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안보보장' 미국 없이는 불가능

'우크라 안보보장' 미국 없이는 불가능

2025.08.24. 오전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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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조건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유럽에 이 숙제를 떠넘기고 있는데, 미국 없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가 안보보장을 위해 가장 원하는 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가입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물론 미국도 반대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ATO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러시아라면 적이 국경에 있는 걸 원하겠습니까?]

미국은 유럽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 유럽이 대부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들의 대륙이며, 그들의 안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일단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30여 개국을 모아 '의지의 연합'을 결성해 우크라이나 안보보장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 안보보장에 대해 이미 협력하고 있는 30개국으로 구성된 '의지의 연합'이 미국과 협력해 조율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이 감당하기에 우크라이나 영토는 너무 큽니다.

최전선만 해도 1,000km가 넘습니다.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절대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가 눈감아 준다 해도 병력 마련이 어렵습니다.

여기다 러시아 해군을 저지하고 오데사 항구에 상업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려면 흑해에 대한 안전보장도 필요합니다.

미국의 군사력을 동원한 억지력 없이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보장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각국 정상이 모여 어렵게 마련한 평화협정안 역시 실행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진정으로 원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푸틴은 전쟁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러시아가 지금처럼 종전 협상에 비협조적이면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위한 방안 자체가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제공"FOX News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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