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이 대통령 비판..."전략적 자율성 외면"

중국 관영지, 이 대통령 비판..."전략적 자율성 외면"

2025.08.27. 오전 11: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과 경제· 미국과 안보 협력을 과거처럼 병행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근본적 질문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중견 강국으로서 한국은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어떻게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표현이 한국 외교 정책의 새로운 정당화 수단으로 등장하는 순간, 한국의 국익을 미국의 글로벌 전략 아래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안보 협력이 한국에 진정한 안보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을뿐더러 중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중한 관계는 그 자체로 한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 중 하나"라며, "한국은 체스판 위의 말이 될지, 플레이어가 될지 독립적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워싱턴을 찾은 이 대통령은 앞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강연에서 이른바 '안미경중'을 언급하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중국 견제 강화로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