푸틴 대통령도 올해 안에 인도를 찾아 정상회담을 할 전망입니다.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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