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문호 '루쉰' 흡연 벽화 두고 논란...기념관 "쉽게 못 바꿔"

중국 대문호 '루쉰' 흡연 벽화 두고 논란...기념관 "쉽게 못 바꿔"

2025.08.26.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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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정전' 등을 쓴 중국 문호 루쉰(1881~1936)의 흡연 장면을 담은 벽화를 둘러싸고 중국 내에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루쉰의 고향인 저장성 사오싱에 있는 루쉰기념관 측은 현지 시간 25일 최근 해당 벽화가 청소년 흡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과 동시에 벽화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최고등급(국가 5A급) 관광지인 '루쉰 관광지' 입구에는 루쉰이 연기 나는 담배를 손에 든 장면을 담은 벽화가 세워졌습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논란은 한 네티즌이 "해당 벽화가 청소년을 오도할 수 있다"면서 교체를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를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고, 웨이보 등 온라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역사를 존중해야 하며 개별 인사의 관점 때문에 벽화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민원 전화도 100통 넘게 왔다는 것이 기념관 측 설명입니다.

루쉰의 장손도 인터뷰에서 "모두 자신의 의견을 밝힐 권리가 있지만, 벽화를 수정할지는 다른 문제"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온라인상에서는 "이 이미지는 매우 전형적인 것으로 대중이 못 견딜 정도의 유혹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기념관 측은 "루쉰과 역사, 예술에 대한 존중을 시종 견지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 사이에 있는 기존 이미지를 바꾸기 쉽지 않다"면서 벽화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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