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거래의 기술'...8년 전 한미회담 때도 SNS로 압박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8년 전 한미회담 때도 SNS로 압박

2025.08.26.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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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협상 전에 SNS 메시지를 통해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 사용합니다.

8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도 이번처럼 SNS로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화해 우리 측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앵커]
2017년 6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첫날 환영 만찬을 마치고서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한국과 "새로운 무역협정" 을 논의했다고 적었습니다.

한미 FTA 재협상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공식 부인했습니다.

[장하성 / 전 청와대 정책실장(2017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에 대하여 양측 간에 합의한 바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정상 회담 뒤에 가진 공동언론 발표에서도 FTA 재협상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7년):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상호 호혜적인 기반에서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미국의 FTA 재협상 요구에 응해야 했고 한국산 픽업트럭의 관세 연장 등을 양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협상을 할 때 상대를 공격적으로 압박해 최후통첩처럼 들리게 하는 전략을 활용합니다.

자신의 책 '거래의 기술'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강한 입장에서 협상하는 것이고, 지렛대(협상력)를 쥐고 있는 것이 강함의 핵심이라고 기술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는 않는다고 책에 쓰여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SNS를 활용한 압박 전술에 나섰는데, 3시간여 만에 오해였다며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박유동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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