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이 대통령 노력으로 긴장 피하고 트럼프 미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우려했던 긴장을 피하고 환담을 나눴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북한과 국가 안보, 조선업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긴장을 악화시켰던 발언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가진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하느라 예정된 회담 시작 시각을 넘겼지만 막상 회담에서는 환담이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의 설명에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소문이 있었는데,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말을 바꿨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의 정치적인 여건을 비판했지만, 회담에서는 긴장을 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집무실 리모델링과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최고치 기록 등을 언급하며 찬사를 건넸고,"북한에 트럼프월드도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미소를 자아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와 한국의 새 대통령은 피살 위험에서 살아남는 등 여러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두 지도자가 첫 만남으로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영국 BBC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칭찬과 한미 경제와 안보 관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여를 치켜세우며 비위를 맞춘 달변가였다고 전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